2014
9월

M&A를 실질적인 성과로 이끄는 리더들
J. 키스 던바(J. Keith Dun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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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JACOM STEPHENS/GETTY IMAGES

 

위험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카레이서들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 매리 리들(Mary Riddel)과 오리건대 소냐 콜스토(Sonja Kolstoe)의 연구에 따르면 아마추어 카레이서는 대다수 사람들보다 이성적으로 위험을 판단한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발생할 확률이 낮은 부정적 사건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거나, 낮은 확률로 일어나는 긍정적 사건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하는확률 편향(possibility bias)’에 잘 빠지지 않는다. 확률 편향은 다양한 오판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실제로 입을 가능성이 낮은 손실을 막기 위해 과도한 보험에 가입한다거나 확률이 낮은 재무 계획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하는 등 그릇된 재무 결정을 내리는 원인이 된다.

 

M&A에 기반한 성장 전략은 기업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높다. 하지만 사실 M&A를 통해 성장 목표를 실제로 이뤄내는 일은 엄청나게 힘든 도전 과제다. 전체 기업 합병 건의 40~80% 정도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게 현실이다.

 

이전의 연구자들은 이처럼 높은 실패율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재무 특성, 역량 조화(capability match), 기업 문화 같은 인적 요소들을 조사했다. 하지만 빠져 있는 부분이 있었다. 집합적 리더십 역량(collective leadership capability) M&A의 성공 요인으로 고려한 정량 연구는 실질적으로 진행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연구의 틈새를 메우고자 나는 5년간 연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집합적 리더십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인재 경영 전문업체인 콘 페리의 다면평가(Korn Ferry 360-degree evaluation) 방식으로 분석한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의 개인별 리더십 평가 자료를 취합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뤄진 94건의 합병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의 목적은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첫째,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에서 합병의 재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 분야와 역량은 무엇인가? 둘째, 고위 관리자의 집합적 리더십과 중간 관리자의 집합적 리더십 역량 중 어느 쪽이 M&A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가? 여기서 재무 성과는 각 기업의 총주주수익률(TSR·total shareholder returns)을 그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국가에서 채택된 대형주 지수(large-cap index) 및 분야별 산업 지수(industry index)와 비교해 평가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인수를 단행한 기업의 리더십 능력, 엄밀히 말하면 주요 리더십 분야 중 사고(thought), 결과(result), 인간(people) 리더십에 해당하는 능력을 통해 M&A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피인수기업의 리더십 능력도 똑같이 중요하다. 둘째, 인수기업의 경우 리더십 역량 중 일곱 분야가, 피인수기업의 경우 리더십 역량 중 네 분야가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인수기업의 경우 고위 관리자의 리더십 능력이, 피인수기업의 경우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 능력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이 연구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M&A가 긍정적 성과를 낸 경우와 부정적 성과를 낸 경우를 모두 포함한 재무 수익 내용을 살펴봤다. 그리고 일곱 가지 분야의 리더십 역량이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긍정적 성과를 낸 거래 중 일곱 개 역량을 모두 갖춘 거래는 해당 국가의 지수 대비 8.4%, 산업 지수 대비 10.4% 높은 성과를 보였다. 부정적 성과를 낸 거래 중 일곱 개 역량을 모두 갖추지 못한 거래는 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성과가 나빴다.

 

이러한 결과는 M&A 제안을 내놓기 전에 진행되는 기업 실사(due diligence) 과정에서 집합적 리더십 역량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통합 계획을 세울 때도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피인수기업의 중간 관리자들이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그러므로 고위급 관리자들의 이탈을 막으려고 흔히 맺는 계약을 통해 능력 있는 중간 관리자들의 이직을 방지하는 조치가 유익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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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키스 던바

J. 키스 던바(J. Keith Dunbar)는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컨설팅펌 포텐셔스(Potentious)의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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