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월

중국에서는 정치적 인맥 쌓기의 타깃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중국

Globalization

중국에서는 정치적 인맥 쌓기의 타깃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중국에서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정부 관계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관계를 쌓는 데 들인 노력이 제값을 못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물론 정치적 유대는 기업의 사업이 성공할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긴 한다. 하지만 어떤 유형의 관계냐에 따라 수혜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홍콩 폴리테크닉대의 정 웨이팅Weiting Zhe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그러니까 중국이 대대적으로 시장을 개방하던 시기를 기준점으로 삼아 중국 TV 제작 산업을 연구했다. 연구자들은 조사 대상으로 삼은 기업에서 정부 소속 공무원으로 일하다 기업 임원이 된 경우나, 임원으로 일하다 정부 관료가 된 경우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시기 이후로도 회사가 존속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정치적 인맥이 형성된 기간을 전후로 그 회사의 연간 매출액을 비교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인맥을 구분했다는 점이다. 연구 결과, 회사 생존 여부는 상대적으로 지방정부와의 유대관계와 더 높은 연관성을 지녔으며, 몇몇 기업들의 경우 매출액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앙정부 인맥은 두 가지 성과 측정 기준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기업 규모, 설립 연도, 국가 소유권의 비중, 다각화 정도를 모두 고려한 이후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또 지방정부 인맥은 성과가 저조한 회사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이 증대되는 긍정적 효과는 원래부터 성과가 좋았던 기업들만이 누릴 수 있었다. 이런 결과들은 정치적 유대가 회사의 성과를 향상시키기보다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를 살리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왜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의 인맥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먼저, 지방정부는 관할 행정구역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손익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지역 내 기업체들의 실적이 좋으면 고용률이 높아지고 세수가 늘어난다. 또 중앙정부에 비해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가진 결정 권한이 더 크다. 게다가 지방 공무원은 지역 내 이슈나 지역 기업의 요구 사항에 귀 기울일 가능성이 더 높다. 중앙 공무원들은 아무래도 더 폭넓은 영역의 문제들을 조율해야 하므로 특정 기업이나 산업의 이익에 부응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기 때문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중국 내 정치 인맥에 대해 말할 때 지방정부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그에 따른 뇌물 수수를 배제하기란 불가능하다. 자연히 이 연구에서 드러난 효과 중에 단순히 부정을 통해 취한 이득도 섞여 있을 거라는 의심이 가능하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하버드경영대학원 린 페인Lynn S. Paine 교수의 기존 연구를 참조하면 기업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또 다른 핵심 사항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아무리 세심하게 쌓아온 정치적 인맥으로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페인은 이렇게 설명했다. “경영자들은 흔히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거나 핵심 인물에게 돈을 대기만 하면 대형 사업 계약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인맥은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능숙한 경영자들이라면 자신의 사업 계획이 중국 발전에 기여하는 바를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가 중국에서 경영진을 구성하거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정치적 연줄이라고 해서 다 같을 수는 없다. 중앙정부보다는 지방정부와 인맥을 구축하는 데 들인 시간이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 중앙정부와 일할 때는 회사의 전략이 국가 차원의 개발 목표와 우선순위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강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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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태어나 아빠가 된 남성들의 육아휴직 횟수에는 공식적인 회사 정책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동료 집단도 한몫을 한다. 노르웨이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을 신청한 동료를 둔 남자 직원의 경우에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육아휴직을

신청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든 달(Gordon B. Dahl), 카트린 뢰켄(Katrine V. Løken), 마뉴 모그스타드(Magne Mogstad), Peer Effects in Program Participation’

 

논문 정보정 웨이팅(Weiting Zheng), 쿨와트 싱(Kulwant Singh), 윌 미첼(Will Mitchell), ‘Buffering and Enabling: The Impact of Interlocking Political Ties on Firm Survival and Sales Growth’; 린 페인(Lynn S. Paine), The China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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