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8월호

강한 브랜드, 약한 임금

Compensation

강한 브랜드, 약한 임금

 

일을 쉬는 기간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심장외과 전문의 188명을 연구한 연구자들은 의사들이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는 날이 평균(1.99)보다 하루 많아질 때마다 환자들의 일 사망률(one-day mortality) 7.4%씩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제이슨 호켄베리(Jason Hockenberry)와 로런스 헬름첸(Lorens Helmchen)이 쓴 THE NATURE OF SURGEON HUMAN CAPITAL DEPRECIATION.’

 

비자들은 일류 브랜드 상품을 사용하면 자신의 이미지가 개선되리라는 믿음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에, 큰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기꺼이 그런 상품을 사고자 한다. 이는 마케팅의 기본 원리다. 이와 비슷하게 기업 임원들은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과 일할 기회를 바라는데, 상당히 낮은 보수를 받아들이는 식의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그런 관계를 맺고자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런던 경영대학원의 네이더 T. 타바솔리Nader T. Tavassoli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의 고위 임원 2717명의 임금을 해당 기업의 주요 상품의 브랜드 경쟁력과 관련해 도표화한 뒤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자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의 이그제큐컴ExecuComp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임금 수치를, BAV 컨설팅BAV Consulting의 소비자 조사 자료를 이용해 브랜드 경쟁력 지표를 얻었다. 이들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자료를 검토해 1만여 건의 임금-브랜드 관계를 살펴보았다.

 

브랜드 경쟁력의 표준 편차가 한 단위 증가할 때마다 CEO가 아닌 임원들은 평균 2%( 9만 달러) 적은 연봉을 받았다. CEO들에게는 그 영향이 훨씬 더 크게 작용했다. CEO들의 임금은 표준 편차가 한 단위 증가할 때마다 12%씩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해당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1년에 130만 달러를 절약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보다 더 큰 영향은 심리학자들이정체성 이론이라고 부르는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한다. 대개 CEO는 해당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므로, 브랜드 연상brand association으로 얻는 자기 고양self-enhancement효과[2]가 특히 크다는 것이다.

 

임금에 대한 이러한 영향은 젊은 임원들 사이에서도 크게 두드러졌다. 연구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젊은이들은 직업적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별로 누려오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훌륭한 브랜드와 동일시되면 즉각적인 이득을 누리게 된다는 점을 알아차린다. 또 실험 결과에 따르면, 강력한 브랜드를 거느린 기업에서의 경력은 미래의 고용주들에게 좋은 능력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직장 생활을 오래 할 젊은 임원들이라면 경력 신장을 특히나 중시하게 마련이다.

 

기업들은 흔히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Best Places to Work목록 같은 데에 이름을 올리려고 시간과 돈을 많이 쓴다. 이 연구에서는 다른 각도에서 기업 브랜드의 효과를 연구했다. 잠재적 피고용인들과 협상을 벌일 때 강력한 브랜드가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좋은 평가를 받는 브랜드는 최상급 임원들을 채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건비를 많이 줄여 재무 상태를 개선할 수도 있다. 인사부에서는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전통적인 혜택을 이용하듯이 브랜드 경쟁력도 활용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임원 임금을 더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연구 결과는 추가적인, 시장 중심의 접근방식이 존재한다는 점을 암시해준다. “고위 임원들이 강력한 브랜드를 갖춘 기업을 경영하는 특권을 얻는 대가로 낮은 임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 임금 수준이 적어도 어느 정도는 동결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브랜드 경쟁력의 표준 편차가

한 단위 증가할 때마다 CEO들의 임금이

12%씩 줄어들어 해당 기업들이

1년에 평균 130만 달러를 절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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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스스로를 평균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향 - 편집자 주

 

참고자료 네이더 T. 타바솔리, 앨리나 소레스쿠(Alina Sorescu), 라예시 챈디(Rajesh Chandy)가 쓴 ‘Employee-Based Brand Equity: Why Firms with Strong Brands Pay Their Executive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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