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월호

Editor’s Pick
김남국

Editor’s Pick

 

“일단 전진하기로 하면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대승 아니면 대패 둘 중 하나니까요.” (p. 36)

 

통상 군대를 움직이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사람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무기와 식량 등이 함께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때 최소한의 필수품만 갖고 빠른 속도로 이동해 기습하는 전격전이 활용됐습니다. 링크트인 창업자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이라는 비즈니스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전격전처럼 과감하게 자원을 투입해 시장을 장악하는 스타트업 전략을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빠른 속도와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훌륭한 프로세스와 치밀한 기획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휴리스틱(어림짐작)이 훨씬 유용합니다. 비효율도 감수해야 합니다. 당장 수백 명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치기보다는 학벌이나 자격증 같은 간단한 기준만 정해놓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무조건 채용하는 방법도 유용하다고 합니다. 당연히 문제가 많은 방법이지만 대승 아니면 대패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사소한 실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의 강력한 시장 장악 수단인 블리츠스케일링을 제대로 이해해야 벤처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의 대응책 마련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효율성과 프로세스를 생명으로 삼는 전통적 조직들에는 깊은 고민을 안겨주는 개념입니다.

 

“파이프라인 비즈니스의 관리자들은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춘다플랫폼 비즈니스에서는 초점이 상호작용, 즉 생산자와 소비자가 플랫폼에서 가치를 교환하는 행위로 옮겨진다.” (p. 54~55)

 

원재료를 공급받아서 제조한 다음 소비자에게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전통적 제조기업(파이프라인 비즈니스)에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입니다. 매출이 생겨야 이익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 집단이 참여해 그들끼리 상호작용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장을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선 매출보다 훨씬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더 많은 사람이 모여서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매출이 전혀 일어나지 않더라도 상호작용이 많아지면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블리츠스케일링은 상호작용을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리기 위해 활용되는 전략입니다. 기존 파이프라인 기업에서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운 이유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을 중시하는 구조와 프로세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기업은 상호작용의 가치를 자주 무시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가치의 근원은 매출이 아니라 네트워크와 상호작용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직원 이직률이 증가한다면 열일 제쳐두고 그 이유부터 알아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유익한 도구는 바로 퇴직면담exit interview이다.” (p. 126)

 

직원들의 진심, 혹은 속마음을 알아내는 것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위계적 문화를 가진 한국 조직에서 솔직하게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직원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바로 퇴직자를 통한 면담입니다. 시기와 여건을 잘 조성한다면, 퇴직자들로부터 매우 유용한 조직 개선 방안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퇴직자 면담을 아예 실시하지 않는 기업도 많고, 실시하더라도 조직 개선으로 연결시키는 기업은 드물다고 합니다. 퇴직면담은 조직 개선 아이디어의 보고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퇴직자를 장기적으로 우리 조직의 우군으로 만들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HR 관계자분들께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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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김남국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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