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월호

Editor's Pick
김남국

Editor’s Pick     

 

“이제 금융자본은 더는 부족한 자원이 아니다. 풍부하고 싸다.”(p.90)

 

회계학자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논란이 됐던 사안 중 하나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었습니다. 매출이나 자산, 이익 규모에서 다음이 카카오를 압도했지만, 실제 합병에서는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훨씬 높게 평가됐기 때문입니다. 기존 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시장거래를 통해 일어나면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과거 경영학 교과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자본비용에 대한 전면적인 관점 전환을 요구하는 이번 HBR 아티클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자본이 가장 희귀하고 드문 자원이었을 때 만들어졌던 재무 교과서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본은 이제 흔한 자원이 됐고, 오히려 희귀한 자원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사업화 역량이라는 필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카카오의 높은 가치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경영자, 특히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맡으신 분이라면 필독해야 할 아티클입니다.

 

“리더 역시 정반대 스타일의 사람을 더 가까이 두면서 편향된 자신의 성향을 조율해봐야 한다.”(p.55)

 

성격검사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현업에서 자주 활용되는 게 MBTI 입니다. 하지만 범주가 16개나 돼 지나치게 복잡하고 여러 번 검사할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습니다. 성격검사와 관련해 매우 혁신적인 대안이 이번 호 HBR에 제시됐습니다. 그리고 호르몬에 기반을 둔 생물학적 분류법이어서 설득력이 매우 높습니다. 범주도 4가지로 아주 간단합니다.

 

조종자는 숫자와 목표에 흥분하며 밀어붙이기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개척자는 브레인스토밍을 즐기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데 열광합니다. 통합자는 갈등을 싫어하고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의견 통합을 선호합니다. 수호자는 팀의 질서와 규칙, 세부사항을 중시하는 믿음직한 스타일이지만 융통성은 부족합니다. 팀원들 간 갈등의 원인은 대부분 스타일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수호자와 개척자는 상극입니다. 통합자와 조종자도 상극입니다. 따라서 상극끼리 붙여놓으면 엄청난 갈등이 생기지만, 스타일의 차이를 이해하면 큰 시너지 효과도 납니다. 리더라면 주변에 상극 스타일을 두는 게 좋습니다. 현업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티클입니다.

 

(네덜란드 기업) 로얄임텍이 파산한 주요인은 사기사건이 폴란드에서 일어났고, 해외 지사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p.147)

 

홀라크라시, 즉 종업원의 자율성을 완벽하게 인정해주는 제도에 대한 경영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과거의 위계적 조직구조로는 자율성과 창의성이 중시되는 현 시대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전면적인 홀라크라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일하는 방식이나 시간, 업무내용 등에 대한 직원들의 자율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HBR에 제시된 사례 연구는 홀라크라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강력한 교훈을 줍니다. 특히 글로벌 경영을 하는 기업의 경우 위험관리 체계, 임직원들의 도덕성이나 역량 등의 측면에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홀라크라시를 추진하면 치명적 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경영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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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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