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월호

최고경영진을 위한 에너지 전략
팀 힐리(Tim Healy),조지 파발로로(George Favaloro),앤드루 윈스턴(Andrew Winston)

OPERAT IONS

최고경영진을 위한 에너지 전략

앤드루 윈스턴, 조지 파발로로, 팀 힐리

 

 

거대 기업들은 매년 수백만에서 수십억 달러를 에너지 비용으로 직접 지출한다. 게다가 공급망 내에서나 아웃소싱, 물류 비용으로 간접적으로 지출하는 에너지 비용도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에너지 집약적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들은 에너지를 단지 관리해야 할 비용 항목으로만 여긴다. 이런 접근방식은 위험을 줄이고 회복력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간과하는 전략적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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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

 

문제점

 

에너지 사용에 관한 이슈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환경적, 사회적, 비즈니스 트렌드로 인해 기업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여전히 에너지를 단순히 관리해야 할 비용으로 접근한다.

 

해결 방안

 

기업들은 위험을 줄이고 회복력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체계적 에너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주요 단계

 

기업들은 최고경영진의 책무를 만들어 내고, 에너지 전략 목표를 기업의 비전과 운영에 통합하며, 기업 내 에너지 사용 과정을 추적하고,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며,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 단계들 자체가 획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를 기업의 에너지 사용 방식에 체계적으로 적용하면 놀라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오늘날 에너지 관련 이슈는 기업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탄소배출 규제와 같은 환경적, 사회적, 비즈니스적 트렌드가 확산되고 천연자원에 대한 압박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환경적 성과에 관한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에너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생겨나고, 재생가능에너지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이러한 메가트렌드는 비즈니스 운영방식의 맥락을 변화시키고, 기업을 새로운 위험에 노출시키는 동시에 가치 창출을 향한 새로운 길도 열어준다.

 

마이클 포터의 전통적 전략 관점에서 보면 기업은 낮은 비용이나 차별화를 통해 강점을 만들어 낸다. 한 기업의 에너지 구매와 소비에 관한 선택은 이 기업의 비용구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탄소배출 등, 에너지 사용으로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기업이 어떻게 관리하느냐라는 문제는 소비자와 투자자, 기업 고객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에너지 전략에 기업들이 어떻게 접근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필자는 전 산업 부문과 지역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145개 기업의 경영자들을 조사했다. 이 조사를 통해 공식 전략 수립과 최첨단기술 적용, 고도의 금융 메커니즘 활용 등 에너지 사용에 관련된 15개 측정기준에 따른 기업의 성과를 살펴봤다. 필자는 기업들을 선두기업, 중간계층, 후진기업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에너지성숙도energy maturity가 기업 가치를 얼마나 많이 끌어올렸는지 측정했다. 이 연구결과와 에너지 컨설팅 및 관리 분야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략을 활용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 아티클에서는 새롭게 떠오르는 최상의 실행방안을 적용하며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주요 단계들을 제시하겠다.

 

 

인식의 전환

 

이 단계들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선두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에너지 전략 접근방식을 살펴보자. 대부분 기업들처럼 MS는 오랫동안 에너지를 어디서나 흔히 구할 수 있는 자원으로 여겼다. , 스위치만 올리면 불이 켜지고 데이터센터가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과 에너지 가격의 역사적 변동성에 따라 에너지는 거대 기술기업조차 예측하기 힘든 주요 운영 자원과 비용으로 바뀌었다. 그뿐만 아니라 정보, 통신, 기술 부문(ICT)의 기업들은 이제 세계 최대의 에너지 사용자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탄소배출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 거대 NGO인 그린피스는환경을 오염시키는 데이터dirty data에 대한 공격에 나섰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선두기업들의 환경적 성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클린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이 모든 압력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에너지 전략의 전면에 나서게 만들었다.

 

2011 MS의 환경과 지속가능성 담당 최고임원인 롭 버나드Rob Bernard는 회사 내 리스크 평가 팀에 MS가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곧바로 이 팀은 점점 더 강력해지는 탄소배출 규제와 출렁이는 에너지 가격과 공급상황이 중대한 위험요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응하고자 MS는 새롭게 부상한 이 전략적 이슈를 다루고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종합계획을 개발할에너지 팀을 기업 내 중앙부서 형태로 조직했다. 전력시장과 재생에너지, 배터리 용량, 지역단위 전력생산(혹은 분산형 에너지distributed energy) 분야의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기업본부의 고위경영진으로부터 MS의 에너지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를 두고 버나드는 이렇게 말한다. “에너지는 최고경영진이 관심을 보이는 이슈가 됐습니다. CFO와 회장은 이제 우리 기업의 에너지 로드맵에 적극 관여합니다.”

 

에너지 전략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MS는 재생가능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높이며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했다. 지금은 각 사업단위에 탄소배출에 대한 비용을 부과하고 이를 통해 조성한 기금을 기업의 에너지 프로그램들에 재투자한다. 최근 MS 2018년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50%를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으로 충당하고 향후 10년 안에 이 비중을 60%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CT 기업들의 입장에서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는 이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자 점점 더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바뀌고 있다. 에너지와 탄소배출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다른 산업 부문의 기업들도 비슷한 길을 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농업 부문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전략적 영향력을 잘 이해한 식품 분야 기업들은 가치사슬 내에서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예를 들면 켈로그는 자체 에너지 사용량을 8% 줄였으며 2050년까지 자신과 공급자들의 탄소배출량을 각각 65% 50% 감소시킬 계획이다.

 

많은 업종 내 선두기업들이 에너지 전략을 개발하고는 있지만, 사실 적절한 교본 없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에너지 관리를 위한 프레임워크가 일부 존재하지만, 이들은 기업 전체 전략에 통합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메가트렌드의 전략적 영향력을 명확히 다루지 못한다. 우리가 여기에 제시하는 강력한 에너지 전략 수립을 위한 5가지 단계 자체가 획기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기업의 에너지 사용방식에 체계적으로 적용하면 놀라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1 에너지 전략을 최고경영진의 책무로 삼는 일부터 시작하라.

 

에너지 전략은 CEO의 분명한 개입과 명확한 지배구조가 없으면 실행하기 어렵다. 우리의 조사에서 발견한 에너지 전략 부분의 후진기업들은 이런 조직체계를 갖추기 못한 것이 에너지 전략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인정했다.

 

에너지 전략을 CEO의 책무로 삼는 일은 일반적으로 이 전략을 기업의 사명 달성과 경쟁력 확보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겠다는 약속으로부터 시작된다. CEO는 고위임원을 에너지 전략의 옹호자와 인도자 역할에 임명함으로써 자신이 이 약속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공업 생산이나 석유화학 기업처럼 운영과 에너지 사용에 따른 환경적 영향, 에너지 발자국energy footprint이 중요한 문제인 기업들에서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 역할을 맡을 수 있다. ICT와 소매 부문처럼 에너지 조달과 이를 위한 금융이 중요한 이슈인 기업들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

 

 

이런 역할을 맡은 임원은 기업의 에너지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을 이끌 복합기능 팀을 구성한다. 이 팀은 운영과 시설, 금융, 법무, 조달,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들을 포함해야 하며 다른 지원부서 담당 임원들도 포함할 수 있다. MS가 구성한 팀은 환경과 지속가능성, 법무, 금융, 데이터센터 운영 부문 멤버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인프라 및 운영 담당 VP(Vice President)와 기술 및 시민참여 담당 VP에게 보고한다. 데이터서비스 기업 EMC(현재는 Dell의 한 부서)의 에너지 팀은 CFO에 보고했다.

 

 

2 에너지 전략을 기업의 비전과 운영에 통합시켜라.

 

에너지 팀의 첫째 업무는 기업이 에너지 문제로 기업 내부와 외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봐야 한다. 우리 기업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비용은 얼마인가? 에너지 비용이 매출원가와 같은 주요 재무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고 있는가? 우리 기업의 탄소배출량은 어느 정도인가? 공급업체의 탄소배출량은 어떤가? 이는 또 소비자와 투자자, 종업원의 기대에 얼마나 부합하며, 경쟁기업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음으로써 기업은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와 부족한 부분을 곧바로 밝혀낼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형할인점은 소매매장의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해서 차이가 나는 매장을 찾아내고, 격차를 줄였을 때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을 산출할 수 있다. 기업은 또 연간 에너지 절감 비율을 측정할 수 있다. 견고한 에너지 프로그램을 갖춘 대형 소매기업들은 매년 지속적으로 2.5~3.5%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한다. 수억 달러를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에너지 절감액은 최종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탄소집중도(소비에너지 단위당 CO2배출량)carbon intensity를 산출해 보면, 기업이 연료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재생가능에너지를 선택했을 때 이득을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에너지 팀이 회사의 에너지 사용에 따른 영향을 분명히 이해하고 나면, 집중해야 할 몇몇 분야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CEO에게 제시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제시한 탄소배출량 감소 수준과 속도를 반영해야 공격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200여 개의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런 과학적 근거에 의한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동의했으며, 100% 재생가능한 에너지만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글로벌 계획 ‘RE100’ 80개 이상의 기업이 서명했다. 공급업체들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에 따른 목표를 충족하도록 요구하는 기업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공개적인 목표 설정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약속을 공표해 줄 뿐만 아니라, 기업 내 다양한 기능집단들을 한데 묶고 책임감을 불어넣으며 직원들을 고무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일단 목표를 설정하고 나면, 에너지 팀은 조직 전체 구성원들이 에너지 이슈를 운영상의 최우선 과제로 여길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비용으로 매년 12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GM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신들의 글로벌 표준 및 공장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공장 경영자의 보상과 밀접히 연관된 이 계획은 생산량과 같은 운영상의 목표치뿐만 아니라 생산차량당 에너지 사용량과 같은 환경적 성과지표도 포함한다. 에너지 목표 달성에 실패한 공장의 경영자는 글로벌 경영진에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GM에서 환경규정 준수와 지속가능성 분야를 담당하는 마리 케이 스콧Mari Kay Scott이사는 이를 두고 이렇게 표현한다. “우리는 (에너지 효율성을) 공장 내의 필수 요소로 여깁니다. 안전과 품질, 비용, (그리고) 대응능력처럼 말입니다.”

 

이에 덧붙여 에너지 팀은 에너지 관련 고려 사항들을 전략적 과정과 우선 사항에 통합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해야 한다. 예를 들어, MS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에너지 팀은 위험 측정 부서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시설 및 운영 부문 관리자는 에너지 이슈를 위기 상황에서의 회복탄력성 및 사업연속성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재무담당 팀은 자본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량 감소를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존슨앤드존슨과 GM은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배출량 감소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을 매년 별도로 배정하는데 그 규모가 존슨앤드존슨의 경우 4000만 달러, GM 2000만 달러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팀은 보통 별개의 영역으로 구별되는 에너지의 조달과 사용관리, 2가지 영역을 연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쪽의 관리자는 에너지를 가장 낮은 가격에 구입하고 예산 및 위기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다른 쪽의 관리자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치중한다. 이 같은 업무활동들을 잘 조율하면 비용을 절감하거나 수익을 올리고,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를테면 에너지 조달 부문의 관리자는 전력 수요가 높을 때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대가로 전력 비수기에는 낮은 가격을 적용받는 전력 공급 계약을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 수요영역 관리자는 소비 형태를 전환해 전력성수기를 피하거나, 전력성수기의 사용량을 줄여 에너지 공급시설들로부터 수요-대응형demand response보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들은 또 미리 저장해둔 전력을 활용하며 피크타임의 전력 수요량을 낮추는 방안도 실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켄들 잭슨 와이너리는 자신들의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력을 테슬라/에너녹EnerNOC의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배터리에 저장해 왔다. 이를 통해 2016년 켄들 잭슨은 에너지 비용을 40% 가까이 줄이며 200만 달러를 절감했고, 전력 공급 중지와 같은 잠재적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였다.

 

 

3 기업 내 모든 에너지 사용 상황을 추적하라.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이 전사적으로 또는 각 공장이나 개별 작업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없다는 사실은 종종 최고경영진에게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인건비와 제품 원가, 시설 및 장비 비용과 함께 에너지 비용은 기업의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 중 하나다. 하지만 세밀히 추적하고 관리하지 않는 유일한 영역이다. 실제로 에너지는 기업의 원가 구조 중 적절히 감독되지 않는 가장 큰 부분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에너지 관련 데이터에 신속히 접근하는 시스템 또는 에너지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정보 형태로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네트워킹 업계의 거대기업 시스코는 2015년 아시아지역 생산시설 중 한 곳에 에너지 센서 1500대를 설치하고 나서야 그 공장의 총 에너지 사용량을 처음으로 측정했으며, 이를 통해 곧바로 에너지 비용을 30%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시스코의 공급망 담당 부사장인 존 컨John Kern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항상 비용을 아주 면밀히 관리했지만, 사실 에너지 비용은 제대로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에너지 비용으로 얼마를 쓰는지도 몰랐던 셈이죠!” 이를 제조업체들에서 흔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존 컨이 지적한 대로 에너지 비용은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가장 큰 변동비기 때문이다.

 

에너지 사용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원가와 성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운영상의 이슈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너지 시그니처energy signature데이터는 공조설비(HVAC) 시스템이나 사출성형기와 같은 장비 하나하나가 최적의 사용범위를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다. 카카오 콩 가공처리 업계의 거대기업인 블로머 초콜릿Blommer Chocolate은 통계를 분석해 제품 1파운드를 얻는 데 필요한 에너지 양을 예측한다. 실제 에너지 소비량이 예상 수치와 다르면 관리자들은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건축 분야의 한 기업은 3만여 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라인별 에너지 비용을 측정한 뒤 이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가격을 조정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

 

비슷한 사업장이나 공장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는 방법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한 서비스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분기별 에너지 평가표를 사용해 모든 사업장을 비교한다. 평가점수가 낮은 사업장은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장에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배울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한 영화관 체인은 냉방시설 협력기업인 잉거솔랜드Ingersoll Rand와 함께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 뒤, 과거와 현재 데이터에 예측분석 기법을 적용한다. 이 방식을 통해 영화관은 예상 상영시간과 티켓 판매량에 따라 각 상영관의 냉난방공조시설(HVAC) 작동을 최적화했다. 미국의 정유기업 발레로Valero는 실시간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그렇게 비싸지 않은 에너지 계량기와 지능형 에너지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는데, 첫해에 바로 에너지 비용을 12000만 달러 절감했다.

 

기업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상세히 이해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런 정보를 통해 기업은 에너지의 가격 변동성과 접근성이 기업 전체의 운영과 수익, 현금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할 수 있다.

 

기업은 시야의 폭을 좀 더 넓혀 자신이 속한 가치사슬 전체에서 위기와 기회를 찾아야 한다. 많은 경우, 기업들의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의 영향력은 기업의 직접적인 통제권을 벗어나 공급자나 소비자에 의해 좌우된다. 가격 변동성과 앞으로의 규제에서 오는 가장 큰 운영상의 위기가 실제로는 가치사슬의 상류 부분에 있을지도 모른다. 많은 선두기업들은 자신들의 1차 공급기업에 최소한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에 관한 데이터라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공급기업들도 에너지 사용을 추적할 수 있는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설령 갖췄다 하더라도 대개의 경우 느리고 힘든 수작업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시스템에 불과하다. 그래서 월마트처럼 탄소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공급기업에 제공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완벽히 갖추는 공급체인이야말로 원가 관리와 리스크 절감에 있어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

 

기업은 또한 자신의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가치사슬의 하류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일부 산업 부문에서는 제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및 탄소발자국energy and carbon footprint이 제품의 경쟁적 차별화의 주된 요소이다. 잉거솔랜드는 펌프, 컴프레셔, 냉동기술 등 제품의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이를 홍보하고 있으며, 작동상태를 분석해 장비의 효율성을 자율적으로 최적화시키는 지능형 제어장치를 제품에 장착했다. 보잉은 많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탄소중립 바이오연료carbon-neutral biofuel를 사용해도 보잉 항공기 엔진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고객인 항공사들과 파트너 관계를 확립했다. 또 대형 기술 및 자동차 생산 기업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이런 혁신들을 통해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차별화를 이루며 매출과 고객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4 재생가능에너지와 첨단에너지 기술로 전환하라.

 

클린에너지 기술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금융 옵션도 이해해야 한다. 재생가능에너지를 포함한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자신들의 전체 에너지 전략에 공격적으로 포함시키지 않는 기업은 중요한 혜택을 놓치고 있으며 일련의 위기 상황에 자신들을 노출시키는 셈이다.

 

오늘날 에너지 분야는 공급의 급증과 풍력발전용 터빈, 태양광발전, 바이오연료, 연료전지, 첨단 배터리, LED 조명, 첨단 전력계량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체에너지 비용의 급락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재생가능에너지를 활용하는 최신 프로젝트는 어떤 에너지원을 사용할 때보다 더 낮은 에너지 가격을 제시한다. 2015년 미국에서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장기 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평균 전력가격은 킬로와트시kWh 2센트였으며 이는 2009년 이후 5센트 낮아진 가격이다. 중동지역이나 멕시코처럼 일조량이 많은 지역의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의한 전력가격은 킬로와트시당 3센트 이하에서 시작한다.

 

모든 형태의 에너지에서 그렇듯이, 정부가 지급하는 인센티브는 경제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그런 지원이 없더라도 클린에너지 기술의 비용은 놀랄 만큼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에너지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총비용은 5년 만에 각각 74% 55% 떨어졌다(‘재생가능에너지와 화석연료의 가격 비교표 참조). LED 전구 가격은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놀랍게도 94%나 하락했다. 에너지 저장 기술(현재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에 남아 있는 주요 과제인 간헐성intermittency을 해결해 주는 배터리)의 비용 역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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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글로벌 투자와 급속한 기술 발전 덕분에 이렇게 낮아진 가격을 보면 시장의 전환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전세계 전력 공급망grid에 신규로 투입된 에너지의 절반 이상이 재생 에너지였다. 2015년 대기업들이 직접 계약한 청정전력clean power 3.4기가와트이며, 이는 재생가능에너지 시장 전체의 약 20%에 달한다(공공 전력기업과 일반 가구가 나머지를 구매했다). PwC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클린에너지를 이미 구매했던 기업들 중 85%가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더 많은 에너지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들은 클린에너지 기술의 대부분을 주로 풍력이나 태양광 등의 재생가능에너지에 의존하는 한편, 다양한 다른 대체에너지 기술에 대한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전력 발전에서 나오는 폐열waste heat을 확보해 난방과 냉방에 활용한다. GM과 주류제조 기업 디아지오Diageo등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모아서 연소하며 에너지를 얻는다. 이 매립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천연가스의 공급지로 볼 수 있다. 월마트는 연료전지를 사용해 50개 이상의 매장에 전력을 공급하며,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지게차 1000대를 물류센터에 배치했다. 홈디포는 최근 연료전지에다 전력 저장장치까지 갖춘 매장을 200군데로 늘렸다. 전 세계의 항공사들은 고형 폐기물, 식물성 기름, 제철소에서 발생한 폐기 가스, 심지어 담뱃잎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원천에서 생산된 대체에너지를 사용한다. 미국연방우체국USPS과 페덱스, UPS 등 대규모 운송선단을 보유한 주요 배송기업들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부터 프로판가스, 천연가스 혹은 바이오메탄가스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트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체연료 자동차를 실험하고 있다. UPS가 대체연료 자동차를 이용해 패키지를 배송한 거리가 이미 10억 마일에 달한다.

 

금융 옵션.클린에너지 기술이 확산되며 가격은 낮아지겠지만,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기가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이를 쉽게 활용하려면 다양한 구매 옵션의 의미와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재생가능에너지 조달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금융 메커니즘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ing agreement·PPA이다. PPA의 가장 단순한 형태는 주로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클린전력을 고정 가격으로 10~20년간 구매하는 계약이다. 금융과 운영을 담당하는 임원들은 괜찮은 가격이기는 하지만, 장기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저할 수도 있다. 위험에 대비하는 모든 헤지 형태와 마찬가지로 PPA도 하나의 도박이다. 현재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재생가능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 하더라도, 최저가격을 보장받지 못할 정도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명한 기업들은 가격 변동성에 대한 헤지 방안으로서 PPA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경쟁우위의 근원으로 여긴다. PPA 모델 창시자 중 한 명인 지가르 샤Jigar Shah는 여전히 포착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며 이렇게 말한다. “재생가능에너지를 비롯한 클린에너지 기술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 속합니다. ··· 하지만 CFO들은 대부분 확실한 금융 메커니즘을 거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혜택.재생가능에너지를 포함한 신에너지 기술은 가격 변동성에 대한 헤지 방안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기업들이 미래의 규제 조치에 앞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탄소가스의 40%에 이미 일정 형태의 탄소가격제carbon pricing가 적용되고 있고,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조치가 2016년 시행되면 미국의 참여와 상관없이 전 세계에 탄소 규제방안이 생길 확률은 매우 높다. 세계 곳곳의 정부들 또한 에너지 효율성 기준을 공격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탄소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총량을 제한하는 탄소거래제 또는 직접세와 같이 어떤 형태로든 탄소배출에 비용을 부과하는 정책으로 인해 이제 화석연료 에너지가 클린에너지보다 비싸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다른 기업들보다 이런 정책에 영향을 덜 받는다. 현재 애플과 이케아 같은 기업들은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3분의 2 이상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재생가능에너지 구매 계약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 규제의 위협으로부터 자신들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

 

클린에너지의 또 다른 혜택은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위협하는 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월마트, 모건스탠리, 켄들 잭슨과 같은 기업들은 연료전지, 태양광 패널, 전력 저장기술을 활용해 현장에 분산발전distributed power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설령 전력 공급망이 다운되더라도 기업 운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클린에너지에 집중하는 태도는 경쟁적 차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브랜드에 이점과 기회를 제공한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탄소배출량 감소를 요구하는 사회적 압박이 점점 더 강해지는 상황에서 클린 이미지를 갖춘 브랜드가 제시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5 주요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라.

 

기업들은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탄소배출량을 감소하는 등, 에너지 전략의 운영 측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의 일관된 전략이 없으면, 이런 노력들은 한계에 부딪친다. 기업들은 자신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치는 에너지 및 환경 관련 정책들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소비자와 지역사회, 투자자, 직원들과 같은 이해관계자 집단과도 각각의 이익에 맞춰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클린에너지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더 이상 지역 공기업에서 에너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에너지 공급기업과 점점 더 많은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심지어 비즈니스 기회를 두고 이들을 경쟁에 붙일 수도 있다. 가변적 가격정책dynamic pricing PPA와 같은 새로운 금융 메커니즘, 효율성 증대와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에 대한 세금 공제 같은 인센티브는 기업의 원가 관리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업들은 또한 지능형 전력 공급망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와 전력 저장 배터리, 현장 발전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력 공급망에서 구매해야 할 전력의 양과 구매시기를 최적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첨단기술로 볼 수 있는 혜택은 재생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효율성을 촉진하는 규제 등의 정부 정책에 따라 강화되거나 가속화된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자신들이 원하든 아니든,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규제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할 실질적 이해관계에 놓여 있다.

 

이런 활동의 많은 부분은 로컬, 지역단위에서 이뤄진다. 1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특히 미국에서는 자연 독점natural monopoly기업들이 에너지를 공급해 왔다. 공공 기업과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와 전력 공급망 자체는 분산전력 발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모든 기업의 운영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클린에너지 기술의 활용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은 분산 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을 장려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예를 들면, 캠벨 수프, 오언스 코닝, 존스랑라살르, 네슬레, 월풀 등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주요 사업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최근 주의회에 에너지 효율성과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기준을 재설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업들은 또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보다 향상된 스마트 그리드와 송전시설의 구축은 물론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물류 시스템을 지원하는 물리적 기반시설의 개발을 놓고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도전과제의 규모는 상당하다. 일부 공기업과 주정부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 여전히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시장 선도기업들이 요구하는 형태의 에너지와 서비스 제공을 거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규제 조치를 자신들의 에너지 전략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비즈니스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의지를 갖춰야 한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의 거대 카지노 기업인 MGM리조트 인터내셔널은 에너지 도매시장에서 보다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구매하려고 86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며 지역 내 전력공공기업인 네바다 파워Nevada Power와 맺은 계약을 파기했다. 주정부 소속의 전력공기업에 보낸 편지를 통해 MGM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MGM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하는 데 있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여행 목적지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목표는 더 긴요해졌다.” 페이스북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위치를 결정할 때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에너지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 전력기업과 긴밀히 협력했다. 지역과 주정부의 규제와 정책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할 필요도 있다.

 

 

소비자, 지역사회, 투자자, 파트너와 관계 설정. MGM이 기존 전력공기업을 떠나는 움직임은 고객과 지역사회의 환경문제에 대한 기업의 헌신을 분명히 나타냈다. 모든 기업은 이런 이해관계자 그룹에 자신의 에너지 및 기후 전략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환경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행동은 기업 운영이 더 사회적으로 인정받도록 해주며, 기후에 미치는 개인의 영향을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매출을 끌어올려 준다. 서류와 데이터 저장 기업으로 외형이 34억 달러에 이르는 아이언 마운틴Iron Mountain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기업은 클린에너지를 활용해 혁신적 제안을 만들어 냈다. 이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탄소배출량이 낮거나 아예 없는 호스팅 서비스를 매력적인 가격으로 장기 계약할 수 있는 있는 옵션을 제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가격 안정성과 기후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모두를 확보할 수 있다.

 

기업 외부와 소통하는 과정도 투자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의 특성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애널리스트 집단은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행동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런 관행도 이제 변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의류 부문에 대한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는 나이키와 헤인스브랜드Hanesbrands, 브이에프VF가 에너지 관리 전략을 포함한 훌륭하고 더욱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환경 전략으로 동종업계 기업들을 앞섰다는 이유로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투자자와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에너지 형태와 탄소배출량이 기업의 원가와 위험, 회복력, 성과와 관련되는 핵심문제일 때 특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알코아Alcoa는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이 자동차, 항공기, 건물과 같은 고객들의 재산을 더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월마트 CEO는 최근 개최한 분기별 주주총회에서 클린에너지에 대한 집중을 포함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그에 따라 비즈니스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핵심 요인이었다는 사실을 홍보했다.

 

직원들의 참여 유도.직원들을 에너지 전략에 참여시키면 유무형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첫째,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효율성 향상 활동에 나서지 않고는 에너지 전략을 완벽하게 실행하기 어렵다. GE의 유명한보물찾기프로그램은 직원들이 기업 내 시설에 대한 체계적 조사에 참여해서 에너지와 기타 자원들의 낭비 요소를 찾아내고 효율성 개선 방안을 추천하게 만든다. GE는 전체 사업장에 걸쳐 300회 이상의 보물찾기 과정을 실행하며 15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고, 지난 10년간 6000개 이상의 고객 기업과 파트너 기업에 이 과정을 소개했다. 기업들은 GE의 보물찾기와 같은 효율성 향상 활동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에너지 및 투자자본수익률(ROI) 데이터를 공유해서 서로간의 우호적 경쟁을 부추기며, 에너지 교육과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전략에 대한 직원들의 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다.

 

둘째, 기업의 에너지 전략을 놓고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행동은 이들이 회사에 더 헌신하도록 만들어준다. 물론 이런 혜택은 측정하기 어렵지만,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가 근로자들, 특히 2020년이면 전 세계 노동력의 절반을 차지할 밀레니얼 세대에게 중요한 이슈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모건스탠리의 한 연구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기업 가치를 공유하고 환경적, 사회적 이슈를 잘 다루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3배가량 높았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MS 회장은 MS의 에너지 전략에 대해 늘 의견을 제시하며, 소통방법 중 하나로 기업 블로그를 활용한다. 예를 들면 그는 최근 데이터센터를 위한 MS의 재생가능에너지 전략을 제시하고, “우리 자신에게 책임을 지워야 한다며 공격적인 목표치를 자세히 설명했다. 직원들은 이런 형태의 말을 리더에게서 듣고 싶어한다.

 

 

무엇 때문에 망설이나?

 

에너지 전략으로 에너지에 관한 이슈를 드러내고 위험을 막는 행동에 그렇게 큰 가치가 있다면, 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 것인가? 우리는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장벽과 상상할 수 있는 장벽 모두를 발견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유용한 데이터가 부족해 에너지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기업 전체에 걸쳐 에너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기업의 중심부에서 에너지 전략을 주도적으로 이끌 주체가 없으면, 기회를 활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제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도구가 생겨나 활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또 이 아티클에서 보았듯이, 기업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지배구조 모델과 실행 방안도 출현했다(115무엇이 에너지 전략 부문의 선두기업으로 만드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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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가장 커다란 장벽은 첫째, 여전히 에너지가 관리해야 할 비용이라는 인식과 둘째, 에너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려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우리는 이 아티클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첫 번째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두 번째 인식과 관련해, 중소기업 경영진은 대부분 돈을 써서 클린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은 자금이 풍부한 거대 기업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한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는 당연히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럴 만한 자금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추구하고 재생가능에너지에 투자하며, 이를 통해 실제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 그들이 보유한 풍부한 자금만은 아니었다. 이 기업들은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최고 경영진의 헌신, 자율권을 부여 받은 팀, 클린에너지를 위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클린에너지를 기업 가치와 이미지를 나타내는 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만든 덕분에 성공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에 대한 계획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계획을 실행하려면 어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하다. 비록 현금이 아니더라도 시간과 조직의 집중과 노력 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아티클을 통해 제시한 모든 추천 방안들은 대부분 기업이 실행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며 이들을 통해 기업은 생각보다 신속하게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경쟁우위를 이끌어 내는 요인은 늘 진화한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품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아이디어였고 IT는 비용만 발생시키는 요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품질이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며 빅 데이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절대적인 요소다. 에너지도 이와 비슷한 궤적을 따르고 있다. 한때 조달과정 속에 깊이 감춰져 있던 에너지 이슈가 이제 기업의 성공에 필요한 핵심요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번역: 문직섭 / 에디팅: 장윤정

 

앤드루 윈스턴(Andrew Winston)은 윈스턴 에코-스트래터지의 설립자이자 <The Big Pivot>의 저자이며 <Green to Gold>의 공동저자다.

조지 파발로로(George Favaloro) PwC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솔루션 실행 부문의 전무이다. 팀 힐리(Tim Healy)는 지능형 에너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 에너녹(EnerNOC) 회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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