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8월(합본호)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미 해군의 교훈
마이클 토펠(Michael W. Toffel),포레스트 L. 라인하르트(Forest L. Reinhardt)

FEATURE SUSTAINABILITY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미 해군의 교훈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마이클 토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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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

 

현재 상황

미 해군은 해수면 상승, 강수패턴의 변화, 이상기후 현상의 심화 등 기후변화의 결과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는 세계 여러 지역을 위태롭고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다.

 

문제

세계의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해군의 군사력과 인도주의적 활동에 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으며 항구와 기지의 손상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동시에 대처해야 한다.

 

접근방법

해군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후회 없는 전략그리고베팅 전략을 전략적으로 믹스해 투자하고 있다.

 

 

미국 해군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이들은 모든 대륙과 대양에서 수십조 달러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함선, 잠수함, 항공기, 해군기지와 이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기술 등 해군의 자산들은 설계하고 만드는 데 여러 해가 걸리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사용된다. 즉 해군은 자신들이 향후 10, 20, 30년간 어떤 작전들을 수행해야 하는지, 또 이런 작전들을 수행하는 데 어떤 자산과 인프라가 필요한지 이해해야 한다. , 해군은 미래시점에서 존재할 세계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도전을 또렷하게 바라보고 있다. 2014년 발간된 국방백서는기후변화에 의해 야기되는 압력은 세계 경제, 사회, 정부기관들에게 추가 부담을 주는 동시에 자원확보 경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효과들은 테러리스트 활동 또는 다른 형태의 폭력을 유발할수 있는 조건들인 가난, 환경 악화, 정치 불안, 사회적 갈등을 증가시킬수 있는 위협 요인이 라고 밝히고 있다.

 

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현직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를 비롯한 비롯한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의 지도자들 모두가 세계 온난화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해군은 기후변화 이슈가 정치적인 이슈로 취급당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국방부는 21세기 중반의 세계가 지금보다 따뜻할 것이며 이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지고 강수패턴이 달라지며 이상기후 현상이 보다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게 해군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는 국내외 많은 지역을 위태롭고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다. 이것은 해군에게 두 가지 상충되는, 또 동시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가져온다.

 

첫째로, 기후변화는 해군이 제공해야 할 군사적 그리고 인도적 활동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다. 우선 지역적으로도 해군의 임무가 확장될 것이다. 예를 들어 가뭄에 취약한 지역에서는 수자원에 관한 분쟁이 증가할 것이며, 해안지역은 대규모 이주 사태가 벌어질 것이고, 빙하가 녹는 북극지방에서는 새로운 항로가 열리고 자원 채굴이 증가하며 동시에 분쟁도 잦아질 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해군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수요의 조합과 빈도를 바꾸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기후변화는 해군의 임무수행 능력을 제한할수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후 패턴이 더욱 변덕스러워짐에 따라 함대의 준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국내, 국외의 해군기지와 항구가 피해를 입을 위험이 증가한다. 그래서 해군은 각종 인프라의 기후변화 대응능력, 그리고 기지 및 함대에 꼭 필요한 에너지와 물자를 지원하는 서플라이 체인의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상승시켜야 한다.

 

기후변화는 한 평형에서 좀 더 따뜻한 다른 평형으로 이동하는 일회성 이동이 아니라 가속이 붙어가며 계속 변화하는 프로세스다. 이것은 정적인 세계가 아니라 점점 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계획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전쟁에서 승리하고, 적의 공격을 억제하고, 해상에서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한다는 해군의 근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군대 조직들은 군대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다. 이들의아웃풋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강제하는 통제된 무력이다. 어느 기업도 군대와 비슷하다고 할수 있는 곳은 없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기업의 리더들은 군대로부터 많은 점을 배워왔다. 전략적 목표를 정의하는 것,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개인의 활동을 조절하는 것, 우선순위를 정하고 트레이드오프를 관리하는것,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탄력적인 조직을 설계하는 것, 조직원들을 이끄는 것 등이다. 기후변화의 영역에서도 기업의 리더들은 군대에서 배울 점이 있다.

 

이 아티클에서, 우리는 해군이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지 살펴보고 이것이 기업경영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두 가지 접근방법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보통완화적응으로 나뉜다. ‘완화mitigation는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행동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술을 사용하거나 재생가능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완화는 특정 회사나 조직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기후변화와 관련된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감소시켜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을 나눠준다. 완화를 위한 투자는 결국 공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고 그것의 결과는 비투자자들과 공유되기 때문에 투자를 이끌어내기가 어렵다.

 

‘적응adaptation은 조직이 현재 진행 중인 혹은 미래에 지구에서 일어날 변화에 잘 대처할수 있도록 만드는 행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물을 많이 소비하는 공장을 가뭄에 취약한 지역에서 철수시키는 것, 홍수 등 심각한 자연재해를 피하거나, 견디거나, 이겨낼 수 있도록 건물의 입지를 선택하고 설계하는 것들이다. 적응은 투자자가 결국 투자에 대한 이익을 회수한다는 점에서 완화와 다르다. 그러므로, 적응은 완화가 가지고 있는 인센티브 문제에서 자유롭다. 바로 이런 이유로 기업이나 정부가 기후변화 완화보다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쪽에 자원을 투자할 것이라 믿기 쉽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30년 전에는 완화와 적응은 상호 대체할 수 있는 투자로 여겨질 수 있었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데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했다면, 지금 이렇게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투자하지 않았어도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물론 여전히 기후변화 완화에 투자하는 것이 앞으로 수십 년간 기후변화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긴 하다. 기업은 스스로 완화에 대해 투자하기로 결정할수 있고, 정부는 탄소세 혹은 탄소배출권 거래제cap-and-trade systems같은 가격기반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을 하더라도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완화

 

해군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예를 들어 2009년 해군참모총장 레이 매버스는 2020년까지 해군의 에너지 사용 중 절반을 대체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해군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표는 단지 기후변화 완화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 목표는 적대적 국가들에 걸쳐 있는 화석연료 서플라이 체인이 붕괴될 때 발생할 취약점을 줄이고 산유국의 정세가 불안할 때 발생하는 유가 변동성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해군이 함정, 항공기, 탐험용 차량의 연료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비용절감이나 기후변화 완화뿐이 아니다. 인명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작전의 경우 24 회당 한 명꼴로 사상자가 발생한다. 함정과 항공기, 차량의 연료효율을 높이면 수송작전의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해군의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있다. ‘위대한 녹색 함대Great Green Fleet라 불리는 이니셔티브다. 이 항공모함 함대에 속한 모든 전함과 항공기는 2016년 전 세계에서 작전을 펼치며 바이오연료와 석유를 절반씩 섞어 사용했다. 처음에는 바이오연료 구매가격이 전통적 화석연료보다 훨씬 비쌌지만, 지금은 여러 바이오연료 공급자들과 계약을 맺어서 화석연료와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해군은 에너지 공급원을 여러 번 성공적으로 전환해 왔다. 과거의 함선들은 풍력으로 움직였고, 그 다음에는 석탄, 그 다음에는 석유, 그리고 최근에는 핵연료를 사용한 잠수함과 항공모함까지 나왔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때 최근의 에너지원 전환은 사실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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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있는 해군기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망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청정 재생가능 에너지를 현장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전력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맞서는 기지의 대응력을 강화한다.

 

해군의 이런 이니셔티브들은 작전 준비태세와 대응력에 대한 염려에서 출발했지만, 또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임으로서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데 공헌하기도 한다. 해군과 해병대를 총괄하는 해군사령부는 미국 전체 화석연료 사용의 1%를 차지한다. 이들은 기지에서 사용하는 2 기가와트의 전력가운데 1.2기가와트를 재생가능 연료로 사용하는 장기계약을 맺음으로서 2020년 달성 예정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해군이 이렇게 대체연료 사용에 대해 의지를 보이면 민간부문의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도 늘어나고 이는 모든 소비자에게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 준다. 또 일반적으로 대체에너지 산업은 에너지 가격 변동으로 인해 자금과 인적자원이 고갈되어버릴 리스크가 높은데, 해군의 계약이 이에 대한 완충작용을 제공한다. 이는 마치 해군의 잠수함 전단이 원자력을 사용한 것이 민간부문 원자력 발전의 사업성이 나빴을 때도 원자력 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과 마찬가지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해군의 노력은 육상기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해군은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수 있는 경량 담요와 같은 신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정찰병들의 군장 무게를 줄여주는 동시에 배터리 충전에 대한 필요성을 없애준다.

 

 

 

적응

 

해군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은완화보다는적응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의 기후가 바뀜에 따라 해군 활동에 관한 수요도 증가하지만 동시에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에도 지장이 생긴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동시에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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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된 요구.기후변화가 국제적 분쟁이나 정부 붕괴, 혹은 둘 다로 이어질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 해군은 기후변화가 보다 많은, 그리고 보다 긴 가뭄을 야기할 거라고 예측한다. 보다 긴 가뭄은 보다 많은 군사적 개입의 가능성을 높인다. 가뭄은 사회와 국가에 스트레스를 주어 폭력적 분쟁 가능성을 높이는 기후관련 재난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런 염려는 단순히 이론적인 것이 아니다. 시리아에서의 쓰디쓴 폭력사태는 가뭄으로 인한 식량의 부족과 그로 인한 농촌 지역에서부터 도시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과 관련돼 있다. 그 결과 미 해군은 지중해에 전함을 보냈다. 이렇게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해군은 보다 자주, 보다 많은 장소에 출동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는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조작업에 대한 수요도 증가시킨다. 거의 매년, 해군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같은 국내 재난 혹은 아이티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튜 같은 국외 재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지역에 식량과 의료품을 공급해 왔다. 허리케인이나 태풍은 점점 강해지고 더 널리 퍼질 것이며 그에 따른 홍수도 점점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해군의 활동에 대한 요구도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게다가, 가뭄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사람들의 이주가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인명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미 해군은 보다 많은 구조 작업 요청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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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해군이 담당해야 할 임무들의 조합을 바꿈에 따라 해군의 활동이 감당해야 할 지역적 범위도 바뀌게 된다. 예를 들면, 북극 지역에서 해빙이 녹아내리면서 상선의 바닷길이 단축되는 등 보다 많은 상업적 기회도 열리고 있으며 석유와 가스 등 자원을 채굴할수 있는 대륙 지면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북극에서의 지원 요청이 늘어날 것이며 그 지역에서의 분쟁 가능성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해군은 남극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만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예를들면, 쇄빙선은 얼음이 없는 해역이나 얼음이 너무 두꺼운 해역에서는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얼음이 얇아지고 쇄빙선이 활동할 수 있는 해역이 늘어나고 있다. 알래스카 주 상원의원 리사 머코스키는포린 폴리시에 기고한 글에서미국이 쇄빙선을 국가적 중요 자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참기 어려워진다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의 라이벌 국가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우리가 무얼 가지고 있고, 러시아가 무얼 가지고 있고, 또 중국이 무얼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옥신각신할 수도 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그들과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북극지역에 운행가능한 쇄빙선이 겨우 5척 있다. 그중 3척만이 군용이고 2척은 민간기업 소유다. 러시아는 41척이 있는데 그중 절반이 정부 소유다. 그리고 더욱 많은 쇄빙선이 건조 중에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군의 활동에 대한 요구사항이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해군 전투의 방식도 바뀔수 있다. 건조한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그 지역의 수자원은 해군 전투기의 전략적 목표물이 될 수 있다. 미군 독트린에 따르면, 전쟁의 목적은 적의 저항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적군을 살상하거나 포로로 잡는 것을 통해 가능하기도 하지만, 적의 연료공급원을 차단하는 등의 물리적 방법 혹은 적에게 충격과 공포를 줌으로써 저항할 의지를 상실시키는 등의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만약 해군이 사막에서 수자원 통제권을 획득한다면 적의 저항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암울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쨌든 요점은 기후변화가 새로운 군사적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 역시 이런 새로운 기회들을 잡기 위해 혹은 기존의 라이벌들과 새로운 경쟁자들로부터 자사의 시장을 지키기 위해 비슷한 종류의 전략적 이동을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작물 종자를 생산하는 회사는 새로운 가뭄에 잘 견디는 종자의 변종을 생산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 높은 고도에서 경작하는 새로운 농부 고객들을 찾을수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경작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기업의 고객들은 기후변화의 단기적 영향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기업에 보다 많은 경영적 혹은 재무적 도움을 요청하게 될 것이다. 몬산토와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과 보스턴의 인디고Indigo Agriculture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기후변화의 시대가 요구하는 농업 솔루션에 이미 투자하고 있다. 교통, 부동산, 보험, 금융분야의 기업들도 이런 비슷한 투자를 하고 있거나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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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능력 저하.기후변화는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에 복잡한 영향을 준다. 국방부의 기후변화 적응 로드맵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군의 인프라와 그와 관련된 서플라이 체인에 드라마틱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노퍽 해군기지에 홍수 피해가 증가하거나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에서 순간적 홍수 혹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해군이 4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의 가뭄발생 증가 등을 예상할 수 있다. 알래스카에서는 얼음이 녹음에 따라 도로, 건물, 비행장 등을 다시 지어야 할 수도 있고 결국에는 몇몇 기지를 이전해야 할 수도 있다. 7전단의 본부가 있는 도쿄만()의 요코스카 기지, 인도양의 낮은 환초에 위치해서 중동, 지중해, 남유럽을 커버하는 핵심 물류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같은 해외 기지들도 태풍과 해수면 상승에 의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취약한 부분은 해군기지, 선단에 에너지와 자원을 공급하는 해안 인프라와 서플라이 체인이다. 이들 모두는 작전 준비에 필수적이다. 조선소, 해군기지 등 해군의 대부분의 지상 자원은 해안에 위치해 있다. 미 해군의 각종 건물과 구조물은 전 세계적으로 220만 에이커의 지역에 산재돼 있는데, 이들을 모두 이전하려면 220조 달러가 든다.

 

이들 자산들은 과거의 해수면 높이와 태풍 강도에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해수면은 20세기 동안 거의 0.5피트 가까이 높아졌는데, 이것은 기원전 8세기 이후 어떤 세기보다도 빠른 속도다. 해수면의 상승은 대부분 수온 상승 때문이지만 (따뜻한 물은 부피가 증가한다) 미래의 해수면 상승은 그린란드와 남극의 얼음이 녹는 것에 기인할 것이다. 해군 전문가에 따르면, 해수면의 상승과 그에 따라 유발되는 폭풍의 증가는 해군의 해안 구조물들에 가장 큰 위협이 될것이다. 이런 홍수는 도로를 침수시키고 빌딩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수리를 위해 정박되어 있는 선박에도 피해를 줄 것이다. ‘미래를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the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의 3피트 상승은 미국에서만 100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55개의 해군 구조물에 큰 피해를 줄 것이다.

 

해수면의 상승은 지역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노퍽 기지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건설됐는데 100년 후인 지금은 해수면이 1.5피트 높아졌다. 노퍽 기지 시설 대부분이 대부분 해수면에서 3피트 이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집중호우나 높은 조수에 의해 부두의 일부와 그 아래로 지나가는 전기 배선과 배관이 침수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부두의 침수는 지금 거의 매달 일어나서 훈련과 정비 스케줄에 지장을 주고 결국 전투태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노퍽 기지의 해수면은 6년마다 1인치씩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조수에 의한 침수는 현재의 연 9회에서 2050년에는 연 280회에 이를것으로 예상되고, 저지대에 위치한 시설은 연중 10%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침수된 상태에 있을 것이다. 해군 기술자들의 예측에 의하면 향후 80년간 노퍽 지역의 해수면은 2피트에서 4피트까지 상승할 것이고, 그때에는 20%의 기지 지역이 매일 침수될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기지가 조수간만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

 

 

해군은 기지를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구조물의 높이를 높이고 보다 강하고 높은 홍수 방지벽을 건설하는 등 높아지는 해수면과 증가되는 폭풍으로 인한 피해 방지에 투자해야 하고, 피해가 일어났을때 빠르게 회복할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현재, 해군은 해수면으로부터 2m 이내의 지역에 구조물을 짓는 경우 그 이유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런 건물들은 높아진 해수면과 폭풍을 감당할수 있는 홍수 방지벽과 백업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해군은 기지의 기후변화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NGO들과 협력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 벤추라 카운티에 있는 해군기지의 취약성을 점검하기 위해, 해군은 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와 협력했다. 이 단체는 해안지역 커뮤니티의 폭풍과 해수면 상승 대처능력을 점검하는 모델을 개발했던 바 있다.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동안, 해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 예를 들어 노퍽 기지에서는 침수되지 않는 기간을 이용해 해군함정에 동력과 열을 공급하는 부두시설들을 각각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가며 교체하고 있다. 새로 설치되는 부두는 상승하는 해수면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전기, 수도, 열 공급 시설이 예전처럼 부두 아래가 아니라 부두 위에 놓여진 2층 데크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군은 결국 어떤 기지를 보호하고 어떤 기지를 포기해야만 할지 결정해야만 할 것이다. 그 정도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자산을 그 자리에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가장 먼저 찾아보겠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것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후회 없는 투자베팅 투자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해군의 노력 중 일부는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것만큼 기후가 빨리 혹은 심하게 변하지 않을지라도 가치가 있다. 이런것들은 윈윈, 후회 없는투자다. 예를 들면, 해군기지의 백업 발전기를 높은 위치에 설치해 두면 해수면 상승과 폭풍으로부터의 기후변화 대비 능력이 향상된다. 동시에 기본 전력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 다른 위협으로부터 기지를 보호함으로써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는 역할도 한다.

 

비슷한 사례로, 연료효율이 좋은 선박과 비행기에 대한 투자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뿐 아니라 서플라이 체인의 회복능력을 향상시키고 전투에서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모든 투자는 기후변화와 상관 없이 운영비용을 절감해 준다는 측면에서 투자의 가치가 있다. 이런 것이 바로 기후변화와 상관없이 본전을 뽑는, ‘후회 없는투자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관련해 해군이 취해야 할 행동 중엔 이런 특징을 갖고 있지 않은 것들도 있다. 기후변화를 예상하고 기지를 이전하느라 수십억 달러를 사용했는데 만약 해수면이 올라가지도 않고 폭풍이 심해지지도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비슷하게, 북극지역에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북극해역의 선박 운항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측이 맞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 새로운 함정과 기지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오랜 시간을 고려할때,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투자할 수는 없다. 모든 리스크를 헤지할 수는 없으므로, 해군은 최대한 가능한 과학적 예측을 동원해서베팅 전략을 수행한다. 이런 투자는 예측이 맞을 때에만 효과가 있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보에 기반해서 베팅을 하는 것은 해군으로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전 해군 제독 데이비드 티틀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기보다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두는 게 낫다.”(도표기후변화에 대한 전략적 접근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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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전략은 많은 사령관들의 단골 작전이다. 전투 상황에서, 해군 제독들은 순찰정 정장이나 특수부대 리더와 마찬가지로 후회할지도 모르는 결정을 매일 내려야 한다. 최근 은퇴한 특수부대 장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일단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를 감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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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업가들은, 특히 기후변화 영역에서는, ‘베팅 전략보다는후회 없는 전략을 더 좋아한다. 기후변화와 상관없이 본전을 뽑는 서플라이 체인에 관한 투자 같은 것이다. 이런 전략은 쉽고 논란의 여지가 적다. 하지만 단지 후회 없는 전략만 추구하는 것은 아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식의 접근은 리스크가 가득하며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베팅해야 할 때 잘하는 조직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따뜻한 기온에 잘 퍼지는 해충이나 적수병leaf rust같은 질병에 보다 잘 견디는 커피 종자와 재배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 결과에 따르면 이런 작물들은 기후에는 잘 견디지만 수율이 낮고 천천히 자란다. 이것은 과학자들이 예측한 대로 기후변화에 따라 작물의 수율이 꾸준히 계속 낮아질 때만 효과가 있는 베팅 전략이다. 비슷하게, 보스턴 등 몇몇 도시들은 과학자들이 예측한 대로 높아지는 해수면과 증가되는 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해안 장벽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이다. 이런 투자들은 기후변화가 예상대로 일어날 때만 지혜로운 투자로 평가받을 것이다.

 

요점은, 작물 연구에 투자하지 않는 커피회사나 해안 장벽을 짓지 않는 해안 도시들도 일종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후변화가 중요하지 않게 되거나 다른 어떤 해결책이 떠오를 거라는 쪽으로 베팅을 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 회사의 모든 기후변화 활동이후회 없는 전략카테고리로 분류된다면, 그것은 당신이 기후변화가 당신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쪽으로 명백한 베팅을 하는 것과 같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그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리더십의 어려움은 매우 크다. 해군으로서는 감당해야 할 임무의 범위도 넓어지고 동시에 기존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아진다. 다행히 해군은 수세기 동안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던 전통과 인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다.

 

기업으로서는 고객, 임직원, 다른 이해관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였던후회 없는 전략만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리더들은 운영적 측면에서의 대응력과 서플라이 체인의 회복력을 점검해서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강수패턴 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의 심화, 그리고 각종 극단적인 기후관련 이벤트들에 대처해야 한다. 이는 미 국방부가 기후변화에 대해 세우고 있는 계획이기도 하다. 기업은 기후변화의 시대에 어떤 제품 혹은 서비스가 보다 많은, 혹은 보다 적은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활동할 수 있는, 혹은 활동해야 할 지역이 어디인지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 정보 시스템과 통제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고 운영해서 기존의 목표와 새로운 목표를 모두 추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기후변화가 조직 리더십에 미칠 영향들도 이해해야 한다.

 

해군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해군은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특정 이데올로기에 좌우될 정도로 여유로운 조직은 아니다.[1]해군은 현재 세계에서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동시에 미래에 우리가 만들어갈 세계에서 전쟁을 수행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리더들에도 똑같이 해당되는 사항이다.

 

 

번역: 조종희 / 에디팅: 조진서

 

포레스트 라인하르트(Forest L. Reinhardt)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존 D. 블랙 경영 교수이고 글로벌 에너지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클 토펠(Michael W. Toffel)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존 하인즈 환경경영 교수이고 환경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1]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말한다. 박스과학과 정치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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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resources

 

다큐멘터리

 

Tidewater’ (2017)는 영구적 침수에 의해 900마일의 도로와 전력선이 위협받고 10억 달러의 긴급 인프라 수리가 필요한 햄턴 도로의 어려움을 다룬다.

 

The Age of Consequences’ (2016)는 이재민의 증가, 국가 붕괴, 테러 등의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와 그것이 미국 및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Facing the Surge’ (2016)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세계 최대의 해군기지인 노퍽 기지와 그 주변 햄턴 도로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룬다.

 

The Burden’ (2015)은 장기적 안보 위협으로서의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해결하기 위한 미군의 대응을 다룬다.

 

 

 

리포트

 

The U.S. Military on the Front Lines of Rising Seas”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2016

 

Weathering the Next Storm: A Closer Look at Business Resilience”

Center for Climate and Energy Solutions, 2015

 

2014 Climate Change Adaptation Roadmap”

U.S. Department of Defense

 

National Security and the Accelerating Risks of Climate Change”

CNA Corporation, 2014

 

U.S. Navy Climate Change Roadmap”

U.S. Navy,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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