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8월(합본호)

기술이 사회를 앞서갈 때
타룬 칸나(Tarun Khanna)

기술이 사회를 앞서갈 때

선도적 혁신가들은 그들을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타룬 칸나


 

In Brief

문제점

세상을 바꿀 혁신은 그 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일상적으로 부딪친다. 이런 혁신은 규제하기 어렵고,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뒤집을 뿐 아니라, 심지어 사회적 규범에도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통찰의 원천

신흥시장 기업가들은 기술혁신가들이 직면하는 것과 동일한 제도적 불확실성에 직면한다. 이들 중 가장 성공한 기업가들은 그들이 성공할 수 있게 허용하는 환경을 창조하기 위해 학습한다. 이는 종종 그들이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시스템 전체에 혜택을 가져올, 새로운 사회 및 제도적 조직을 짜 나가는 일을 의미한다.

예시

드론산업은 그 과정이 신흥기술의 경우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일부 참여자는 정부가 스마트 규제를 개발하도록 돕고 있으며, 다른 참여자들은 새로운 활용방안을 실험하고 있다. 아울러 또다른 참여자들은 해당 산업을 지원할 비정부기관들을 설립하고 있다 

 

 

드론Drones은 원래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미국에서는 2013년까지 상업적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 승인이 이뤄지자, 드론이 수많은 산업에 엄청나게 유용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이 즉시 분명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관련 규정들이 문제가 될 것도 명약관화했다. 이 새로운 기술은 안전과 보안에 관련한 수많은 문제를 제기해 왔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규정을 누가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없었다. 그리고 규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하늘을 나는 이 작은 로봇들은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도입할 때, 이처럼 규제와 물류, 사회 측면의 장애물에 부딪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사실 기술이 그 기술을 다룰 사회의 능력을 앞지르는 경우도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그 이유 중 일부는 기술기업가들이 종종 그들의 혁신이 낳을 법률문제나 사회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연방정부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딜러들을 제치고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과정에서 각 주나 기타 다른 현지 규정과의 충돌을 경험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과 광고업체들을 대상으로 거둔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는 데이터 사용을 둘러싼 규제와 관련한 중대한 우려들에 직면하고 있다.

 

혁신이 전례 없는 편안함과 편리함을 가져오긴 하지만 산업을 규제하고, 사업을 운영하고, 생업을 영위하는 오래된 방식들을 위협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 점은 언제나 진실이었다. 그러다 보니 초기 자동차들은 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운행할 수 없었고, 19세기에는 일부 의류 노동자들이 그들을 대체할 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던 산업기계들을 커다란 망치로 공격하기도 했다. 새로운 기술은 심지어 사회규범도 뒤집을 수 있다. 데이트 앱들이 사람들이 만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생각해 보라.

 

물론, 기업가들은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역사적 패턴의 일부라는 사실에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다. 그들이 알고 싶은 것은 기술이 등장한 때부터, 사회가 그 기술의 가능성을 수용하게 해줄 규정이나 새로운 행동양식이 등장할 때까지의 기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단축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드론이나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신생산업에 만연한 제도적 그림자, 즉 제도가 만들어내는 불투명한 전망을 나는 개발도상국에서도 본 적이 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기술기업가들이 세계 신흥시장에서 성공한 사업가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브라질이나 나이지리아에 있는 사업가들은 정부가 그들의 사업에 필요한 제도와 시장 인프라를 제공하기를 기다리면 너무 늦는다는 사실을 안다. 내가 크리슈나 팔레푸Krishna Palepu와 함께 쓴 글에서제도적 공백institutional voids이라고 명명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지원조직을 그들은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 그들이 성공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도록 허용하는환경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기술 변화에 앞서가는 선진국 기업가들은 정책입안자들과 대중을 인도하는 일이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고 믿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다른 누구도 그 역할을 맡을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들은 규제를 피해 성공하거나, 정책입안자들을 끌어들이거나, 해외로 옮겨가겠다고 협박하는 강경전술을 선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해 줄 사회 및 제도적 구조를 공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일하면서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는 편이 더 현명할 것이다. 신흥시장의 기업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신흥시장 기업가들이 알고 있는 사실

내가 쓴 제도적 공백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잠깐 살펴보자. 미국이나 독일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그곳에 자신을 지원해 줄 다양한 제도가 있을 거라고 믿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법원은 지식재산권을 인정할 것이며, 대학은 기술을 가진 인력을 제공하고, 신용평가기관은 공급업체와 구매업체에 대한 필수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성숙한 환경에서 중개자들이 맡는 역할이라는 표는 자리가 잡힌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형적인 지원 제도를 열거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는 이런 지원 중 많은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가들은 스스로 공백의 일부를 메꾸거나, 그렇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성공적인 신흥시장 기업가들은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낸다. 이는 대개 전체 시스템에도 이득이 된다. 일부 사례를 살펴보자.

 

먼저 중국의 농업 분야 고질적인 품질문제에 대응해 화샤유업Huaxia Dairy Farm을 설립한 찰스 샤오Charles Shao의 사례를 살펴보자. 중국의 규제구조는 식품의 오염 방지를 완전하게 보장할 만큼 충분히 엄격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업가들은 현행 규정을 무시하고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수없이 많은 위험한 스캔들이 일어난 후, 부유한 중국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고가 제품들을 사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그런 선택권이 없었다.

 

샤오는 엉망으로 시행되고 있던 규제기준을 넘어서겠다는 결심을 했다. 실제로 그는 더 엄격한 미국의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과거에 캘리포니아의 기술 분야에서 일했던 자신의 경험에서 오픈 소스를 공개적으로 수집하고 공유하는 아이디어를 빌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화샤유업은 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경쟁자들을 비롯한 다른 농장에 지식재산권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회사로 유명해졌다. 샤오는 코넬대 수의학과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지만, 중국의 첨단 낙농산업을 위한 인재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무료 세미나도 열었다. 그의 목표 중 하나는 낙농업을멋진cool산업으로 만들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일이었다. 노하우와 인재들을 모으는 종합자 혹은 집결자aggregator의 역할을 담당할 다른 중개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그가 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샤오가 하고자 한 일은 본질적으로 제도적 인프라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이다. 물론 투자자들이 중국 규제기준을 넘어서려는 그의 노력과, 기꺼이 최고의 성공사례를 경쟁자들과 공유하려는 의지를 처음부터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품질기준이 개선되지 않는 한, 그리고 산업 전체가 번영하지 않는 한, 자신의 사업도 결국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임을 깨달은 그는 확고했다.

 

샤오가 이 산업에 뛰어들기 전 많은 중국의 농업기업가들은 단순히 규정을 무시했다. 샤오가 그런 접근방식에 반대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도 자신의 노력에 대해 혜택을 달라고 정부에 로비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하는 대신, 그는 모든 사람을 위해 파이를 키우는 비제로섬non-zero-sum전략을 선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독립적인 품질인증기관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들은 또다른 제도적 공백을 메꾸면서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규제기준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구매자들도 이들 규범을 더 잘 준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희망적이다.

 

화샤유업의 이야기가 드문 사례는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NGO인 브락BRAC은 빈곤을 완화하려고 탐색하는 과정에서 중개자들의 완전한 생태계를 창조했다. 1972년에 파즐 하산 아베드Fazle Hasan Abed가 설립한 브락은 처음에는 방글라데시 지역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소액금융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기관은 여성들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소액대출을 해줬다. 하지만 수많은 지원기관이 없다면 대출도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곧 분명해졌다. 제품을 판매할 시장같이 즉각적인 수요는 물론, 대출받은 사람들의 자녀를 위한 기초교육과, 지역사회를 위한 건강보험 같은 더 장기적인 수요가 존재했다. 여기서 모든 이야기를 제대로 다룰 수는 없겠지만, 브락이 영리 벤처와 비영리 벤처를 활용해 놀라운 결과를 달성했으며, 가장 까다로운 재단으로부터도 신뢰받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여기서신뢰받는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라. 나는 시스템 내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 얻지 못한 상태로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기업가는 본 적이 없다.

 

최근 나는 경영사학자인 제프리 존스Geoffrey Jones와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성공에 필요한 조건을 창조해낸 다른 기업가들을 파악하는 작업을 함께 수행했다. 그들은 많은 경우 더 선진국이었다면 정부가 제공했을 구조나 서비스를 구축했다. 오로지 그러한 구조나 서비스 없이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통신회사인 셀텔Celtel을 설립한 모 이브라힘Mo Ibrahim은 와이어와 케이블을 포함한 모든 기본 인프라를 설치한 다음에야 아프리카에 휴대전화를 도입할 수 있었다. 에너지 및 천연자원기업 엠프레사스 코펙Empresas Copec의 회장인 로베르토 안젤리니 로시Roberto Angelini Rossi는 그의 회사에서 도로와 대형트럭 선단에 투자한 다음에야 칠레 전역에 걸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전기 공급을 보장할 수 있었다.

 

다른 연구에서도 발견한 사실이지만, 위에서 묘사한 이들과 같은 개인기업가들은 부분적으로는 공공재를 공급하고 있다. 어떤 개인소비자나 기업보다, 사회가 식품안전기준이나 도로, 안정적인 전기에서 많은 혜택을 보기 때문에 이런 공공재를 제공하고자 할 인센티브를 가장 많이 가진 주체는 국가다. 하지만 국가가 소멸되거나, 제대로 기능을 못하거나, 무능력하거나, 혹은 단지 매우 가난한 경우라도 찰스 샤오, 모 이브라힘, 로베르토 안젤리니 로시와 같은 기업가들이 이런 격차의 일부를 메꿀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그 일에 뛰어들지 않았을 때보다 더 성공을 거둔다.

 

기술기업가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신흥시장 기업가들이 획득한 지식이 기술 기반의 선진국 기업들에 단순히 통째로 이전될 수는 없다.(HBR 2014 9월호미래는 상황지능의 시대에서 내가 주장했듯이, 어떤 환경이나 특정 상황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다른 환경에서 항상 재창조돼야 한다.) 이를 감안한다 해도, 기술기업들은 내가 연구를 통해 얻은 대략적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 기업들은 그들이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을 창출할(혹은 창출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 상황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한발은 개발도상국에, 다른 한발은 선진국에 담그고 있는 하이브리드 사례를 먼저 살펴보자. 바로 한 인도 헬스케어 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현대 의료관광의 사례다. 여기서 새로운기술은 과학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례는 유익하다.

 

나라야나헬스Narayana Health는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저비용 고품질의 심장수술을 대규모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나라야나헬스는 이런 역량 덕분에 인도의 많은 가난한 시민들에게 심장 치료와 수술을 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병원, 심장센터, 1차진료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

 

2014년에 이 기관에서는 마이애미에서 단거리 비행으로 갈 수 있는 위치의 케이맨제도에 병원을 설립했다. 단기적 목표는 카리브제도,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나머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궁극적으로는, 건강보험이 없거나 보장범위가 좁은(선진국들 중에서 미국의 의료보험시스템의 비용부담이 가장 높다) 수천만 명의 미국인 중 일부에게도 더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새로운 인구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라야나헬스는 제도적 지원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에서 유사한 어려움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만큼, 회사 리더들은 케이맨제도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경험에 의지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문제들은 접어두고, 다음의 특정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선택을 내렸다.

 

품질 보장.한 가지 우선순위는 인도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나라야나가 세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확신을 주는 일이었다. 마침 미국 외부에 있는 병원들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임을 인증해 주는 미국 기관인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가 케이맨 병원을 승인해 줌으로써 신뢰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이는 환자만이 아닌 보험회사와, 병원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최고의 의료전문인들에게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문화적 중개brokerage.인도의 의료서비스 전문가들은 인도 현지 환경은 자연스럽게 이해하지만, 환자와의 소통이나 의사가 간호사 및 보조직원과 일하는 방식 등에 있어서 미국이나 카리브제도, 중앙아메리카 사람들이 가진 기대치를 본능적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다. 나라야나는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에 투자해 왔다.

 

수송 지원.또 다른 우선순위는 목표대상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있었다. 나라야나는 잠재적 환자들이 여행비자를 받으면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정립했다.

 

지불수단 옵션.나라야나는 치료에 대한 대가를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미국인 환자들의 경우, 주류 보험회사들이 이들의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며,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나라야나는 단기적으로는 자가보험self-insured이 있는 미국 대기업들과 일할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합할 경우, 민간 의료보험 시장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시간이 지나 성과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면 주류 보험업체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 무보험 상태인 사람들의 치료에 대한 비용지불 모델에는 여전히 실험이 필요하다.

 

배상 수단.무엇인가 잘못되는 경우, 소구권recourse없는 의료관광객이 대부분일 것이다. 국경을 초월해 환자들을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절한 중개기관이 등장할 때까지, 이 문제는 골치 아픈 제도적 공백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나라야나는 그들이 모든 빈틈을 채울 수 없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의료서비스 사업에만 존재하는 빈틈이 아니다. 인도에서 나라야나의 서비스에 대한 직접 지출과 사람들이 그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투입하는 자원들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후자의 투자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나라야나와 그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에도 혜택이 돌아간다. 나라야나는 케이맨제도에서도 동일하게 자사이익은 물론 공공이익을 위해 제도적 구조를 강화하는 데 헌신하게 될 것이다.

 

드론산업 고려하기

나라야나헬스가 당면했던 제도적 공백은 드론산업을 쫓아다니는 제도적 공백에 비하면 단순해 보인다. 전 세계 군사조직들은 수년 동안 무인항공기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상업용 드론 비행은 미국에서 최근까지도 합법이 아니었다.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즉시 원격으로 조종되는, 하늘을 나는 물체들을 활용하는 데 흥미를 가졌다. 잠재적 적용처의 사례를 몇 가지만 들자면, 이 물체들은 항공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농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물품을 배송하며, 인프라를 모니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용도들은 규정이나 다른 소프트 인프라상의 수많은 질문을 촉발한다. 드론 산업은 통행규정이 겨우 등장하기 시작할 정도로 여전히 초기단계에 있다. 이런 미성숙함과 복잡성 때문에 드론 시장은 많은 신흥기술에 닥친 이슈들을 살펴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관련 규정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드론 운영자들이 모든 특정한 적용 건에 대해 미국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FAA기어 다니는단계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이제 족히걷는단계까지는 들어섰다. , 위험 회피에 초점이 맞춰진 몇몇 광범위한 규칙들을 따르는 한, 신청자들은 일괄면제권blanket exemptions을 받는다. 드론은 55파운드(25kg)보다 가벼워야 하며, 밤에 비행할 수 없고, 제한된 상공을 피해야 하며, 조종사의 시야 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개별적 예외사항은 사안별로 따로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특별히 위험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 않을 때, FAA는 상당히 유연한 태도로 야간비행이나 기타 특수 비행을 허락해 왔다.

 

새로운 규정들 덕분에 농업이나 항공사진에는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들이 원하는 대규모 패키지 배송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다. 조종사의 시야권을 벗어난 비행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가들과 규제입안자들 사이에파 드 뒤pas de deux’[1]가 계속되면서,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형 공항 근처에서 비행하는 경우의 개별 승인은 이미 좀 더 쉽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운영상 문제들은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기업 인프라를 모니터링하는 데 드론을 사용할 때, 외부인이 자사 자산 위로 무허가 드론 비행을 한다면 어떻게 이를 포착하고 대응할 것인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수많은 요인 중 하나는 FAA가 국가 영공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항공교통을 통제할 때는 효과가 큰 시스템이다. 하지만 드론이 등장하면서, 유일한 규제기관의 효율성은 때로 이와 충돌할 수 있는 현지 수요와 서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는 학교나 교도소 위를 날아다니는 드론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관할 경계의 대부분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이달리는단계로 전환하는 과정에 들어서면서 정부는 성과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미국 교통부와 FAA는 제도적 공백에 대한 스튜어드십을 가속화하고, 주정부나 지방정부가 효과적으로 규제를 할 수 있을지 알아볼 목적으로 3년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FAA가 규정을 개발하면서 드론 제작자와 사용자의 경험에 의존할 거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기술이 주류가 되기 시작할 때 이와 유사한 과정이 일어난다.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제도적 인프라를 창조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협업하는 조직이다.

 

다음에 나오는 사례에서 우리는 그런 인프라를 직간접적으로 미국 내부와 외부에서 구축하려고 작업 중인 기업들을 살펴볼 것이다. 먼저 살펴볼 기업은 학습과 로비를 강조하는 미국 기업이다. 두 번째 기업은 신흥시장이라는 환경에서 물건을 배송하는 방법을 두고 실험하는 또 다른 미국 기업이다. 세 번째로 살펴볼 기업은 규제보다공유commons인프라를 개발하는 데 더 초점을 맞췄던 한 중국 기업이다.

 

AES: 학습하기와 로비하기

버지니아 알링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기회사인 AES는 미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15개국에서 수많은 발전시설과 배급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AES는 전기산업에서 모든 유형의 드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선도적 기업이 됐다. 이들은 드론으로 풍력과 태양열 발전공장을 모니터하고, 산속으로 깊숙하게 파고 들어간 위험한 터널에 접근하고, 원격지의 전기 배급시설을 지켜보고, 태풍과 자연재해로 송전선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학습 중심 조인트벤처 만들기.운영효율과 안전도 제고라는 두 측면 모두에서 드론의 가치가 점점 더 분명해지면서, AES는 유틸리티 산업에서 드론 활용과 관련해 지식재산권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해 신생 드론서비스 제공업체인 메저Measure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그들은 AES가 드론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과제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 나가고 있다. AES는 풍력발전용 터빈을 검사하고, 태양열 패널에서 나온 이미지를 분석하고, 드론에서 나온 데이터를 유틸리티 업무흐름 시스템에 통합하고, 확인된 손상에 대응한다. 그들이 특화해 가지고 있는 유틸리티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메저는 파견한 드론에 관한 전문성, 드론 비행기록 목록 만들기,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모범사례, 전 세계적으로 모든 AES 시설에 배치된 드론을 관장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으로 기여한다.

 

이 파트너십에서 AES는 운영비용을 낮추고, 관리상의 문제를 더 빨리 발견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개선하는 등의 혜택을 얻는다. 메저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다른 고객들과 작업할 때, 공동으로 개발한 지식재산권을 활용할 수 있었으며 명성이 높은 AES와 제휴함으로써 드론서비스 제공자로서 신뢰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기업이 함께 축적한 지식은 에코시스템 전체에도 큰 이익을 가져온다.

 

해외에서 시야범위line-of-sight 문제 탐색하기.앞에서 이미 지적했지만, 이제까지 FAA는 상업용 드론이 조종사의 시야범위(LOS)를 벗어나 비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LOS 비행에 대한 명분을 강화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AES는 엘살바도르와 다른 국가에서 자사의 위상을 활용해 메저가 미국 외부에서 사업을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메저가 AES 시설에서 비LOS 드론에 대한 경험을 쌓는 일을 허용해 왔다.

 

이런 유형의 해외 실험은 미국 내에서 규제상의 발전을 가져오는 데 영향을 끼칠 만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도 유용하다. 아울러 미국 규제입안자들에게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미국 교통부 장관인 일레인 차오Elaine Chao는 이처럼 유망한 분야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통부는 현재 일종의 크라우드소싱에 참여해 산업전문가들에게 업데이트돼야 할 규정에 대한 논평과 정보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비에 산업협회 활용하기.AES는 에너지산업 회원들을 위해 교육과 로비활동을 하며, 거래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인 에디슨전기협회Edison Electric Institute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그룹은 특히 전기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AES가 활용하기에 특히 효과가 큰 자원이다. 유명한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다른 많은 산업조직에서, 메저의 경우는 특히 그렇지만, AES의 소리도 묻혀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제무인차량시스템협회 Association for Unmanned Vehicle Systems International는 드론산업만 대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록히드 마틴이나 보잉처럼 연줄이 든든한 방위산업체들은 물론 테슬라, 포드, 제네럴모터스, 우버도 대변하고 있다.

 

집라인Zipline: 실험하기

그 뿌리가 창업자의 하버드대 재학 시절까지 돌아가는 집라인은 2011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시작됐다. 집라인은 개발도상국의 의약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시장에 드론으로 의약용품을 배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라인은 관심있는 다른 기관들과 함께 일한다.

 

실험사례 선택하기. 2016년 집라인은 르완다에서 외진 곳에 있는 병원에 혈액을 배송하기 위해 고정 날개가 있는 드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수도인 키갈리에서 종종 여러 시간 운전해야 갈 수 있는 접근이 힘든 지역들. 르완다의 많은 지역은 의료서비스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르완다는 육지에 자리잡은 작은 국가이며, 인구밀도도 높은 만큼, 드론을 띄울 장소가 한 군데만 있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의료서비스의 경우 드론을 활용할 경우 용이해지는 부분이 많다. 집라인은 다음 이유들 때문에 혈액서비스부터 시작했다. 혈액은, 출산 중 출혈로 인한 산모사망률을 억제하는 등 수요가 많다. 살균해서 냉장상태로 보존한다 해도 보관기간이 제한적이다. 혈액형의 다양성도 적절한 재고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더한다. 결국 집라인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배송 실패를 줄이고, 유효기간이 만료된 상품 등으로 인한 금융과 인적 비용 등, 열악한 (하드 혹은 소프트) 인프라에 수반되는 엄청난 낭비도 줄이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친화적 환경에서 서비스 실험하기.르완다 정부는 폴 카가메Paul Kagame대통령 통치하에서 중앙집권적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점은 있겠지만, 이 방식은 일반적으로 기술관료주의 중심이면서 기업친화적으로 간주된다. 르완다 정부는 집라인이 제대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민간항공 규칙들을 기꺼이 수정해 왔다. 게다가 집라인이 정부지원금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적으로 독자생존이 가능한 모델을 개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집라인의 사업을 보장해 왔다. 르완다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지불하는 대가가 시장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 집라인은 최소한 오토바이를 타고 험난한 지형을 통과해 도로로 혈액을 배송하는 방법의 대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게 계약해 왔다. 집라인의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르완다 정부의 보장은 결국 투자자들에게 이 실험이 합리적이며, 재무적 측면에서도 궁극적으로 독자 생존이 가능할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

 

실제로 이 사업계획은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라인은 2016 10월부터 시작해 15기의 드론을 이용해 21개의 수혈시설에 혈액, 혈소판, 혈장을 배송할 수 있는 단일기지를 구축했다. 현재 집라인은 키갈리 바깥에서 필요한 혈액의 40%를 배송하고 있다. 집라인이 르완다에서 현재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두번째 기지를 연다면, 이 수치는 100%까지 상승할 것이다.

 

전략적 투자자와 파트너 맺기.르완다에서 집라인의 사업자금 중 일부는 자선재단을 통해 투자하는 글로벌물류 대기업 UPS, 전 세계에서 백신에 대한 접근을 더 용이하게 하고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글로벌 비영리기관 세계백신면역연합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제공한다. UPS는 물류창고 관리와 관련한 전문성을 제공하고 홈 시장과 다른 환경에서 민감한 제품을 다루는 물류에 대해 그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 지식은 UPS가 기존 택배배송 방식에 대한 대안이자 보완책으로 드론 연계 활용에 대해 투자한 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드론을 활용해 혈액처럼 신속한 배송이 요구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데 관심이 있다. 동물에게 물렸을 때 광견병 백신을 공급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집라인이 르완다에서 한 실험에서 배운 기술조합과 프로토콜은 공급사슬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다른 국가에서도 유용할 것이 분명하다.

 

더 어려운 시장으로 점진적으로 확장하기.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개 르완다처럼 비즈니스 실험에 친화적이지 않지만, 더 나은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수요는 르완다만큼 많다. 집라인은 최근 인근 국가인 탄자니아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탄자니아의 규모가 훨씬 큰 만큼, 집라인은 인구의 20%에게 접근하기 위해 5개의 드론 이륙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어떤 면에서 집라인은 르완다 실험을 통해 이처럼 다소 더 복잡한 상황에서 기회를 잡기 위한 시도를 해볼 정도로 충분히 배웠다. 결국 그런 학습 덕분에 집라인은, 다루기 힘든 관료주의와 현재 상황에 기득권이 있는 이해관계자들 때문에 규제상의 실험을 할 가능성이 적은 또다른 추가적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할 수도 있다.

 

DJI: 공통의 이해관계 구축하기

신기술의 빠른 성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제기한 법률과 규제 관련 이슈와 거기에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로비 문제에 편중해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위에서 제시한 사례들처럼, 그런 법률과 규칙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집단실험을 통해 형성된 실무사례practices에 빠르게 반응한다. 하지만 등장하고 있는공유 인프라commons infrastructure’, , 제도적 공백을 메꾸는 일에는 단순한 법률과 규칙 이상의 것들이 존재한다. 글로벌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에서 규모가 큰 드론 제조업체이며 선전에 기반을 두고 있는 DJI는 중국 시장에서 그런 작업의 일부를 수행하는 중이다.

 

레지스트리 만들기.DJI는 드론 출입이 금지된 일부 지역에 대해 가상의 시야계virtual perimeters을 규정하는지오펜싱geo-fencing’[2]과제를 수행해 왔다. DJI는 중국 정부와 함께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고,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DJI는 드론 조종사들의 이름과 드론이 날아다니는 장소를 추적할 수 있는 레지스트리를 구축하려고 정부와 협업하고 있다. 이 레지스트리는 정보분석기의 기능을 맡아 일부 관계기관이 드론산업의 다양한 참여자들을 울타리 안으로 몰아넣을 수 있게 해주는, 준공공재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레지스트리가 순수하게 규정상 지시에 의해 만들어질 가능성은 낮았을 것이다.

 

이 레지스트리의 필요성은 사실상 많은 개발도상국에 있는 소액금융지원 레지스트리의 필요성과 동일하다. 보기에는 두 상황이 서로 달라 보이지만 말이다. 2010년 인도의 소액금융지원 분야에서는 산업 차원의 레지스트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힘든 과정을 통해 배웠다. 돈을 빌려줄 사람들은 자금수요자들이 개인이며 대개 극빈자인 만큼 그들의 누적된 부채를 알 방법이 없었고, 자금수요자 중 일부는 과도한 대출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전체 산업이 심하게 위험에 노출됐고, 몇몇 부도덕한 정치인까지 관여하자 거의 붕괴됐다. 이 경험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제 신뢰할 만한 레지스트리를 관리하고 있다.

 

인적자원 개발하기.DJI는 전체 드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더 전문적 인력자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DJI 2016년 중국 전역의 60개 도시에 훈련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저렴한 비용에 드론파일럿 후보들을 양성할 수 있는 단기과정을 개설했다. 열정이 가득한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200명이 넘는 전문강사들은 공중 촬영, 영화 촬영, 농업에 관한 교육을 했다.

 

DJI의 레지스트리와 소액금융지원 레지스트리 사이에 유사성이 존재하듯, DJI가 드론 운용을 위해 인재를 개발하려는 노력과 중국 하이테크 낙농업이 인재를 개발하는 데 들인 노력 사이에도 유사성이 있다. 이는 유망한 두 분야에 전문인재를 훈련시킬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서서 상황을 주도하는 기업가들에게 제도적 공백을 메꾸고 에그리게이터 역할을 하는 일이 맡겨졌다.

 

드론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만큼, 다음 특정한 의견들은 신경 써서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유틸리티 성과를 개선하는 데 드론을 활용한 AES와 의약용품을 배송하는 데 드론을 활용한 집라인 같은 기업들이 개발한 지식과 비즈니스 모델은 준공공재다. 선구적 기업들은 직접적인 경험 덕분에 학습한 내용에 더 잘 접근할 수 있다. 바로 그들이 얻는 개인적 이익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기업가들, 자리를 잡은 기업들, 시민사회, 규제입안자들이 이런 실무경험에 개입하고, 모방하고, 개선하도록 길을 닦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이 점이공공재부분에 해당한다.

 

에코시스템의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준공공재를 개발한 기업가들을 신뢰할 만하다고 보지 않는다면, 기업가들의 노력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의 주체가 고립된 상태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을 구축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사익을 도모하는 전통적인 로비는 불가피하거나 심지어 필수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신흥기업들은 때로는 산업협회를 통해서 함께 일하거나 규제기관이 필요로 하게 될 데이터를 개발함으로써 국가 및 규제기관들을 한 곳으로 모을 필요가 있다. 대개의 경우 강경한 태도보다는 손을 잡는 편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규칙과 법률만으로는 결코 전체 그림이 완성될 수 없다.(비록 이들이 많은 신흥기술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DJI와 나라야나의 경험이 보여주듯, 기업가들은 때로 교육, 지식재산권 개발, 정보 수집과 공유, 소프트 인프라의 다른 요소들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당장 드론산업을 위한 규제입안자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혹은 그 정도 자격을 가졌다고 생각될 정도로 충분히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규제기관들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드론을 만들고 활용하는 기업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정보를 생산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기업가들은 그들 자신과 미래 경쟁자들의 성공을 가능하게 해줄 소프트 인프라를 만드는 데 자신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수용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산업에서 요구되는 신뢰라는 직물은 반드시 집단적으로 짜야 한다. 아울러 산업리더들은 어떤 비규제기관들이 필요하며, 그 기관들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서로 다른 신흥산업들은 각자 특유의 도전과제와 직면한다. 적대적 참여자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난,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이 첫 번째 조합이다. 인간이 운전하는 차보다 잠재적으로 더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실제 개발자들이 엄청나게 신중하고 위험회피적이라는 전제를 달지 않으면 반드시 더 안전하다고도 볼 수 없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은 그와 다른 조합을 이룬다. 인간의 유전자 구성에 손을 대고 있는 기업들이 직면한 이슈들은 이들과 또 다른 세 번째 조합을 구성한다. 하지만 나는 이 기술 뒤에 존재하는 기업가들이 도전과제를 좀 더 폭넓게 재정의함으로써 모두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 그들은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신뢰를 구축하고,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제도가 구축되도록 도움으로써 자기 회사라는 경계를 넘어서는 리더가 돼야 한다. 이는 우리에게 깊이 자리잡은, 오직 핵심사업과 주주들을 위한 단기적 가치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과는 상반된다. 하지만, 기술리더들이 전체 에코시스템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감수하고, 규제기관만이 아니라 소비자들과 함께 나아간다면, 사회 전체가 혜택을 얻을 것이다.

 

타룬 칸나(Tarun Khanna)는 하버드경영대학원 조르지 파울루 레만(Jorge Paulo Lemann)기금 교수이며, 하버드대 락슈미 미탈 남아시아연구소 (Lakshmi Mittal South Asia Institute) 소장이다. 그는 <  Trust: Creating the Foundation for Entrepreneurship in Developing Countries  >(Berrett-Koehler, 2018)의 저자이기도 하다.

 

[1]발레에서 두 사람이 추는 춤

[2]특정 영역에 가상울타리(geo-fence)를 치도록 지원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의미한다. 사용자가 특정 영역에 원형이나 사각형 등의 형태로 가상울타리를 지정하여, 가상울타리의 출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설정해 놓은 가상울타리에서 아이가 벗어나면 부모에게 즉시 알려준다. , 치매환자 보호, 회사 내 출입 관리, 쇼핑몰의 마케팅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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