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월호

2019년 1,2월호 EDITOR’S PICK
김남국

Editor’s pick

 

 

“그토록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과는 달리 카풀은 왜 승자독식 시장이 아니었던 것일까?”(p.159)

 

HBR을 제작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복잡한 실무 현상을 쾌도난마처럼 풀어내는 참신하고 탁월한 아이디어를 접하는 것입니다. 이번 호에 실린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의 성과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분석한 기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알리바바나 에어비앤비 같은 네트워크는 승승장구하는데 디디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는 경쟁자의 등장으로 고전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지역별로 네트워크가 응집되거나, 사용자가 여러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 때 등 5가지 상황에 따라 네트워크 효과가 달라진다는 저자의 분석은 향후 네트워크 경제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탁월한 접근입니다. 여기에 임일 연세대 교수의 코멘터리 아티클까지 함께 보시면 최근 부상하고 있는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전략의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혁신도구는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하지만 점진적인 사고에 빠지는 경향은 종류를 가릴 것 없이 모든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p.138)

 

수많은 혁신도구들이 경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의 대부분은 기존 제품의 성능을 조금 더 향상시키는 점진적 혁신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영학계에서 가장 창의적 연구를 하고 있는 젊은 학자 중 한 명인 네이선 퍼 인시아드 교수가 전혀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기존 틀을 완전히 깨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전혀 새로운 접근을 해보라는 조언입니다. 예를 들어 공상과학 소설을 써보거나, 전자제품 매장에서 발견한 사업 원리를 중고차 매매에 적용하는 식의 연상적 사고를 하거나, 우리 사고방식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뒤흔들어 보라는 식입니다. 10배 싱킹, 10%의 개선이 아닌 10배의 개선을 원한다면 이런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제시된 방법론의 대부분이 인문학, 예술 분야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영학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가 또 하나 제시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숫자로 경영하라고 가르친다. 이 때문에 경영자들은 정량화하기 쉬운 요소에 치중하고 정량화가 어려운 요소는 간과하게 됐다. ”(p.100)

많은 기업에서 정량화된 수치를 기반으로 운영관리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경영계를 지배해온 통념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면에 덫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리테일 기업을 위한 새로운 혁신 방안을 제시한 마셜 피셔 와튼스쿨 교수 등은 이런 관행 때문에 인건비나 교육훈련비 등 정량화하기 쉬운 지표만 기업들이 관리하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숙련된 판매직원이 배치되었을 때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 등 정량화하기 대단히 어려운 지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많은 리테일 기업에서 인적자원 분야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게 되고 이는 고객서비스의 질 저하와 매출 감소, 이로 인한 인재투자 축소의 악순환을 낳습니다. 필자들이 제시한 대안은 주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리테일 기업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김남국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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