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월호

업무 스타일이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SPOTLIGHT

업무 스타일이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

성격유형을 이해한 후 더 나은 관리자가 되었다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

 

전략(Strategy)

 

애덤 맬러뮤트(Adam Malamut)

매리엇 최고고객경험책임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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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내가 매리엇의 최고인재책임자였을 때 나는 조직의 학습 및 개발 역량을 능률화하고 현대화하는 업무를 맡았다.

 

새 팀을 꾸린 후 본격적인 업무 착수에 앞서 나는 팀원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팀의 역할과 책임을 이해하며 전략적 목표에 공감하기를 바랐다. 우리는 성격유형 틀을 통해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업무방법을 찾아봤을 뿐만 아니라, 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할 부분과 우리가 첫해와 이듬해에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에 대해 알아봤다.

 

전략기획의 첫 단계로 모두가 자신의 성격유형 프로필을 충분히 고려하고, 팀원들의 성격유형 프로필을 감안해 적절하게 인원을 배치했다. 예를 들면 학습 콘텐츠와 콘텐츠 전달방식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그룹들은 수호자와 조종자

 

성향이 강했다. 이곳에는 창의적인 관점이 더 필요했기 때문에 부속조직을 이끌 개척자 스타일의 직원을 1명 투입했다. 학습 프로그램과 전달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통합하는 그룹에는 꼼꼼함을 요하고 협업이 중요하다는 업무성격을 감안해 수호자와 통합자를 투입했다. 이처럼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업무환경은 개척자이자 조종자인 내게도 개인적으로 무척 유익하다.

 

이제 나는 CCEO(최고고객경험책임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아 스타우드와의 합병 후 일련의 변화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나를 비롯한 6명의 고위임원들은 전략 계획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협업이 이뤄지도록 이 접근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윗사람·아랫사람 관리하기(Managing Up and Down)

엘리자베스 브라이언트(Elizabeth Bryant)

사우스웨스트항공대 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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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사우스웨스트의 다른 고위임원 약 50명과 함께 성격유형 검사를 받았을 때, 마치 형광등이 탁 켜지는 기분이 들었다. 검사 결과는 나를개척자와 통합자 성향이 모두 강한 전략가이자 커뮤니케이터로 분류했는데, 이것 때문은 아니었다. 내가 놀란 이유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사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여태 충분히 고민해본 적이 없음을 그제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법인서비스총괄인 내 상사는 조종자 스타일이 강해서, 어떤 계획의 비전에 대해 단순히 설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 대신여기까지 왔고, 이제 여기로 갈 예정이라는 식으로 우리가 마일스톤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

 

상사와 나는 이제 리더십 팀의 스타일 조합에도 전보다 더 주의를 기울인다. 리더십 팀에는 우리 두 사람과 세 명의 통합자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번갈아 가며 수호자의 관점에서 지금 우리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 우리 조직의 역사와 문화를 잘 지키고 있는지, 그리고 일이 적절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나는 직속 사원들에게도 검사를 받아보게 했고, 이들 대부분이 통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지만 우리는 조종자 스타일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달성하지 못하는 목표는 만년 목표일 뿐이니까. 얼마 전 남편과의 대화에서도 새삼 이 점을 깨달았다. 우리 부부는 이사할 집을 검색하고 있었는데, 원하던 조건에 꼭 맞는 매물을 찾아낸 나는미션 성공!”을 외치며 벌써 이사까지 끝난 것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남편이 말했다. “당신이 원하는 뭔가가 있고 그걸 향해서 노력하는 건 좋은데, 다른 사람들도 당신하고 같이 움직여야 일이 진행되잖아? 공인중개사, 법무사, 주택점검사[1]를 만나는 건 이제 고스란히 나 혼자 해야 할 일이라고.”

 

나는 이 이야기를 팀원들에게 들려주고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달성하는 게 버겁거나 아예 불가능해 보인다면 꼭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젠 내 생각을 입 밖에 낼 때 이전보다 더 주의를 기울인다. 내가 별 생각 없이 던진 질문을 통합자, 조종자, 수호자는 본의 아니게 막중한 임무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고객이 매입하려는 주택의 상태를 점검해주는 전문가. 일정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자만 주택점검사로 활동할 수 있다.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해주는 감정평가사와 다르다.

 

 

채용과 직무조정(Hiring and Job Crafting)

 

그레그 킬리(Greg Keeley)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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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원평가 과정의 하나로 이번 검사에 참여했다. 결과를 보기 전엔 내가 조종자 스타일이라고 100% 확신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개척자 성향이 가장 강하게 나왔다. 회사가 내게 원했던 일을 해온 것은 맞지만, 내가 취했던 업무방식이 진짜 내 모습을 반영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미였다.

 

나는 내 검사 결과를 상사와 팀원들에게 보여줬고, 직속 사원들도 테스트를 받아보게 했다. 결과를 본 우리는 그룹에 얼마나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있는지 알게 되어 놀랍고 기뻤다. 그리고 내 역할에서 조종자적 측면을 조금 줄여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우리가 다루는 제품, 프로세스, 매출 목표는 변함이 없었지만, 이제는 대부분 스코어카드를 써서 추적하고 역할 일부를 다른 직원들에게 위임하면서 신제품 개발과 전략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바꾼 후부터 내 직무만족도는 수직 상승했다. 여전히 같은 직책을 맡고 있고 상사와 팀원도 같은 사람들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는 훨씬 커졌다. 심지어는 새로 만나는 동료나 협력사 사람에게 나를 소개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이제는 회의 시작 전에 꼭 이 말을 먼저 한다. “제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타일을 말씀드리면···” 그런 다음 상대의 스타일을 묻는다. 소통과 참여 방식을 개선하는 지름길인 셈이다.

 

성격은 이제 내가 업무, 승진, 채용을 바라보는 관점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얼마 전에 공석이 하나 생겨 후임자를 물색하던 중 유력한 후보자 한 명과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에 앞서 후보자에게 성격검사를 받게 했더니 조종자와 수호자의 성향이 고르게 나왔다. 하지만 이 사람이 지원한 자리는 비전과 부서간 협조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필요로 했다. , 개척자이자 통합자인 사람에게 적합한 자리였다. 나는 직무기술서를 여기에 맞게 다시 수정했고 마침내 적임자를 찾아냈다. 앞서의 조종자와 수호자 스타일 후보자는 그의 업무 성향에 더 맞는 자리로 배치됐다. 나는 사실상 회사 전체 인력의 80% 가까이를 관리하는 중간관리자들이 이런 사고방식을 도입했으면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근본적인 리더십 훈련이기 때문이다.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면, 내가 지금 어떤 사람인지부터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팀워크(Teamwork )

 

찰스 데로사(Charles Derosa)

내셔널 그리드 미국법인 회계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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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내셔널 그리드에서 세 개의 팀을 이끌었다.

 

작게는 25, 크게는 200명 정도의 팀이었다. 나는 팀원들에게 성격유형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편이다. 성격유형을 알면 서로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조종자 스타일이다. 조종자는 다른 사람들을 밀어붙이는 스타일 중 하나다. 나는 팩트와 수치, 목표와 목적을 좋아한다. 잡담은 천성적으로 즐기지 않는다. 내 상사 중 한 명은 개척자 스타일이라서 브레인스토밍을 즐긴다. 내 직속 사원 중에는 모든 의견을 일일이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통합자가 있다. 다른 팀원들은 수호자다. 아주 믿음직한 사람들이지만 융통성이 부족할 때가 있고, 종종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해준다. 팀이 효과적으로 돌아가려면 모든 구성원의 스타일을 인식하고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각자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정말 귀찮아하고 괴로워하는 일은 무엇일까? 이런 과정을 통해 팀원들은 서로를 대할 때 보다 사려 깊은 관점을 갖게 된다.

 

나와 팀원들은 이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이후로 자신의 스타일을 조금씩 수정하기 시작했다. 수호자는 자신이 너무 방어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때라도 신경질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신경을 쓴다. 조종자는 조금 더 인내력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팀원들이 나를 대할 때는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빨리 요점부터 이야기한다. 나도 태도를 바꿨다. 이전에는 쉽게 짜증을 내곤 했지만 지금은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각각의 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팀원들의 성격 차이로 갈등이 생기면 상황 개선과 중재에 최선을 다한다. 그 결과 지금은 모든 구성원이 팀의 목표, 부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됐다.

 

사람은 천성적으로 자신과 업무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일터에나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섞여 있고 성격적 다양성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어떤 업무 스타일의 사람에게나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의사결정(Decision Making)

 

개리 필닉(Gary Pilnick)

켈로그 부회장 겸 사업개발 및 최고법률책임자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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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은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네 가지 성격유형의 관점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개척자이자 통합자인 나는 이따금씩 조종자와 수호자처럼 사고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항상 몽상과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처럼 개척자 겸 통합자인 동료와 함께 일할 때는데이터는 어디 있나요?” 하고 물으며 확실한 기한을 정해 둬야 한다. 조종자와 함께 일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좋아요, 이제 목표와 일정은 확실해졌군요. 이제 어떤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하죠? 누구에게 알려야 하죠?” 그리고 수호자와 함께 일할 때는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관건이므로우리가 지금 충분히 밀어붙이고 있는 건가요?”라고 질문할 것이다.

 

우리 팀도 단체로 성격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모두 이런 식의 대화가 가능해졌다. 얼마 전 리더 중 한 명과 함께 한 회의에서 우리 둘은개척자 모드로 토론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결정이 필요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그럼 이제 조종자 모드로 바꿔서 결론을 내볼까요라고 상기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물론 자신의 지배적인 스타일 쪽으로 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렇게 하곤 한다. 하지만 누구나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방식의모드를 전환하거나 나와 다른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실 고속도로에서 평소보다 속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일, 아니면 평소 가지 않는 경로로 출근하는 정도만큼만 노력하면 된다. 물론 생소하고 약간의 불편을 느낄 수 있겠지만,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여러 명의 개척자 겸 조종자와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확실하게 일을 매듭짓는 능력을 발휘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조직의 중요 규정준수 담당자 자리에 개척자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나는 그녀가 해당 직무에 가장 이상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수호자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 팀의 또 다른 조종자 한 명은 조금 돌아가더라도 함께 노력할 때 더욱 지속 가능한 결과를 더 빨리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 잘 알고 있다.

 

나는 업무 스타일 성격유형 프레임워크가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민첩한 조직으로 모든 부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본다. 모든 세부사항을 두루두루 살필 수 있는 설계도처럼.

 

앨리슨 비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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