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10월호

도표로 보는 글로벌 업무몰입도 현황
맷 페리(Matt Perry)

도표로 보는 글로벌 업무몰입도 현황

국가별, 산업별, 개인별 현황

맷 페리

 

 

원의 업무몰입도를 유지하는 일은 전 세계 기업들의 공통 관심사다. 우리는 자기 조직의 업무몰입도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ADPRI 연구는 업무몰입도가 국가별, 산업별, 직무유형별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ADPRI 연구진이 전 세계 근로자 19000여 명을 조사해 보니, 전체 근로자의 약 16%만이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고 나머지 근로자들이 불성실하다거나 일부러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데 일부 국가, 정책, 행태에서 업무몰입도가 유독 다른 경우들이 발견됐다. 그리고 기업이 업무몰입도를 이해하기 위해 관심을 두는 요인 가운데 나이, 성별, 근무지 등 일부 요인은 그다지 결정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연구진은 모든 범주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한 가지 요인을 골라낼 수 있었다. 바로 직원의 팀 소속 여부였다.

 

이 조사에서 대다수 국가의 업무몰입도는 15% 내외다.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일부 국가는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업무몰입도를 보인다. 중국과 네덜란드는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곳도 있었다. 2018년과 2015(2018년과 비슷한 연구가 실시된 해다) 모두 조사에 참여한 13개국 가운데 8개 국가에서 업무몰입도가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인도와 스페인을 제외하면 개선 정도가 1~2%p 정도로 그리 크지 않았다. 중국의 경우에는 업무몰입도가 급격히 하락했다.(연구진은 이 결과가 확실한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표본으로 재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2015년 중국은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3년 뒤에는 이 비율이 16명 중 한 명꼴로 추락해, 조사대상국가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정도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에서 이 같은 급락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겠지만, 이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연구진은 2016년이 1990년 이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은 해였으며, 중국의 급증하는 중산층이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옹호한) 6일제, 9시 출근 6시 퇴근 시스템보다 더 개선된 업무체계를 기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연구진은 이런 요인이 업무몰입도의 급락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앞서도 말했지만 업무몰입도는 팀 소속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팀에 속한 근로자 가운데 29%가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팀에 소속되지 않은 근로자의 경우는 7%, 훨씬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네덜란드에서는 이 수치가 각각 11% 2%로 나타났다.

 

 

 

 

이런 팀 효과는 산업별 분석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면, 운송업에서 팀에 소속되지 않은 근로자의 업무몰입도는 거의 0에 가깝게 떨어진다. IT산업에서는 팀에 소속된 근로자의 몰입도가 팀에 소속되지 않은 근로자보다 네 배 이상 높다.

 

특정 업계에서 업무몰입도가 유독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은 건설 직종의 경우 팀 중심적 속성을 지닌 업무, 강한 목적의식, 또 영구적이고 물리적 실체가 있는 구조물을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이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제기한다.

 

 

 

 

이 팀워크 자료를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업무몰입도는 다른 팀원들과의 물리적 근접성에 따라 좌우되는 게 아니었던가? 이 자료는아니다라고 말한다. 실은 대체로 그 반대가 옳다. 일반적인 업무 주간에 닷새 중 최소 나흘 동안 원격근무를 하는 이들은 일주일에 하루 미만 원격근무를 하는 이들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업무몰입도를 보인다.

 

물론 동료들과의 잦은 소통도 중요하다. 하지만 개방형 사무실에서 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방해요소를 최소화하는 게 업무몰입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팀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가 하는 것이다. 사무실 밖에서 일하더라도 팀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근무자는 사무실에만 묶여있는 근무자보다 두 배 높은 업무몰입도를 보인다.

 

 

 

 

 

정형화된 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에서 벗어난 고용방식에는 재택근무만 있는 게 아니다. 오늘날 전체 직장인 가운데 단 하나의 풀타임 일자리를 가진 근로자의 비율은 약 45%이고, 단 하나의 파트타임 일자리만 가진 근로자의 비율은 15%. 하지만 25% 가까운 근로자들이 긱 이코노미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고용되며 풀타임(14%) 또는 파트타임(10%)으로 근무한다.

 

이런 다양한 고용형태는 업무몰입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 파트타임 근로자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다. 그런데 하나의 풀타임 일자리만 가진 경우만 따로 놓고 보면,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는 긱 근로자의 비율이 전통적인 일자리에 종사하는 근로자보다 1.4배 더 높다.

 

 

 

연구진은 여기서 더 나아가,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는 경우의 시나리오 일곱 가지를 추가로 설정해 시나리오별 업무몰입도를 살펴봤다. 이런 식의 조합이 흔하지는 않지만 전체 근로자의 1~3%가 여기에 속한다.

 

놀랍게도 전통적 풀타임 일자리와 전통적 파트타임 일자리를 하나씩 가진 사람이 가장 높은 업무몰입도를 보였다.

 

고용형태와 상관없이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일자리의 개수는 업무몰입도에 영향을 끼치는 듯 보인다. 이에 대한 가설 하나는, 안정성과 급여 외 수당을 제공하는 풀타임 일자리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두 번째 일자리의 조합이 풀타임 세계와 파트타임 세계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한다라는 것이다.

 

 

 

 

기업 조직이 이런 데이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용주의 통제권을 벗어난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기업의 영향권 안에 있는 요소에 집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이런 요소 중 하나가 생산성 및 고용 측면에서의 금융비용이다. 최근 시스코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팀원 개인의 업무몰입도 수준이 사내 상위 50%에서 하위 50%로 추락할 때 해당 팀원이 향후 6개월 이내에 실제로 퇴사할 가능성이 45% 더 높아진다.

 

대기업일수록 이런 현상이 끼치는 영향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일선 직원 한 명을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해당 직원에게 지급하는 급여의 약 절반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지식근로자의 경우, 이 추정치는 급여의 2.5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는 직원은 기업당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히며, 전 세계적으로 따지면 그 액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다행히도 리더가 직원들의 업무몰입도를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 이런 조치는 팀 수준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190p 아티클보이지 않는 팀의 힘참조) 사내 팀들에 아주 작은 변화만 주더라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영향은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 산업 전체, 더 나아가서는 국가 전체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맷 페리(Matt Perry) HBR의 시니어 그래픽에디터다.

  • 아티클 다운로드
    (PDF)
    5,000원

    담기바로구매

  • 디지털서비스
    1년 150,000원

    디지털서비스란

    신청하기

인사조직 다른 아티클

무료 열람 가능 아티클 수 0/1 회원가입 | 서비스상품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