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8월

Life's Work: 펠레 인터뷰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PHOTOGRAPHY: MICHAEL DONALD/REDUX

INTERVIEW PEL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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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당신은 언제나 소속 팀의 스타 플레이어였습니다. 스스로를 팀의 리더로 여겼나요?

펠레:결코 제 자신이 리더가 되기를 바랐던 건 아니었어요. 자연스레 그렇게 됐습니다. 모든 관심이 제게 집중됐죠. 전 단지 동료들에게 최선의 메시지를 전해주려고 애썼을 뿐이에요. 제가 살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점들을요. 물론 경기장 밖에는 코치들이 있었죠. 코치들이 제게 자율권을 줬기 때문에 그들과 사이가 꽤 좋았지요. 다만 경기장이 워낙 크니까 밖에 서 있는 코치의 말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따라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팀을 정비하도록 돕는 리더 역할을 맡아야 했죠.

 

하지만 한 번도 주장을 맡으신 적은 없습니다.

. 기자 회견장에서 매번 받는 질문이었는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주장을 맡을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선수가 주장을 맡으면 경기에 두 명의 리더가 출전할 수 있으니 더 좋잖아요.”

 

팀 동료들을 지도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셨나요?

(미국의 프로축구리그 클럽인) 뉴욕 코스모스(New York Cosmos)에 입단한 첫해를 되돌아보면, 당시 우리 구단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무조건 나한테 공을 주면 안 돼. 팀플레이를 해야지.” 그들이 저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였는지, 아니면 공을 잡고 있기가 부담돼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이렇게 말을 할 수밖에 없었죠.

 

은퇴를 선언하셨다가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하기 위해 복귀하셨습니다. 계기가 있었나요?

맨 처음 은퇴를 했을 때는 브라질이 1970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둔 다음이었죠. 저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고요. 다음 월드컵은 몇 년 뒤였죠. 그래서 전더는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런데 그 뒤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 많은 프로 축구구단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축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제 친구인 워너커뮤니케이션즈(Warner Communications) 사장 스티브 로스(Steve Ross)는 이 나라에 축구 붐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 했죠. 전 도움을 요청하는 그의 전화를 받고선 수락했어요. 유럽에서 뛰는 것과는 달랐으니까요. 그러니까 미국 땅에 축구를 알리기 위해 복귀한 거였죠.

 

선수생활에서 완전히 물러난 다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진 않았나요?

처음 2년 동안은 경기에 나가지도 않고 관중과도 멀어진다는 게 좀 힘들었어요. 축구 캠프나 클리닉, 대학에서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긴 했지만 경기장이 많이 그리웠죠. 축구는 제 인생의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신의 은총으로 뛸 만큼 뛴 다음 은퇴했으니 최고의 시기에 그만뒀다고 생각해요.

 

그 뒤로도 활발히 활동하셨잖아요. 여가 시간엔 뭘 하시나요?

상파울루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작은 농장을 하나 가지고 있어요. 호수와 강을 끼고 있고, 농작물과 말도 기르는 곳이죠. 피곤할 때는 그곳에서 일주일 정도 있다 옵니다. 완벽한 휴식이죠.

 

요즘 스포츠 세계의 상업화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톱 플레이어가 그처럼 많은 연봉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축구가 평범한 직업처럼 여든 살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선수들도 서른네댓 살 정도까지만 뛸 수 있으니까요. 최대 마흔 살까지죠. 하지만 은퇴를 하고도 생계는 이어가야 하잖아요. 문제는 돈이 쓰이는 방식에 있다고 봅니다. 일부 클럽과 일부 선수들은 TV와 스폰서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버는 반면 다른 이들은 거의 못 버니까요.

 

펠레(Pelé)는 열여섯의 나이에 축구계의 스타로 떠올랐고 그 뒤로 네 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스포츠계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그는 월드컵 통산 열두 골을 기록하며 이번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자신의 모국 브라질에 세 차례 우승컵을 안겼다. 일흔셋이 된 지금도 그가 가장 사랑하는 세 가지는 가족, 축구, 국민들이라고 말한다.

인터뷰어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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