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월호

Life's Work : 안드레 애거시(Andre Agassi)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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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애거시Andre Agassi는 기저귀를 떼기 전부터 테니스를 치기 시작해 여덟 번의 그랜드슬램[1]대회에서 우승했고 36세에 은퇴했다. 여자 테니스 챔피언인 슈테피 그라프Steffi Graf와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자선재단[2]을 설립하고 라스베이거스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사립학교[3]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 학교 내에 테니스코트는 짓지 않았다. ‘너의 패배가 나의 승리라는 사고방식을 가르치려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인터뷰어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HBR: 당신은 자서전에는 테니스를 싫어한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왜 오랫동안 테니스를 한 건가요.

루시디: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어렸을 적엔 성공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열세 살이 되던 해에 테니스 아카데미[4]에 보내졌고 성공하는 것만이 그곳에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성공은 제 삶의 전부가 됐고 사람들은 제가 감동을 주길 바랐습니다. 자연스레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이 지속됐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선 이후에 밀려오는 공허함은 주체하기 힘들었고 저는 이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5]

 

머지않아 당당하게 재기에 성공하셨죠.

 제 삶에 스스로 책임을 지기로 다짐했어요. 인맥을 다져나갔고, 끈기를 가지고 그날그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 달성해 나갔습니다. 최종 목적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엔 다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거든요. 정상의 자리를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누린 성취감은 상당히 컸습니다. 그와 같은 성취감을 만끽하지 못했다면 지금만큼 자신감을 회복하진 못했을 거예요.

 

전설적인 컴백 무대도 선보이셨죠.
경기력은 어떻게 회복하셨나요?

 현재 성적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다음 포인트를 따는 것에 집중하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선수들이 경기에서 압승을 거둘 때보다 코트로 복귀할 때 더욱 큰 응원을 보냅니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같은 경기력이 요구되죠.

 

경기 중 감정조절을 잘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경기 할 때 의식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는 않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이용해 경기에서 이기려는 선수들이 있어요.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배제할수록 경기운영 능률이 향상됩니다.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가도 마지막 순간에 감정이 동요하면 우승에서 이내 멀어져 버리고 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모든 상황을 감정의 동요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무리 지치고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도 궂은 날씨와 찜통 더위, 쏟아져 내리는 비와 경기가 중단되고 다시 시작되는 상황들, 라인콜[6]시비와 압박해오는 상대편 선수를 그대로 수용해야 하죠. 경기운영을 방해하는 요인들은 매우 많습니다.

 

라이벌의 존재는 당신에게 도움이 됐나요, 아니면 해가 됐나요.

훌륭한 라이벌은 거울과 같습니다. 자신을 들여다보게 해서 약점을 인정하고, 조절하게 하고, 강점은 키워 나가도록 하거든요. 제게 라이벌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성과는 올리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그들 탓에 우승 타이틀을 여러 번 내어주어야 했지만요.

 

최고의 코치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입니까?

코치가 잘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선수가 잘 아는 게 중요하죠. 선수가 잘 배울 수 있도록 이끌기에 앞서 코치는 자신의 선수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훌륭한 코치들은 선수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죠. 자신의 선수에 대해 알려는 노력을 멈출 때 코치 자리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1]4대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대회, US오픈 - 역주

[2]은퇴 후 안드레 애거시 자선재단을 설립해 학교 건립과 병원, 보육원 등을 돕는 일을 추진해왔다 - 역주

[3]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열다섯 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다음해에 프로로 전향했다. 어린 시절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다 고향인 라스베이거스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안드레 애거시 대학 예비 아카데미(Andree Agassi College Preparatory Academy)를 설립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역주

[4]열세 살 때 플로리다에 있는 닉 볼리티에리 테니스 아카데미로 보내졌다. 가정 형편 탓에 8주만 다닐 계획이었지만 아카데미 원장은 그가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10분간 지켜본 뒤 무료로 다니게 해 줄 것을 약속했다. 원장은 그가 여태껏 봤던 어느 선수보다도 타고난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 역주

[5]1992년도에 윔블던 대회에서 거둔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한다. 이후 브룩 쉴즈와의 짧은 결혼 생활과 이혼, 슬럼프와 약물 복용 등으로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 역주

[6]공이 라인 안에 떨어졌는지, 벗어났는지를 판정 -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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