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8월호

일하는 부모의 생존 가이드
데이지 웨이드먼 다울링(Walter C. Dowling)

Managing Yourself

일하는 부모의 생존 가이드

다섯 가지 핵심 문제와 해결책

데이지 웨이드먼 다울링

 

 

 

 

제이콥은 명성 있는 컨설팅회사의 파트너이자 곧 태어날 아기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출산일이 가까워오자 점점 불안해졌다. 의사인 아내도 일하는 시간이 길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이콥 부부는 어떻게 최적의 육아법을 찾을 수 있었을까? 제이콥은 동료와 고객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으면서 회사의 넉넉한 배우자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을까? 빼곡한 출장일정에도 불구하고 제이콥은 어떻게 새로 태어난 딸의 곁에서 다정한 아빠가 될 수 있었을까?

 

벤처캐피털 펀드레이저 가브리엘라는 노련한 투자자들과 회사의 파트너들, 그리고 어린 두 자녀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종종 심한 부담감을 느꼈고, 관리자들이 어린이병원이나 유치원에 가는 자신을 못마땅해 할까 봐 두려웠다. 매일 오후 5 30분에 퇴근하는 게 좀 불안했고(“전에는 그렇게 일찍 간 적이 없었어요”), 커리어를 발전시켜 승진으로 이어질 새로운 업무를 배정받지 못해서 걱정스러웠다.

 

코니는 한 소비재회사의 IT책임자이자 10대 아들을 둔 싱글맘이었다. 직장에서 빡빡한 업무일정에 맞춰 일하는 한편, 아들이 복잡한 대학입시 과정을 잘 밟아가도록 도우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야근할 때마다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다는 사실이 그를 괴롭혔다. 그 스트레스로 인해 코니는 직장에서 쉽게 화를 내게 되었고, 경영진도 이 사실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이름과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바꿨지만 제이콥, 가브리엘라, 코니는 똑똑하고 성실한 직장인들로 조직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들에게도 헌신적이다. 그래서 세 사람 모두 내가 말하는일하는 부모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생계를 꾸리고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충실하고 다정한 엄마 아빠가 돼야 한다는,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엄청나게 힘든 과업 말이다.

 

이는 결코 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5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일과 자녀양육 사이에서 곡예를 펼치며 그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퓨 리서치센터 연구에 따르면, 교육수준이 낮은 부모에 비해 커리어와 예상소득이 훨씬 좋은 대졸 이상의 일하는 부모 중 65%, 일과 가정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가조금 어렵다또는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더욱이 이는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다른 나라의 통계도 충격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일하는 부모 문제는 현실적이고 만연해 있다. 하루하루 대처하는 부모들에게는 불가항력의 일처럼 보일지 모른다. 일하는 부모는 해야 할 일, 다루기 힘든 문제, 곤란한 상황을 끊임없이 처리하고 해결해야 한다. 성공을 위한 플레이북이나 명확한 기준점은 없다. 관리자에게 툭 터놓고 상의하는 것조차 금기로 느껴질 수 있다. 집중을 못한다거나, 투덜댄다거나, 아니면 더 나쁜 딱지가 붙을까 봐 걱정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 문제는 18년 이상 지속되는데,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더 쉬워지는 것도 아니다. 해마다 당신은 육아휴직 직후만큼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을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피로를 느끼고, 자신의 선택과 성과를 의심하고, 인생을 사활을 건 끊임없는 즉흥곡으로 인식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꼭 이런 식일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는 더 침착하고 자신감 넘치고 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 그렇게 일하는 부모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나아가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나는 지난 15년 동안 포천 500대 기업 중 두 곳에서 사내 리더십개발책임자로 일했다. 지금은 일하는 부모 문제에 주력하는 독립적인 임원 코치로, 앞서 예로 든 세 사람을 비롯해 일과 양육을 병행하기 위해 애쓰는 수백 명의 부모를 가르치고 상담한다. 그리고 나 역시 일하는 엄마로서그 상황을 겪었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문제는 매우 많고 세부적으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전환 문제, 현실 문제, 소통 문제, 상실 문제, 정체성 문제 등 다섯 가지 핵심 범주로 나뉜다. 나와 상담했던 사람들의 경우 이 사실을 깨닫고 그들이 마주한 압박감 속에서 패턴을 보는 법을 배우자, 곧바로 스스로 더 유능하고 통제력을 갖는다고 느꼈다. 그러고 나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결책의 문을 열게 된다.

 

이 아티클에서는 일하는 부모의 핵심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몇 가지를 알아볼 것이다. 또 제이콥, 가브리엘라, 코니가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겼는지, 당신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확인해 볼 것이다.

 

 

다섯 가지 핵심 문제 이해하기

 

일하는 부모의 역할에 압박감을 느낄 때, 현재 처한 어려움이 어떤 종류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보통 다음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할 것이다.

 

전환transition문제.현재 상황이 바뀌고 그에 적응하기 위해 허둥거릴 때 발생하는 문제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눈에 띄는 사례다. 그러나 일하는 부모가 겪는 전환 문제는 여러 형태로, 빈번하게 일어난다. 여름방학이 돼 아이들의 스케줄이 달라지는 경우, 새로운 육아도우미를 고용해 가족의 일상에 편입시켜야 하는 경우, 출장 후 집에 돌아와 직장인 모드에서 양육자 모드로 갑자기 변환해야 하는 경우 등이다.

 

현실practicalities문제.크고 작은 온갖 해야 할 일과 업무상 문제에 관한 것으로,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여기에 허비한다. 올바른 자녀 양육법을 찾고, 소아과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들렀다가 약을 사러 약국으로 달려가고, 매일 저녁 아이들을 먹이고, 야단법석을 떠는 아이를 배경으로 중요한 콘퍼런스콜을 받는 것 등이 속한다.

 

소통communication문제.일하는 부모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사항이 있는데, 말문이 막히거나 오해를 살 위험이 있을 때 발생한다. 당신은 임신 사실을 알리거나, 상사에게 유연근무제를 신청하거나, 배우자와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일정을 협상하거나, 다섯 살짜리 아이에게 또 출장을 가야 한다고 말해야 할지 모른다. 보상도 크고 의도도 좋다. 하지만 진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한다면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상실loss문제.일종의 애석함을 동반하는 문제다. 일하는 동안 아기가 첫 걸음마를 뗄 수도 있고,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신중하게 결정했기 때문에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에 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제 당신은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진짜 중요한 걸 놓쳐버렸다고 걱정하게 된다.

 

정체성identity 문제.일하는 부모에게 필연적으로 따르는 양자택일적 사고와 개인적 갈등으로 씨름할 때 경험하는 문제다. 이번 주 목요일에 열리는 아들의 토론대회에 갈 것인가, 아니면 새 고객과 큰 세일즈 미팅에 참석할 것인가? 당신은 공격적이고 지배력이 강한 사람인가, 아니면 다정하고 친밀한 부모인가? 무엇이 맞고, 어느 쪽이 당신인가? 당신은 더 분명한 답을 얻고 싶을 것이다.

 

 

 

 

해결책과 예방법

 

일하는 부모라면 다 알겠지만, 이런 문제들은 결코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예방하고 완화하고 관리할 수는 있다.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섯 가지다. 전환을 연습하고, 책임을 검토해서 일정을 계획하고, 일하는 부모로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프레이밍하고, ‘오늘과 향후 20을 보는 사고를 활용하고,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재검토 및 재구성하는 것이다. 각 기술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연습하기.전환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연습하면 쉬워진다. 예컨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다면, 근무를 시작하기 며칠 전에가상의 아침을 연습해보라. 아이를 준비시켜서 어린이집에 맡기고, 진짜 직장에 가는 것처럼 출근하라. 육아도우미를 바꾼다면, 집에서 일하는 동안 새 도우미가 온 첫날을 예행연습하고 질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 출장을 다녀오거나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퇴근한다면, 부모의 자리로 전환할 방법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중에 잠깐 시간을 가져라. 그러면서 아이들과 어떻게 인사할지, 어떻게 함께 저녁시간을 보낼지 생각해보라.

 

이렇게 예행연습을 하면 잠재된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이를테면, 아이를 맡기고 헤어지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육아도우미가 여분의 기저귀를 둔 곳을 모를 수도 있다. 1학년짜리 아이를 침대에 눕히면서 인사고과를 생각하느라 하던 말을 멈추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더 중요한 점은, 예행연습을 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로써 당신은 일하는 부모라는즉흥극 모드에서 벗어나나는 충분히 할 수 있어. 내가 하는 일이 효과가 있어라고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검토 및 계획하기.바쁘게 일하는 다른 모든 부모들처럼, 당신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하고, 더 다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이는 당신의 시간과 땀의 지분이 어디로, 왜 가는지에 대해, 또는 현실 문제가 과중해질 위험에 대해 가급적 신경 쓰고 신중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전체 일정표,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 빨간펜을 준비하고 자리에 앉아보라. 지난 일주일 동안의 약속, 업무, 의무 중 미룰 수 있었던 것,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 위임할 수 있었던 것, 자동화할 수 있었던 것,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을 표시하라. 그리고 다음 일주일 동안의 일에 대해서도 똑같이 하라. 예컨대, 다가오는 회의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면 물러나서 시간을 비워둬라. 매주 똑같은 가정용품을 주문한다면 정기배송을 설정하라. 인정사정 보지 말고 테마를 찾아라. 어쩌면 당신은 아이들의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느라 어려움을 겪거나, 분기별 예산을 일상적으로 너무 많이 수정하고 있을지 모른다.

 

실질적으로, 이런 활동은 일정표에 필요한 여유시간을 훨씬 많이 만들어 내고 작업목록을 줄여준다. 감정적으로는, 상황을 주도하고 책임지고 있다는행위자 감각sense of agency’을 안겨준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개인적 통찰(“나는 너무 자주라고 말하네” “나는 완벽주의자가 될 수 있어”), 당신이 앞으로의 시간과 책임에 대해 더욱 의식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진

 

 

프레이밍하기. 일하는 부모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더 쉽고 효율적으로 소통하려면, 할 말을 우선순위, 다음 단계, 책임, 열정 등 네 가지 면으로 된 틀에 짜 넣는다고 생각해 보라.

 

정신 없이 바쁜 오후, 딸의 무용발표회를 보러 사무실을 나가야 한다고 해보자.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된다. “딸이 발표회를 해서 지금 나가봐야 하는데, 3 30분에는 돌아올 거예요. 다녀와서 마케팅 요약을 처리하면 내일은 새로운 버전을 검토할 수 있어요. 빨리 고객들 앞에 내놓고 싶네요!” 이런 진술은 쭈뼛거리면서몇 시간 정도 나갔다 올게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듣는 사람에게 당신의 직업적·개인적 계획을 전체적으로 알려주고, 긴급한 일의 진행 과정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팀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통제하고, 이를 긍정적이고 진실되게 유지했다.

 

 

‘오늘과 향후 20을 보는 사고 활용하기.직장인으로서 당신에게는 중기적으로 집중해야 할 유인이 있을 것이다. 6개월짜리 프로젝트를 완수하거나,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거나, 중요한 3개년 전략 계획을 세우면 보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일하는 부모에게 이런 시간 지평time horizon은 감정적으로 위험하다. 많은 일하는 부모의 부정적인 면이 자리잡고 있고, 잠재적 상실감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기간대이기 때문이다. 가령 육아휴직을 끝내고 막 복귀해서 책상 앞에 초라하게 앉아 아기를 그리워할 때, 6개월이나 1년 뒤를 생각하면 아주 참담할 것이다.

 

그러니 갈등을 느끼거나 상실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이렇게 해 보라. 아주 가까운 미래와 아주 먼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는 것이다. 맞다, 지금 당장은 아기가 엄청나게 보고 싶겠지만 몇 시간 뒤에는 집에서 아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몇 년 뒤에는 아이에게 끈기, 직업에 대한 헌신, 노력을 보여주는 최상의 사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현실과 현재의 감정의 깊이를 인정하고, 가까이에서 안정을 가져다 주는 사실을 찾은 다음, 최종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더 먼 미래를 떠올려라.

 

정체성 재검토 및 재구성하기.우리 대부분은 직업인으로서 자기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려지고 싶은지에 관해 뿌리 깊이 고착된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부모가 된 뒤에는 이런 정체성과 브랜드의 세부사항을 재검토하고 업데이트하는 일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응력이 지금까지의 정체성을 이루는 핵심 부분이었다면, 당신은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시간이 무척 심란해질 것이다. 스마트폰을 무시하면 무책임하다고 느낄 것이고, 확인하면 부모로서 죄책감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커리어의 긍정적 차별점이던 요인이, 이제 무슨 선택을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전형적 상황을 만들었다. 당신은 직업적 자아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는 다정한 엄마 아빠가 되는 행복한 순간도 모두 잃어버렸다.

 

분명히 말하지만, 정체성의 재구성은 기준을 낮춘다는 뜻이 아니다. 중요한 새 기준을 정한다는 뜻이다. 다음 문장을 완성해 보면 이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한 일하는 부모다” “나는 ◦◦◦할 때 일에 대한 책임을 우선시한다” “나는 ◦◦◦할 때 일보다 아이들을 우선시한다.” 이런 연습을 통해 당신은 대응력을 중시하는 대신 스스로를 효율적이고, 사려 깊고, 분명한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또 업무상 비상사태를 제외하고는 저녁식사 중에 자녀들을 우선시한다고 약속할 수 있을 것이다.

 

 

통합하기

 

이제 곧 아버지가 될 제이콥을 기억하는가? 대부분의 일하는 부모들처럼 제이콥도 여러 핵심 문제로 압박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문제들이 곧 있을 육아휴직과 종국에 직장에 복귀하는 데 주는 영향을 억제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이콥은 고객과의 대화를 프레이밍하기 시작했다. 곧 휴직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사무실에 부재하는 기간을 공지하고, 자신의 헌신을 반복해서 말했다. 팀이 아주 중요한 자문 프로젝트를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도 설명했다. 놀랍게도 그의 메시지는 따뜻하게 받아들여졌다. 심지어 과거 단순한 비즈니스에 불과했던 몇몇 관계가 더 깊고 개인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다음으로, 제이콥은 육아휴직 이후의 일정을 주의 깊게 검토했다. 먼 도시에서 잡힌 업무회의 중 여러 건을 원격으로도 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어린 딸과 보내는 값진 시간을 추가로 확보했다.(훗날, 출장길에 오른 제이콥은 금방 집으로 돌아갈 수 있고, 그 길은 즐거울 것이며, 자신의 직업적 성공이 가족 전체를 위해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스스로를 일깨웠다.) 집에 있는 동안 제이콥 부부는, 아내가 당직인 날에는 가족들에게 추가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하면서 양육 계획을 예상하고 연습에 들어갔다. 일하는 아빠가 된 지 몇 달 만에, 제이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지만 자신이 통제력을 갖고 있고 제대로 하고 있다고 느꼈다.

 

가브리엘라의 경우, 자신이 모든 사람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너무 많은 부담을 떠안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는회사의 미래 파트너이자 헌신적인 엄마로 정체성을 재구성해서, 이 중 어느 역할에도 맞지 않는 일을 골라낼 수 있었다. 가브리엘라는 투자자로서 책임을 다했고, 계속 같은 시간에 퇴근했으며, 필요할 때는 어린이병원에 갔다. 그러나 회사의 연례 워크숍을 조직하는 일 같은 내부 업무는 조용히 줄이기 시작했다. 아이들 학교에서 하는 자원봉사는 학기당 한 번으로 제한했다. 이런 직업적 재구성 과정을 통해 가브리엘라는 관리자와의 효과적인 대화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 명확성, 자신감을 갖게 됐다. 자신의 포부와 희망했던 일정도 훨씬 잘 조직할 수 있었다.

 

코니는 직업적 압박과 아들의 임박한 대학입시가 일하는 엄마로서의 삶에 새로운 과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코니에게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끼칠 영향을 완화해 줄 계획을 세웠다. 일정과 작업목록을 검토한 뒤, 코니는 몇 가지 반복적인 업무를 팀 후배에게 넘겼다. 그렇게 아낀 시간에는 아들과 함께 매주 저녁 외출을 했다. 대학원서 제출일과 업무 마감일이 겹쳤을 때, 코니는 동료들을 쏘아붙이는 대신 프레이밍 기술을 이용해 동료들에게 퇴근시간을 침착하게 설명했다. ‘오늘과 향후 20을 보는 사고방식으로 자신의 상황을 거리를 두고 조망했다. 아들이 대학을 방문하러 떠났을 때는, 빈 둥지에 남은 엄마로서 보내는 저녁시간과 주말을 예행연습했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면서 코니의 스트레스는 누그러졌다.

 

일하는 부모 노릇은 쉽지 않다.심각하고, 복잡하고, 감정적이고, 만성적이고, 때로는 모든 걸 다 동원해야 하는 싸움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그렇듯 쪼깰수록 위압감이 덜해진다. 당면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갖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면, 직장에서는 훨씬 더 성공하고, 가정에서는 원하는 모습의 엄마 아빠가 될 것이다.

 

번역 이주영 에디팅 조영주

 

데이지 웨이드먼 다울링(Daisy Wademan Dowling)은 교육·컨설팅회사 워크페어런트의 창업자이자 CEO. 곧 출간될 < A Guide to Working Parenthood >를 썼다.

 

 

 

더 읽고 듣기

How Working Parents Can Feel Less Overwhelmed and More in Control”

데이지 웨이드먼 다울링

HBR.org,

2018 1 12

 

Managing Parental Leave(Yours or Someone Else’s)”

HBR 팟캐스트

Women at Work’, 2018 9 24

 

Kids of Working Moms Grow into Happy Adults”

디나 거드먼(Dina Gerdeman)

하버드경영대학원의 ‘Working Knowledge’, 2018 7 16

 

Working Mothers”

Dear HBR, 팟캐스트2019 2 7

 

How Our Careers Affect Our Children”

스튜어트 D. 프리드먼(Stewart D. Friedman)

HBR.org,

2018 11 14

 

4 Ways Working Dads Can Make More Time for Family”

제임스 수다코우(James Sudakow)

HBR.org,

201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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