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월호

일터에서의 행복을 원한다면 일터 밖의 삶을 가꿔라
랜 질카(Ran Zilca)

WORK-LIFE BALANCE

일터에서의 행복을 원한다면

일터 밖의 삶을 가꿔라

랜 질카Ran Zilca

 

리는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일하는 데 쓰고 산다. 2015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가량은 60대 중반까지 계속 일하며, 이 가운데 정규직은 주당 47시간을 일한다. 시간으로 따지면 6일치 업무를 5일 동안 하는 셈이다. 게다가 오늘날은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단지 생계수단이 아닌 개인적 성장과 자아실현의 기회로 여긴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넘어 학습, 공동체, 목표의식 등을 향한 인간의 욕구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직업을 바라보는 가운데, 우리는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행복을 느끼는지 알고 싶었다. 적절한 급여나 복지혜택? 아니면 좋은 상사? 확실한 승진 코스? 배움과 성장의 기회? 분명한 대의를 가진 조직에서 일하기? 이러한 내용은 모두 인사담당자와 인재개발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부분이자, 사람들이 취업이나 이직을 고민할 때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들이다. 예컨대복지는 좋은데 출퇴근 거리가 먼 A사가 나을까, 아니면 의미 있는 일을 하지만 급여가 적은 B사가 나을까식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이런 항목들을 보여주며 단도직입적으로 우선순위를 매겨보라고 요구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어떤 항목을 더 우선으로 생각하는지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직장에서나, 일상에서나 정확히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알아보고자 우리 회사의 해피파이Happify앱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자신이 만족감을 느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앱에 입력했고, 이런 소중한 순간을 자각하고 입력하는 행동은 사용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였다. 우리의 데이터 사이언스 팀은 좀처럼 규정하기 어려운일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익명 처리된 데이터 전체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1단계로는 해피파이 사용자들에게어제 혹은 오늘 일과 중에서 감사한 마음을 느꼈던 일을 세 가지 적어 달라고 요청한 후, 이들이 보내준 글을 200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우리는 앱 사용자들이 매일매일 중요하게 여기고 가치를 두는 것이 무엇인지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대략이나마 윤곽을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200가지 주제 중에 앱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동시에 일과 관련된 14가지 주제를 다시 추려냈다. 가장 높은 관심사는 일의 만족도, 출퇴근거리, 휴식시간, 동료들과의 우호적 교류, 휴가, 업무성과 달성, 복지 혜택과 보상, 면접, 새 일자리 구하기 등이었다.

 

일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U자 모양이었다. 처음에는 높았다가 40, 50대에 접어들며 하강하고, 은퇴가 다가오며 높아졌다. 당초 기대했던 것과 동일했고, 여러 선행연구의 결론을 입증하는 결과였다. 또한 이것을 연령그룹별로 비교해 보면 경력의 어느 단계에 있는가에 따라 연령별로 중요하게 여기는 점들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25~34세 연령대의 경우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을 때와 직장에서의 긍정적인 인간관계, 그리고 출퇴근 편의성과 휴식, 휴가 등 외부적 근로조건에 의해 표출되는 감사함과 관련된 주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35~44세의 연령대는 특히 일과 삶의 균형, 휴가, 급여 등 여러 영역에서 감사한 마음과 관련된 주제의 수가 줄어들었다. 무거운 책임감에 시달리지만 돈을 써야 할 곳은 가장 많다 보니 딱히 만족을 느끼기는 어려운 연령대일 것으로 짐작한다.

 

그러다 50대 후반부터는 패턴이 달라진다.

개인 재정이나 복지와 관련한 만족도가 다시 최고로 높아진다. 추측하건대 이 세대는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재정의 안정화가 더 중요한 만큼 새로운 기회나 업무성과, 여유로운 휴가 등은 주요 관심사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발 뒤로 물러나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면, 직업활동 초기에는 장차 내게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일을 감사하게 여기며 일에 매진한다. 하지만 힘든 일과 충분한 여가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현재의 직장에 불만을 갖기도 한다. 중년에 근접할수록 균형을 맞추기는 더 어려워지고 생계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연령대를 지나면나의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짐과 동시에 개인적인 목표 실현을 위한 자원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

 

요약하면 이렇다. 직장에서의 만족도는 복지혜택, 급여, 인간관계, 출퇴근 거리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개개인이 처한 환경에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일터 밖의 삶을 잘 가꾸는 것, 그리고 그 삶을 지탱할 경제력을 갖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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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재우 / 에디팅: 석정훈

랜 질카해피파이(Happify, Inc)의 최고 데이터 사이언스 책임자다. 시그널패턴(Signal Patterns)의 설립자였으며, 저서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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