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8월(합본호)

“과거를 보호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아디 이그내이셔스(Adi Ignatius)

FEATURE THE HBR INTERVIEW

“과거를 보호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IBM 최고경영자 지니 로메티 인터뷰

아디 이그네이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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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지니로메티Virginia ‘Ginni’ Rometty 2012년 초 IBM CEO로 취임하며 전임자의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에서였다. 10년간 CEO로 자리를 지켰던 샘 팔미사노Sam Palmisano 2010년 당시 “IBM의 주당 이익이 5년 내에 두 배로 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로메티는 신임 CEO 2년차를 넘기면서 팔미사노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 정작 IBM의 쇄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판단했다. 그녀는 2014 10월 종전까지의 계획을 모두 폐기하면서 회사의 미래전략과 재무건전성 확립을 위한 새로운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발표했고, 그 이후 IBM은 줄곧 흥미로운 여정을 계속해 오고 있다. 올해 59세인 로메티 회장은 IBM을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 비즈니스로 만드는 아주 긴 미션을 수행 중이다. 그녀는 이미 새 모델과 맞지 않는 기존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첨단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IBM 2016년 총매출 799억 달러 중 119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어지는 조정작업 속에서 회사가 20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데 대해 로메티 회장은 몇몇 기존 사업의 매각, 그리고 불가피한 환율 충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성격의 고수익 사업으로 전환하려면 단기간의 고통이 따른다고 언급한다. “제 임무는 오래 가는 IBM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녀의 일성이다.

 

이사회는 지금까지 로메티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비록 매출은 감소했지만, 이사회가 그녀의 급여를 3300만 달러로 상향하면서 로메티는 현재 미국에서 8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CEO가 됐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다. 지난 5 IBM의 최대주주인 워런 버핏은 IBM상당히 까다로운 경쟁자들과 마주하고 있다고 말하며 약 30%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하지만 IBM 이사회의 의장과 회장직을 동시에 맡고 있는 로메티에게 흔들리는 기색은 찾을 수 없다. 그녀는자기혁신이 바로 IBM의 핵심 DNA”라고 역설하곤 하는데, 사실 이만큼 IBM을 잘 아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 IBM 한 곳에서만 장장 3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비즈니스서비스 사업부를 개척하고 PwC컨설팅의 인수통합을 성공으로 이끌며 착실히 계단을 올라왔기 때문이다.

 

현재 그녀는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 Watson에 가장 큰 승부수를 걸고 있다. 왓슨은 지난 2011년 퀴즈쇼제퍼디!Jeopardy!에서 두 명의 인간 챔피언을 제압하며 첫선을 보였다. 왓슨의 승리는 머신러닝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증명하는 계기였다. IBM은 그로부터 2년 후 왓슨을 상용화했고, 지금은 항암치료 컨설팅에서 기상 예측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HBR은 뉴욕 아몽크의 녹음이 우거진 IBM 본사에서 로메티 회장을 만났다.

 

 

HBR: 이제 IBM의 경영을 맡으신 지 5년이 넘어갑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를 이끄셨는데, 전체적인 과정을 하나의 전환turnaround으로 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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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티:제 관점에서는 전환보다 변화transformation가 더 적절한 단어 선택입니다. IBM이 올해로 창업 106주년인데, 세기가 바뀌는 동안에도 꿋꿋이 버텨낸 유일한 IT기업이 바로 IBM입니다. 그리고 IT기업은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죠.

 

 

변화에 대한 직원과 투자자들의 수용력은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과연 언제쯤이 정도면 변화에 성공했다고 공언할 수 있을까요?

 

좋은 질문입니다. 두 가지로 나눠 말하자면, 우선은 변화를 통해서 대체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 건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IBM의 경우 그런 맥락에서 데이터가 모든 것의 중심입니다. 저희는 기업 고객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게 될지 아주 명확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이야기하는 데이터란 공용 검색엔진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들을 말합니다만, 그건 전 세계에 존재하는 데이터의 약 20%에 불과합니다. IBM이 끌어내고자 하는 것은 방화벽 뒤에 있는 80%의 데이터예요. 그 데이터들이 갖는 잠재적 가치는 엄청난데 아무도 활용을 못 하고 있죠. 바로 이런 데이터들의 숨은 가치를 캐낼 수 있게 되면 더 나은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그로써 2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열린다고 저희는 확신합니다. 지금 그곳을 향해 가고 있죠.

 

 

전략적으로 올바른 궤도에 있는지는 어떻게 판단하시죠? 그리고 변화를 진행하는 동안 계속 조정작업을 하시는지?

 

돌아보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죠. 비전에 대해서 확고한 신념을 갖는 것도 중요한데, 결과를 평가할 때는 냉정하게 해야겠죠. IBM의 현재 위치에 대해서 저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 부문의 총매출은 약 340억 달러입니다. 연간 13~14% 성장하고 있고, 전체 사업에서 4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올해 말이면 10억 명이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의 서비스를 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방금 언급한 수치들을 보면 전략적으로 맞게 가고 있음이 입증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0분기 연속해서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 하지만 거기에는 자회사 매각과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 분명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적하신 감소량 가운데 140억 달러는 통화 변동성에 기인하고, 80~90억 달러가량은 수익원 매각에서 발생한 겁니다. 적지 않은 비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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