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월호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내는 CEO들 2015 TOP 100
아디 이그내이셔스(Adi Ignatius)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내는 CEO2015

 

기업의 리더들은 대부분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단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비난을 받는다. 그렇다면 실제로 장기간에 걸쳐 확실한 실적을 올리는 글로벌 CEO는 누구일까? HBR 2015세계 100 CEO’가 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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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있는 리더십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낸 CEO는 일반인들에겐 낯선 이름이다.

라르스 레빈 쇠렌센Lars Rebien Sørensen은 글로벌 기업의 거물급 임원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는 최근 덴마크의 거대 제약회사 노보 노르디스크Novo Nordisk CEO를 만나기 위해

그의 별장으로 찾아갔다. 그의 별장은 코네티컷 주의 조용한 마을 리지필드에 있다.

그는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폴로 셔츠 차림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마치 그날 오후에 자전거라도 타러 갈 듯한 차림새였다.

 

안경 낀 온화한 모습의 이 경영자가 어떻게 ‘HBR 100 CEO’ 중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노보 노르디스크가 오래 전 남몰래 우연히 내린 당뇨병 치료제에 전념하겠다는 결정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이후 전 세계에서 무섭게 늘어나는 당뇨병환자로 인해 노보 노르디스크의 매출과 주가가 급등했다.

 

더불어 노보 노르디스크가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깊이 관여한 덕분이기도 하다. HBR의 랭킹은 이제 이러한 이슈들을 순위 산정에 반영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입니다.” 33년간 노보 노르디스크에 재직한 쇠렌센의 주장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적, 환경적 이슈가 결국 재무적 이슈가 되는 것이죠.” (쇠렌센 인터뷰 참조.)

 

HBR CEO 랭킹은 지속적인 성공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각 CEO의 성과를 취임 첫날부터 추적하고 분석한다. 분기 혹은 연간 실적에서 더 나아가 진정한 장기적 성과를 측정한 결과에 따라 리스트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둔다.

 

이전에 HBR 랭킹은 오직 주식시장의 외형적인 지수에만 의존했다. 각 기업의 시가총액 증감뿐만 아니라 총주주수익률TSR-total shareholder return을 조사했다(자세한 내용은 ‘HBR은 랭킹을 어떻게 산정했을까?’ 참조).

 

HBR은 랭킹이 명성이나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확실하게 데이터에 기준을 둔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한 시장 성과를 넘어서는 리더십의 다른 많은 부분을 반영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HBR은 올해 산정방식을 바꿨다. , 각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성과에 대한 측정수치를 산정 기준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자조사기업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에 산정을 의뢰했다. HBR의 랭킹은 이제 장기적 재무성과에 80%, ESG 성과에 20%의 비중을 둔다.

 

HBR은 또 조사방법을 변경해 1995년 이전에 취임한 CEO도 포함시켰다. 과거에는 측정 기준의 하나인 산업별 조정 실적에 대한 1995년 이전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에 이 CEO들을 제외했다. 하지만 올해 랭킹에는 1995년부터 달성된 실적을 사용해 이들 CEO의 성과도 분석했다.

 

이렇게 변경된 기준으로 인해 2015년의 랭킹은 지난해와 많이 다르다. 재무적 성과만을 놓고 볼 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른 모든 CEO를 제치고 랭킹 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ESG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베조스의 전체 랭킹은 87위로 떨어졌다. 반면 재무적 성과에서 6위에 그친 쇠렌센은 상대적으로 높은 ESG 순위 덕분에 올해의 최고 순위에 올랐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ESG 부문에서 어떻게 그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서스테이널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다른 무엇보다도 노보 노르디스크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발도상국의 소비자에게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으로 인슐린을 제공한다는 기업 방침과 투명하고 제한적인 정치적 로비 활동, 신뢰할 수 있는 동물실험 정책 때문이다.

 

1995년 이전에 취임한 CEO들을 포함한다는 결정도 전체 랭킹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올해의 100 CEO 중 약 4분의 1 1995년 이전에 취임했으며 이들은 모두 올해 처음으로 랭킹에 포함됐다.

 

물론 이런 종류의 리스트를 만들 때는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할 리스크가 항상 따른다. 예를 들어 폴크스바겐의 마틴 빈터콘은 올해 20위에 랭크됐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가기 직전,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사임했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이후 이 회사의 ESG 점수를 깎았다.

 

HBR CEO의 능력을 완벽하게 측정하려는 실험을 계속할 것이며 독자의 충고를 기대한다. 결정적이지만 수치화하기 힘든 측정기준을 포함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까? 기업과 CEO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빅데이터와 그로 인한 투명성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업의 문화와 가치를 알고 싶어 하는 소비자와 투자자가 점점 더 늘어난다고 HBR은 생각한다. 그들은 기업의 주가뿐만 아니라 사회적 활동을 파악하고 싶어 한다. 새로운 측정기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쇠렌센은 업무의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실에 만족한다. 실제로 그는비즈니스의 본질은 비즈니스다라고 주장하는 실적지상주의자를 배척한다. 그러면서 쇠렌센은 이렇게 주장한다. “그 말을 저는 이렇게 바꾸겠어요. 비즈니스의 본질은 비즈니스다. ,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환경적 이슈는 매우 중요하다.

 

HBR은 랭킹을 어떻게 산정했을까?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내는 CEO에 대한 순위를 완성하기 위해 HBR은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중 70%를 차지하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남미, 호주의 기업을 포함하는 S&P 글로벌 1200 지수에 속하는 기업들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2015 430일 현재, 각 기업의 CEO를 파악했다. 충분한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측정하기 위해 재임기간이 2년이 안 된 CEO는 제외했다.

 

또한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유죄선고를 받은 CEO도 제외했다. 전체적으로 896개 기업에서 907명의 CEO가 선정됐다(몇몇 기업은 공동 CEO 체제였다). 이들 CEO의 국적은 46개국이며 30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나 폰 베르누스Nana von Bernuth와 박현우가 이끌고 크리스티나 폰 플레이트Christina von Plate와 파차리야 라차다Phachareeya Ratchada가 데이터를 입력하는 HBR 조사팀은 각 CEO의 취임 첫날부터 2015 430일까지의 재무 실적 데이터를 데이터스트림Datastream과 월드스코프Worldscope에서 수집했다. 1995년 이전에 취임한 CEO에 대해서는 산업별 조정 실적이 그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1995 11일을 기점으로 실적을 계산했다. 조사팀은 각 CEO가 재임 기간 동안 달성한 세 가지 측정기준을 조사했다. 첫째는 국가별로 조정된 총주주수익률

(재투자된 배당수익 포함)이며 이는 단순히 국가별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인해 조성된 수익을 제외시킨다. 둘째는 산업별로 조정된 총주주수익률(재투자된 배당수익 포함)로 이는 각 산업이 전반적으로 수익이 오르면서 늘어난 수익을 제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미국 달러로 환산한 시가총액의 증감(배당수익과 신주발행, 자사주 재매입에 따라 조정)이다.

 

HBR 조사팀은 조사결과에 따라 CEO의 전체 랭킹을 산정하기 위해 각 CEO의 재무적 수치와 세 가지 측정기준의 순위를 평균해 1위에서 907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세 가지 측정기준을 통합하는 방식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확실한 접근법이다. 국가별, 산업별 조정 수익은 규모가 작은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위험성이 있으며(소규모로 시작한 기업은 수익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시가총액의 증감은 대규모 기업의 실적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CEO의 비재무적 실적을 측정하기 위해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 분야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서스테이널리틱스에 자문을 구했다. 주로 금융기관과 자산관리 매니저와 작업을 하는 이 회사는 각 기업의 ESG 성과를 0점에서 100점까지의 척도로 점수를 매겼다. HBR은 이 점수를 토대로 907명의 CEO에 대한 ESG 점수를 최상에서 최하까지 구분해 ESG 순위를 결정했다.

 

최종 순위를 산정하기 위해 재무적 랭킹에 80%, ESG 랭킹에 20%의 가중치를 주고 합산했다.

 

HBR이 산정한 최고의 성과를 내는 CEO 리스트는 모튼 한센 교수와 허미니아 아이바라 교수, 얼스 파이어 교수가 처음 시작했다. HBR 2010 1/2월 호와 2013 1/2월 호, 2014 11월 호에 발표된 랭킹과는 달리 2015년 리스트는 업데이트된 측정 방법으로 순위를 산정했다

 

 

100 CEO’의 출신 국가는 23개국이며 19개국에 기업의 본사가 있다.

15% 모국이 아닌 곳에서 기업을 경영한다.

86% 내부 승진으로 CEO 자리에 올랐다.

평균적으로 ‘100 CEO’가 취임할 당시의 나이는 45이며

재임기간은 평균 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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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5 7월 사임했다.

*202015 9 VW의 배기가스 스캔들로 사임했다.

*372015 9월 사임했다.

**44위 크리스찬 디올이 대주주인 LVMH CEO도 맡고 있다.

*57 2015 8월 사임했다.

*61 2015 5월 사임했다.

**682015 6월 사임했다.

*81 2016 1월 사임할 예정이다.

**95 2015 9월 사임했다.

 

 

워런 버핏의 순위는?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로 재직한 45년 동안 언제나 천문학적인 실적을 올리는 인물로 칭송을 받아 왔다. 그런데 HBR의 랭킹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워런 버핏은 아깝게 탈락했다. 101위를 기록해 한 순위가 모자랐다. 만약 100 CEO 리스트가 총주주수익률로만 산정됐다면 워런 버핏은 거의 최상위에 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HBR의 순위 산정방식 중 두 가지 요소로 인해 그의 순위가 떨어졌다.

 

첫째 요소는 20년 이상 재임한 CEO의 재무 실적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HBR은 세 가지 재무 실적 측정기준을 혼합해 계산했다. 그중 하나가 산업별로 조정된 실적이다. 이 기준은 소속된 산업계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우연히 재임한 CEO에게 지나친 이득을 주지 않기 위해 사용됐다. 산업별로 조정된 실적은 1995년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HBR은 그 이전에 취임한 CEO에 대해 1995 11일 취임했다는 가정하에 재무 실적을 계산했다(올해 전까지는 1995년 이전에 취임한 CEO는 리스트에 오를 수 없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을 1995년부터 측정하면서 워런 버핏이 이 회사에서 재임한 처음 25년간의 실적이 무시됐다. 그럼에도 워런 버핏은 HBR이 조사한 907명의 CEO 23번째로 높은 총 재무 실적을 기록했다

 

둘째 요소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ESG) 실적이었다. 이 측정기준에서 워런 버핏은 907명의 CEO 798위를 기록했다. ESG 점수를 산출한 조사기업인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배구조와 사회적 정책에 대해 충분히 공개하지 않은 것이 이런 낮은 순위를 기록한 부분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ESG 이슈를 고려하는 방식에 있었다. 대등한 위치에 있는 다른 지주회사들에 비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피투자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다루려는 의지가 약하다는 사실을 서스테이널리티가 발견했다. 비록 CEO의 전체 순위를 산정하는 데 ESG 랭킹이 20%만 계산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낮은 ESG 랭킹은 워런 버핏을 100 CEO에 들지 못하게 하는 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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