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12월(합본호)

미래를 예측하다
아냐 G. 위스코프스키(Ania G.Wieckowski)

SYNTHESIS

미래를 예측하다

Predicting the Future

아냐 G. 위스코프스키

 

 

Synthesis

미래를 예측하다

 

미래를 내다보는 리더에게 방해가 되는

진짜 장애물은 무엇일까?아냐 G. 위스코프스키

 

 

리더는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싶어한다. 6개월, 1, 20년 후 무엇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인가?

 

산업군에 영향을 끼칠 외부요인은 무엇인가? 혁신기술이 나타날까? 그러나 인간의 인지편향은 차치하고라도, 장기적 관점을 취하려는 시도는 불확실성, 복잡성, 변동성이라는 요소로 인해 번번이 실패한다.

 

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Steven Johnson은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의사결정의 장기적 영향을 합리적으로 계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서 <Farsighted: How We Make the Decisions That Matter the Most>에 따르면, “심사숙고해서 장기적 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호모사피엔스의 특별한 능력 중 하나이며, 인간의 이러한 능력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 기법[3]을 생각해 보자. 널리 쓰이는 이 기법은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훈련이다. 예를 들어, 상황의 진행을 여러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외삽법外揷法 오류fallacy of extrapolation’[4]를 방지하는 것이다. 존슨은 최소한 특히 긍정적인 모델, 특히 보수적인 모델, 그리고 있을 법하지 않은 상황을 상상할 것을 추천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뿐 아니라, 그 미래에 대한리허설즉 가정을 해보는 것이다.

 

경험으로 보아, 예측을 할 때는 투입이 많을수록 좋다. 와튼대 필립 테틀록Philip Tetlock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는 사람은 한 관점을 고수하는 사람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린다. 존슨은 이에 동의하며, 예측의 사각지대를 피하기 위해 분야별 토론 등 소집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구할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관점은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권장해야 할 일이다. GE의 전 임원인 베스 컴스톡Beth Comstock <Imagine it Forward: Courage, Creativity, and the Power of Change>에서 새로운 관점을 위해 팀에 반대 의견을 내는 외부인을스파크sparks라 명명한다. 저자는 GE와 같은 기존 대기업의 경우 잘못된 선택에 따라 잃을 것이 많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미래를 예측하는 문제가 더욱 어렵다고 지적한다. ‘스파크는 의도적인 불편함을 유도하고, 행동하도록 조직에 자극을 준다.

 

창업자이자 <린스타트업>의 저자인 에릭 리스Eric Ries는 위에 언급한스파크중 한 명이었다. 컴스톡은 신상품 개발에 대한 GE 리더진과 엔지니어의 회의에 리스를 초대했다. GE의 기존 프로세스는 판매에 대한 거시적 예측에 따라 서서히 대량 상품을 개발하는 데 의존했는데, 컴스톡은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에 생각해볼 수 있는 자극을 원했다. 실리콘밸리 출신으로 매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리스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자, GE 임직원들은 사실 예측을 믿지 않는다고 인정해야 했다.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빠르게 테스트할 방법을 찾으면 그렇게 먼 미래를 내다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먼저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컴스톡은 이에 대한 대처법도 소개한다. GE의 경영연수원 크로턴빌에서회사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연수생들에게, 컴스톡은 말 그대로 허가서를 내줬다. 컴스톡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만큼이나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장래의 혁신가들에게 이런 허가서를 책상에 쌓아 두라고 제안한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상상을 스스로에게 허락하세요.”

 

리더십 분야의 구루인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은 장기적 관점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본다. 저서 <The Infinite Game>에서, 그는 체스처럼 유한의 법칙을 가지고 있는 활동과 사업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현실의 문제가 발생하는 활동을 비교한다. ‘무한의 게임infinite games에서 존재의 위기를 이겨내고, 적응하고, 미래에 번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당한 동기를 고수하는 것이다. 사이넥은 부모가 복종하는 아이보다는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려 하듯, 리더는 끝나가는 게임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계약 체결보다는 고객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분기 수익보다는 개인의 성장에 더 신경을 쓰라는 것이다.

 

마틴 리스Martin Rees <On the Future: Prospects for Humanity>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 대신 자신이 예측한 미래를 보여준다. 저명한 우주론자이자 천체물리학자인 리스는 대중과학에 대해 많은 책을 썼으며, 이번 저서는 생명공학, AI, 세계 기후, 우주비행의 트렌드를 다룬다. AI에 대한 예측에서, 리스는 기계의 도움을 받으면 어떤 주식이 오를지부터 어떤 질병이 발생할지까지 모든 문제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물론, 한편으로는 세계의 엄청난 복잡성이 드러날 것이다. 최신 과학기술전문가 데이비드 와인베르거David Weinberger <Wired> 최신 기사에서 경고했듯, 우리는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참고: 필자는 HBR 프레스에서 곧 출간되는 와인베르거의 저서를 편집하고 있다.)

 

이들 저서를 관통하는 공통된 맥락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의 중요성과 어려움이다. 리스는인간이 배출하는 CO2 양이 지구온난화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등 예측 가능한 문제와구름과 수증기의 상호 영향에 의한 변화가 기후 변화에 어떤 추가적 영향을 끼칠 것인가등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분류하며 현재진행형인 지구의 파괴를 개탄한다. 컴스톡의 저서에서는 GE의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5]전략 도입을 다루는데, 이는 거대조직이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예시다. 사이넥은무한의 관점을 취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방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본다. 존슨은 19세기 초반 맨해튼의 유일한 담수원을 매립하는 근시안적 결정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시작으로 책의 첫머리를 열었다.

 

존슨은 오늘날 인간이 훨씬 심사숙고해서 예측하고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주장하지만, 필자는 이 부분에 완전히 동의할 수 없다. 리더들은 지구온난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들은 다가오는 기후변화 문제에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를 상상하고, 시야를 흐리는 단기적 사고방식의 편향을 이겨내고, 혁신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항로를 정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결정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번역 석혜미 에디팅 김정원

 

아냐 G. 위스코프스키(Ania G. Wieckowski) HBR의 이그제큐티브 에디터다.

 

 

[3] 미래에 예상되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시나리오별 전략적 대안을 미리 수립하는 경영 기법

 

[4] 현재의 추세가 미래에도 계속되리라 가정하는 편향

 

[5] GE 2005년 도입한 신조어. 환경을 의미하는 ‘Eco’ GE의 슬로건인 ‘상상을 현실로(Imagination at work)’의 ‘이매지네이션(Imagination)’을 합쳐 만든 용어.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기관차, 고효율 조명기기인 발광다이오드, 친환경 고효율 홈빌더 프로그램 등이 대표 상품이다.

 

“올바른 선택은 시스템의 현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다음 일을 예측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스티븐 존슨Steven Johnson

 

 

 

 

 

 

줄리 게인즈Julie Gaines,디시웨어 브랜드 피시스에디Fishs Eddy대표, <Minding the Store>의 저자

 

 

내가 읽고 있는 것

 

미국 역사를 좋아한다. 내가 하는 일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다.

 

(우리 매장의 최초 상품은 엘리스 아일랜드Ellis Island[1]에서 사용되던 튼튼한 빈티지 수프볼과 컵이었다.) 데이비드 맥컬러프David McCullough의 책을 좋아한다. 새러 보웰Sarah Vowell이 쓴 <Assassination Vacation>도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유쾌한 여행 같았다. 지금은 수단의 잃어버린 아이들Lost Boys of Sudan[2]에 대한 <What is the What> <A Hologram for the King>을 읽고 있다. 둘 다 데이브 에거스Dave Eggers의 저서인데, 그의 문체가 좋다.

 

 

내가 보고 있는 것

 

 

CNN MSNBC를 많이 보지만, 최근에 뉴스를 켜 놓고 집중하지 않는 엄마들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나서는 그런 행동을 자제하려고 한다. 그렇긴 하지만, 나는 레이첼 매도Rachel Maddow의 엄청난 팬이고 특히 그 안경이 마음에 든다. 심야 스탠드업 코미디도 좋아한다. 스티븐 콜베어Stephen Colbert, 트레버 노아Trevor Noah. 꼭 기다렸다가 챙겨 보지는 않지만, 다음 날 유튜브에서 오프닝 모놀로그를 찾아본다.

 

내가 듣고 있는 것

 

 

팟캐스트라면 무조건 뉴욕 스타일이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와 뉴요커를 듣고, 뉴욕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바워리 보이즈the Bowery Boys를 좋아한다. ,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This American Life도 열심히 듣는다. 하지만 운전하는 데 방해가 돼서 차 안에서는 듣지 않는다.

 

제일 좋아하는 책은 앨리 브로슈Allie Brosh <Hyperbole and a Half>이다. 정말 유쾌하고 당당한 내용의 그래픽 자서전이다.”

 

 

내가 가는 곳

 

 

나는 미술광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수집을 시작했는데,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유화 초상화다. 늘 전시를 보러 다니는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최고다. 일주일이라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다른 매장도 자주 둘러보고 비교하지만, 업계 행사에는 큰 관심이 없다. 다가오는 트렌드를 찾기보다는 우리만의 상품을 만들고 싶으니까.

 

[1]뉴욕 시 가까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1892~1943년 미국 이민자들이 입국 수속을 받던 곳

[2]  1987년 수단 내전으로 에티오피아와 케냐로 수천 마일을 걸어 도망쳐, 13년 후 미국으로 망명한 난민들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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