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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성에 대해
요즘 뉴스는 횡령, 뇌물, 그리고 다른 여러 종류의 기업 비리 이야기로 넘쳐납니다. PwC가 2008년 7228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직전 해에 경제범죄나 사기사건을 경험했다고 밝힌 곳이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같은 설문조사에서 그 비율이 30%였던 것에 비해 높아진 것이지요. 따라서 화이트칼라 범죄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과장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런 범죄는 상당한 비용을 수반합니다. 주주가치를 파괴하거나, 경영자원을 소진하고, 브랜드를 더럽힙니다. 때로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요.
리더십 & 전략
매거진
2019. 7-8월호
개인의 시간 관리와 기업의 시간 관리, 그 접점을 찾아서
“커피 한 잔 사는 데 돈 쓰는 것은 걱정하지만, 수많은 자투리시간을 우리의 행복을 위해 쓰지 않고 허비하는 데 대해서는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인 애슐리 윌런스가 이번 호 HBR Big Idea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은 이 아티클의 전체적 메시지를 대변한다. 윌런스의 아티클은 ‘시간의 심리학’에 대한 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는 주로 개인 생활에서의 시간이 주는 심리적 가치를 중요하게 다룬다. “무엇이 삶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그 해답으로 돈이 아닌 시간을 제시한다. 윌런스가 말하는 시간이란 주로 여가시간을 의미한다. 가족·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과 능동적인 여가활동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사조직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주말을 휴가처럼 써라
월요일에 직장에서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최근 기억을 잠시 떠올려 보자. 행복과 만족을 느꼈는가? 아니면 스트레스와 걱정이 있었는가? 당신의 대답은 당신이 이전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따르면, 주말을 휴가처럼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만으로도 행복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감정적 고양은 휴가를 더 길게 가는 것과 달리 돈이나 시간이 더 들지 않는다. 나는 동료 연구자인 콜린 웨스트, 샌퍼드 드보와 여러 연구를 수행한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첫째, 우리는 미국 갤럽 일일조사Gallop U.S. Daily Poll의 2014~2016년 구독자 전용 데이터를 분석해서 휴가가 미국인 수십만 명에게 끼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전략 & 자기계발
매거진
2019. 5-6월호
시간 장부 작성하기
연구 결과는 명확하다. 돈보다 시간의 가치를 더 중시하는 사람의 행복도와 생산성이 더 높다. 하지만 시간 우선적인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고정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간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1만 달러가 늘어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30분이 늘어났을 때 그 가치를 산정하는 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자기계발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손해보는 시간
집에 가는 길에 어느 주유소에 들러야 할까? 새 신발을 살까, 아니면 그 돈으로 세탁소를 이용하는 게 나을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 결정을 내린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중요해 보이는 결정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내리는 결정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내리는 결정으로 인해 시간이나 돈이 얼마나 희생되는지, 이런 결정이 우리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기계발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행복을 주는 시간
애덤은 유능한 직원이었다.(가명이지만 이야기는 진짜다.) 누구나 탐낼 만한 알짜 프로젝트를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은 애덤은, 이 프로젝트가 승진과 연봉인상을 약속해 주리라 믿었다. 수락할지 말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 보였다. 열심히 일해서 과제를 끝내주게 잘해내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야근과 주말특근을 감수해야 했다. 따라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희생해야만 했다. 프로젝트 기한도 직원 관리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만큼이나 스트레스일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끝나면 두둑한 보상을 받고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애덤은 생각했다.
자기계발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늦게 꽃피는 인생의 아름다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도 젊은 시절에는 그저 보통 사람들처럼 고군분투하며 살았다. 그는 이미 많은 작품을 낸 작곡가였음에도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오르간을 연주하고 악단의 리더를 맡기도 했다. 그리고 좌절을 느낄 정도로 평범한 단발성 연주 일에 꼼짝없이 매여 쥐꼬리만 한 월급에다 성취감도 없는 견디기 힘든 상태 속에서 자신의 예술에 시간과 힘을 더 쏟고 싶다는 욕망을 불태우게 되었다. 그렇게 회의와 고민에 휩싸인 채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낸 뒤, 모차르트는 자신을 구속하던 일을 그만두었고 빈에서 독립적인 일을 하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시기를 살기 시작했다.
자기계발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전문성이 오히려 맹점이 된다
직업 세계에서 전문성은 절대선으로 간주된다. 기업에서는 전문성을 높은 성과 및 리더십 능력과 연계시킨다. 핵심인력을 채용할 때도 요구하는 덕목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최고경영자들을 연구한 결과, 전문성이 두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성과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국토안보부 통제센터를 이끌었던 매튜 브로데릭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브로데릭은 미 해병대사령부에서 활동한 경험을 비롯해 30년 동안 비상작전을 수행한 장군으로서, 폭풍에 대한 대응을 총괄할 적임자로 보였다. 그는 이 역할을 맡을 자격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많이 해봐서 잘 압니다.”
자기계발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직원들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변화에 적응한다
최근 한 세계적인 독일 은행의 수석전략임원은 “사라질 위기에 있는 직업군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처할 위기를 예측하지 못합니다. 우리 회사의 콜센터 직원들도 변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지만, 우리가 전 세계 수천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2018년 일의 본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이해하기 위해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매니징 퓨처 워크 프로젝트’와 BCG 헨더슨인스티튜트는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스페인, 스웨덴, 영국, 미국 등11개 국가에서 각각 10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우리는 경제 변화에 가장 취약한 계층인 저임금, 비숙련 근로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인사조직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투자자 혁명
하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가 주주들의 요구와는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믿는 리더도 많다. 물론 대형 금융투자기관의 리더 여럿이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는 것이다. 투자자, 포트폴리오 매니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자신들이 투자한 회사의 경영진을 만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이른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문제를 논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아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SG가 부차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진다고 보는 기업 경영자들이 많다.
전략 & 재무회계
매거진
2019. 5-6월호
경기침체에서 살아남아 도약하는 방법
2000년 초, 당시 창립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던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은 재무상태를 개선하고자 6억72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한 달 뒤, 닷컴버블이 붕괴됐다. 이후 몇 년 동안 디지털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이 폐업했다. 당시 아마존의 라이벌이던 여러 이커머스 회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닷컴버블이 단 몇 주만 더 빨리 붕괴했다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기업의 하나로 간주되는 아마존도 경기침체의 희생양이 되었을지 모른다.
전략 & 운영관리
매거진
2019. 5-6월호
미래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기후변화 전략
전세계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하면서 기후변화가 기업에 주는 위협은 더 이상 이론상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들은 점점 더 심해지는 허리케인과 폭염, 화재, 가뭄으로부터 자산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기후 리스크’를 계산에 넣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은 위협이 있다. 바로 탄소 리스크다. 이는 기후변화 정책이 기업의 전략과 수익에 끼치는 영향을 말한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기업들은 탄소 배출에 대한 대가를 높이려는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예상할 수 있다.
전략 & 운영관리
매거진
2019. 5-6월호
서구 마케터가 중국에서 배워야 할 교훈
2017년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의 주류 브랜드 시주Xi Jiu는 춘절 연휴 동안 매출 증대를 위해 광고를 집행하고자 했다. 서구의 대기업이었다면, 브랜드 매니저가 광고대행사와 논의하고, TV, 온라인, 빌보드 광고 간 예산을 배분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광고 촬영을 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시주의 접근방식은 완전히 달랐다. 시주는 중국 최대 뉴스앱인 텐센트 뉴스Tencent News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공동으로 1시간 분량의 실시간 스트리밍 쇼 프로그램 시리즈를 제작했다. 중국 전역의 뛰어난 셰프들이 나와서 지역 특산요리를 만들고, 시주 브랜드의 어떤 술과 잘 어울리는지를 소개했다.
마케팅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이제는 무한 연결의 시대
신기술의 등장으로 예전보다 자주, 차질 없이, 고객 맞춤형 디지털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기업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이제 기업은 고객이 찾아 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는다. 그 대신 고객 니즈가 발생하는 즉시 이를 반영한다. 심지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처 인식하기도 전에 선제적으로 나선다.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좋은 현상이다. 우리는 이를 ‘연결전략connected strategies’이라고 부른다. 고객은 이를 통해 대폭 향상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고, 기업은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략 & 마케팅
매거진
2019. 5-6월호
인재풀 확장하기
골드만삭스의 비즈니스는 사람을 중심에 둔다. 우리 직원들은 매일같이 고객과 소통하며 그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 결국 탁월한 인재를 채용하는 게 우리의 성공에 더없이 중요하다. 이 문제를 예사롭게 여기고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골드만삭스는 창사 이래 150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비교적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수십 년간 투자은행업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고, 흥미롭고,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였다. 그럴 만도 했다. 우리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높은 이익을 냈다. 그만큼 기회가 많고 보상도 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은행 업계의 화려한 빛은 다소 퇴색했다. 성장과 이익 모두 조정기를 거쳐야 했다.
인사조직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채용에 대한 당신의 접근법은 모두 틀렸다
오늘날처럼 기업에서 채용을 많이 한 적은 없었다. 채용에 지금처럼 돈을 많이 쓴 적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엉터리인 적도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대기업은 채용을 다음과 같이 진행했다. HR 전문가들은 업무를 상세히 분석해서,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과업은 무엇이고 우수한 지원자라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결정했다. 그런 다음 업무평가를 통해 조직도상 업무체계를 정하고, 업무들 간 상대적 임금수준을 책정했다.
인사조직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와인 업계가 소비자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은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포커스그룹과 설문조사, 정교한 분석에 수백만 달러를 쓴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시간과 자원을 낭비한다. 여기 더 좋은 방법이 있다. 소비자에게 귀 기울이는 대신 소비자를 교육해 보자. 예를 들어 커피와 다이아몬드, 스마트폰이라는 전혀 다른 세 가지 제품을 생각해 보자. 전 세계 수십억 명이 500년 넘게 커피를 즐겼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1971년 시애틀에서 처음 등장해 2만8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세계적 대기업으로 성장한 다음, 커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비슷한 경우로 드비어스(DeBeers)는 고급 보석인 다이아몬드를 연애와 결혼에 결부시켜 더 큰 시장을 만들었다.
마케팅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초대를 거절할 때 “시간이 없다”고 하면 안 되는 이유
지난 봄, 파리에서 결혼하는 친구의 청첩장을 받았다. 친구의 소식에 기쁜 마음이 들면서도 당장 두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파리까지 가려면 돈이 많이 드는 데다, 얼마 안 되는 휴가를 거의 다 써야 할 상황이었던 것이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친구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이었다. 그냥 못 간다고만 할까? 파리까지 가기엔 휴가도 여윳돈도 없다고 솔직히 말할까?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우리 우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무엇이 최선일까?
자기계발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네트워킹 저녁식사를 기획하는 방법
많은 사람이 네트워킹 모임을 직접 주최해보고 싶어 한다. 업계에서 인맥 좋은 사람으로 알려지면 확실히 장점이 있고, 특히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모임을 주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5년간 80번 정도 네트워킹 저녁식사를 주최했고, 손님 명단을 올바르게 작성하는 방법을 비롯한 다양한 절차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주 사소한 것이다. 어디서 모임을 열어야 할까? 누가 비용을 낼까? 어떻게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걸 막을 수 있을까? 등등. 지금부터 성공적인 모임을 위한 네 가지 중요한 팁을 소개하겠다.
리더십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보잉은 737맥스 여객기 추락 사건에 어떻게 대응해야 했을까
다섯 달 간격으로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두 차례 추락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보면서 의문을 떨칠 수가 없다. 보잉은 왜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지 않았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항공청(FAA)의 이전 판단을 뒤집고 여객기 운항 중단을 명령하기 전까지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왜 이 기종을 계속 운항했을까? 이 같은 사건들은 리더에게 있어 고난이다. 3월 10일 일요일, 두 번째 사고기인 에티오피아항공기의 추락 원인은 신속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각국 항공당국의 의견도 갈렸다. 유럽과 아시아는 비교적 신속하게 737맥스 8기종 운항을 중단한 반면, 미국 FAA는 “검토 결과, 시스템 결함 문제가 아니며 항공기 운항 중지를 명령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략 & 운영관리
매거진
2019. 5-6월호
유엔 산하기관을 기업처럼 운영한 리더
2018년 6월 노르웨이 집에서 자고 있던 나는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간에 걸려 온 전화에 깼다.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의 최고위급 임원이었다. 그는 멕시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가 공식적으로 야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며 유엔 주재 멕시코대사가 공식 항의문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기구는 내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그 항의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그저 그 후보가 당선 되면 반(反)부패 운동을 할 때 도와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겠노라고 답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항의가 제기되면서 멕시코 언론이 난리가 났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거듭 사과를 하거나 아니면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밝히는 것이었다. 평판이 달린 일이었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이었다.
전략 & 혁신
매거진
2019. 5-6월호
프레젠테이션은 말보다 제스처가 중요하다
에라스무스대 욥 코넬리슨Joep Cornelissen교수와 연구팀은 새로운 장비를 홍보하는 사업가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전문투자자들에게 보여줬다. 프레젠테이션은 비유적 언어를 많이 쓰는 영상, 손동작을 자주 사용하는 영상, 비유적 언어와 손동작 둘 다를 활용하는 영상, 둘 다 활용하지 않는 영상 등 네 가지 버전이었다. 그 결과 손동작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영상을 본 사람들은 평균 12% 더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렇게 결론 내렸다.
전략 & 자기계발
매거진
2019. 5-6월호
유명인 광고모델이 스캔들에 휘말릴 때 外
2009년 12월 액센추어, AT&T, 게토레이, 제너럴모터스, 질레트, 나이키, 태그호이어 등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불륜을 저지르고 아내와 말다툼 끝에 자동차 사고를 낸 스캔들이 타블로이드 신문에 보도된 뒤, 이들 기업과 광고계약을 맺고 있었던 타이거 우즈는 애매하긴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무기한 골프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이튿날부터 더 외설적인 이야기가 쏟아졌다. 기업들은 우즈와 계약을 끝내야 할지, 아니면 계속 유지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후 몇 주 동안 우즈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기업의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 12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들 기업의 경영진들은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전략 & 마케팅
매거진
2019. 5-6월호
2018 HBR McKINSEY AWARDS
CEO는 엄청난 자원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늘 한 가지가 턱없이 부족하다. 바로 시간이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마이클 E. 포터Michael E. Porter와 니틴 노리아Nitin Nohria는 12년 동안 27명의 임원들로부터 6만 시간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들이 시간이라는 필수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는지 심층 인터뷰했다. 세심하게 기획한 연구를 통해 두 사람은 놀라운 결과를 도출했으며, CEO가 풀어야 할 과업의 핵심적인 상충요인들key trade-offs이 무엇인지를 조명했다.
인사조직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2019년 5,6월호 EDITOR’S PICK
이전에 비해 분명히 근로시간은 줄어들고 있고 자율근무제 등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어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시간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애슐리 윌런스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상품이론을 이용해 설명합니다. 가치 있어 보이는 자원은 희소한 자원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급여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시간을 훨씬 더 희소한 자원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시간당 임금이 높을수록 낭비된 시간을 더 아쉬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시간과 돈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돈을 선택합니다. 개인 여행에서 싼 값의 경유 항공편을 사게 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인사조직 & 전략
매거진
2019. 5-6월호
ESG 시대의 과제로 떠오르다
기후변화와 사이버안보 같은 시급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경영자들은 이미 오랫동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주주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이른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경영자 본인들이야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싶지만, 금융시장이 분기별 재무실적에 무게를 두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전략 & 운영관리
매거진
2019. 5-6월호
고령 근로자와 함께하는 환경 만들기
저출산 혹은 저출생과 고령화는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진입 여부는 인구에서 특정 연령대 이상의 비율이 얼마인지로 판단하기 때문에 저출산은 고령화를 가속화한다.(‘고령화 사회란?’ 참조) 물론 의학과 위생·영양상태의 발달로 더욱 더 장수하고 있는 것 역시 중요한 고령화 촉진 요인이다. 최근의 언론 보도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고령화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부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출생으로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기에 미래 성장동력이 잠식된다’고 말하는 게 바로 대표적인 ‘문제로서의 고령화 접근’이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문제’라고 인식하면 쉽게 나오지도 않을 ‘해법’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하면 다양한 활용 ‘방안’이 나올 수 있다.
인사조직 & 전략
매거진
2019. 3-4월호
고령화시대 한국 기업, 성별·나이·배경의 다양성 확대 시급하다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2017년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통계청 2017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 즉 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구계층인 15~64세 연령층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 속도를 이어가면 우리나라는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37년까지 생산가능인구는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인사조직 & 전략
매거진
2019. 3-4월호
은퇴에도 끄떡없는 회사 만들기
글로벌 노동인력의 상당수가 은퇴할 나이에 다다랐다. 2017년 미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6500만 명이었다. 2020년에 그 수는 77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최대의 경제력을 보유한 독일의 인구는 고령화되는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추세는 인력 계획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고령 노동자들이 대거 은퇴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은퇴 시기는 점점 예측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은퇴 시기를 늦추는 고령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해야 하거나, 일하고 싶거나, 둘 다일 수도 있다. 점차 고령화되고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노동인력에 대해 기업이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우리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특히 조직이 은퇴하는 고령직원의 지식과 기술 이전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운영관리 & 전략
매거진
2019. 3-4월호
노인 가족을 챙겨야 하는 직원을 챙겨 주려면
몇년 전 조이 존스톤은 알츠하이머 환자인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쌓아 둔 유급휴가는 금세 소진됐다. 조이는 정부의 가족의료휴가법 수당을 신청했지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시설을 자주 옮겨 다녔는데, 수당을 받으려면 병원 증명서를 일일이 발급받아 제출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조이는 직장을 옮겼다. 6개월 뒤 어머니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조이는 쌓아 둔 유급휴가가 없었고, 가족의료휴가법 수당 수급 자격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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