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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혁신

스타트업에 합류한 사람들은 창업자들과 어떻게 다른가

디지털
201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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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에게 1,000달러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50%의 확률이지만 2,000달러를 받을 것인지 제안한다면 어떤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대부분은 안전하게 1,000달러를 받겠다고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창업가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2,000달러를 받는 쪽을 선택합니다.

 

창업가들의 성향에 대한 오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자율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감이 넘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합류한 사람들은 어떨까요? 창업자들과 동일한 성향을 보일까요?

 

올해 출간된 한 논문은 스타트업이 창업한 이후 합류한 이들은 어떤 성향인지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을 할 때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을 보면 그들은 창업가와 일반 직원들과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맡은 일을 수행하는 측면에서 그들은 창업자들에게서 보여지는 특징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회사 창업 후 합류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넬대학교의 마이클 로치와 조지아 공대의 헨리 사우어만은 미국 유명 대학의 박사 과정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회사에 합류할 것인지, 창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연구자로 학계에 남을 것인지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설문은 박사 과정 졸업 예정자 중 창업가 정신 연구에 참여하였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과학 기술분야의 창업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를 통해 발견한 첫번째 사실은 스타트업 회사에 합류하는 이들이 창업자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그들 중 상당수가 자신이 창업을 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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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찾아서 하는 자율성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 측면에서 보면 스타트업에 합류하였지만 창업하지 않은 이들은 창업자들과 일반 회사에 들어가는 사람의 중간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 회사에 합류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완전히 바닥부터 회사를 창업하는 것 보다는 안전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설문을 진행했던 연구자들은 박사 과정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창업하는데 관심있는 이들은 나중에 합류한 사람들과 비교해봤을때 회사 운영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일반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보다는 약간 많은 수가 회사 경영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에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여주었고 다음으로 창업 이후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싶은 사람, 일반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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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인사이트와 전략을 수립하는 일에 대한 관심 항목에서는 스타트업에 설립 이후 합류하려는 이들의 점수가 창업자들과 이미 조직적으로 안정된 회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보다 높았습니다. 박사 과정 졸업 예정자들에게는 이 업무가초기 연구를 의미하지만 이것은 다른 분야에서는 사업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에 합류한 이들은 그들의 자율성과 큰 회사에 비해서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회사를 운영하고 키우는 것 보다는 기술적이고 실용적인 업무에 더 관심을 보입니다. 한 마디로 그들은 창업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것이지 사장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라고 로치씨는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정말 유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스타트업들을 옮겨 다시면서 일하되 스스로 창업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녀는 어떤 직책을 맡는 것이나 최근 판매 성과를 분석하는데 관심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대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어려운 기술적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기꺼이 나서서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이 연구를 통해 창업자들은 어떤 문화와 규범에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박사 과정 졸업 예정자들에게 만약 당신의 선배나 지도 교수가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한 적이 있거나 다른 연구 동료들이 스타트업 창업에 대해 적극 추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어보았습니다. 만약 창업가 롤 모델이 있거나 창업에 대해 장려하는 문화에 있는 사람들은 그도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창업자들이 위험을 감수한다는 이 글 초반의 내용과 연관을 지어 생각해볼 때 연구는 창업을 독려하고 창업자가 많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실제 창업자가 되는 것에는 별로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람들을 스타트업 회사에 합류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창업을 하도록 하는 것 보다 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회사를 창업하고 싶은 것이라면 이미 성공한 회사는 좋은 본보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입니다. 사실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 창업자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는 초기 단계에 스타트업 회사에 합류하는 모든 사람들의 성향이 위에서 말한 내용과 같지는 않다는 점과 창업자들이 그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창업자들이 자신의 회사에 합류하려는 이들의 능력만 보기 보다는 그들이 창업가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창업가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금방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함께 오랫동안 일하는 경향이 강하며 스타트업의 생리를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려 한다고 로치씨는 말합니다

 

또한 사우어만씨는 잠재적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하려는 회사는 스타트업에 합류하려는 사람들의 성향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큰 회사가 스타트업을 그들의 직원으로서 인수하려 한다면 그들은 큰 회사의 시스템이 아닌 스타트업의 시스템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이 큰 회사에 인수 합병되면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합니다.

 

한가지 통계적으로 분석한 내용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여러 가지 통제 가능한 변수로서 연구자들은 설문 참여자들의 논문 발표, 수상 경력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그들의 자신감 정도를 측정하였고 이런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창업가적인 기질을 볼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논문 발표와 수상 경력이 있는 설문 참여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창업에 관심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사람들은 창업가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큼 자신감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다른 그룹에 비해서는 높은 점수를 보여 주었습니다.

 

                                                       번역: 정아린 (HBR포럼코리아, www.hbrkorea.com

 

월터 프릭(Walter Frick)

 

월터 프릭(Walter Frick) HBR의 시니어 에디터 입니다.

 

How Startup “Joiners” Are (and Aren’t) Like Founder→ 원문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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