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전략

세서미 스트리트와 HBO의 만남이 방송 미디어 시장에 전하는 메세지

디지털
2015. 9. 10.
1

지난 주 HBO가 세서미 스트리트의 방송 배급 계약을 맺은 것은 어떤 이들에게는 놀라운 사실이지만 이것은 오늘날 방송 미디어 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향후 방송 미디어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와 최신 미디어 기술 모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세서미 스트리트가 HBO와 방송 배급권 계약을 맺은 것은 더 많은 대중들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영 미디어는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유통한다는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만 기술을 이용해왔습니다. PBS(Public Broadcasting Service), NPR(National Public Radio), 기타 다른 정부, 단체, 회사, 시청자 후원을 받고 있는 여러 공영 방송사들은 굳이 이윤을 추구할 필요는 없지만 오늘날 미디어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현재 미디어 산업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더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세서미 스트리트와 비슷한 방송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방송 콘텐츠의 품질과 기술 향상을 위해 꾸준히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공영 방송사들을 지원하는 정치, 과학, 교육관련 단체들은 방송 기술 플랫폼에 투자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기술 혁신에 동의하는 단체들은 대부분 큰 미디어나 디지털 기술 관련 회사와 벤쳐 캐피털 회사로 그들은 순수한 방송 콘텐츠 혁신을 위해 기꺼이 투자하려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HBO의 세서미 스트리트 방송 배급권 확보는 우리에게 디지털 소비재 제품도 고도로 발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플랫폼인 공중파 TV를 통한 방송 배급에만 집중한다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에 최적화된 방송 콘텐츠를 보급하려는 콘텐츠 사업자들은 애플 기기, 크롬캐스트, 넷플릭스, 아마존, 엑스박스 등 각각의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합니다. 이들 플랫폼들은 개별적인 각각의 기술적 스팩을 가지고 있으며 일정한 프로그램 개발 주기, 콘텐츠 생성 과정, 프로그램 코드에 기반한 업데이트를 필요로 합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HBO라는 거대 미디어 기업과 손을 잡으며 디지털 플랫폼 확보와 기술 개발이라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상당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과정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서미 스트리트의 이러한 결정을 통해 미국의 최대 민영 방송사 중 하나로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그들의 스폰서인 HBO를 등에 업고 수익 구조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콘텐츠 사업자로 이미 시장에서 최고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세서미 워크숍(Sesame Workshop) 사는 이미 미디어 시장에서 그들의 독점력을 높이기 위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새로운 자금 확보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이제 HBO와 협력 관계를 통해 이들은 최고의 콘텐츠 사업자로서 디지털 방송 (패키지) 가입자 증대, 개별 콘텐츠 구매, 광고와 스폰서쉽을 통한 수입원 확보라는 다각도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서미 워크샵의 HBO와의 계약은 공영 방송과 콘텐츠 사업자 사이에서 더 혁신적인 방법으로 그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하고 새로운 디지털 방송 배급을 강화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BS배급사는 아마존 인스턴스 비디오(Amazon Instant Video)와 다운톤 애비(Downton Abbay) 드라마를 아마존 프리미엄 멤버쉽 콘텐츠로 방송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리고 PRE는 많은 프로그램 중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This American Life)를 아이튠즈 팟캐스트(iTunes Podcast)로 방송하는데 최근 투자를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현재 세서미 워크샵은 HBO NOW와 같은 OTT스트리밍 플랫폼(Over The Top Streaming Platforms)을 포함하여 HBO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TV플랫폼과 연계하여 파트너쉽을 통한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HBOHBO패밀리를 통해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HBO패밀리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포함해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해리포터와 해롤드와 퍼플 크레용(Harold and the Purple Crayon)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편성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OTT콘텐츠 배급과 주문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이제 콘텐츠 연령 제한에 관계없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무엇을 보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하고 검증된 프로그램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서미 스트리트가 HBO와 체결한 파트너쉽으로 인해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떤 TV프로그램을 보는지 통제하지 않아도 이제 안심하고 아이들을 TV앞에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HBO는 집에서 많은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최신 매거진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15층 (주)동아미디어엔(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