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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이언스

최고데이터책임자의 임기는 왜 짧을까?

디지털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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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의 진짜 뜻은 ‘최고정보책임자’가 아니라 ‘경력이 끝남(Career Is Over)’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죠. 하지만 재임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그 역할이 더욱 제도화됨에 따라 이 농담은 힘을 잃었습니다. C로 시작하는 직위 중 오늘날 가장 불안정한 자리는 최고데이터책임자, 즉 CDO인 듯합니다. 임기는 짧고 이직률은 높으며, 초기 CIO들이 겪었던 상황처럼 많은 기업은 CDO에게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도 정확히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CDO라는 자리가 그렇게 불안정하기만 해야 할까요. 필자들은 이 자리의 가치를 더 분명히 드러내고 신속한 이익 창출로 임기 연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할의 더 명확한 정의와 기술보다는 사업에 가치를 두는 일도 도움이 될 수 있죠. 비교적 오래 재직하고 있는 CDO들과 나눈 대화에서 우리는 새로 이 자리에 부임하는 이들을 위한 소중한 인사이트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성장하고 있지만 위태로운 자리

대기업 내 CDO라는 역할의 성장세는 최근 몇 년간 두드러졌습니다. 대형 데이터 주도 회사들을 상대로 한 뉴밴티지 파트너스(NewVantage Partners)의 2021년 설문에서 65퍼센트의 기업이 CDO 직위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죠. 2002년 캐피털원(Capital One)이 처음 이 직위를 신설했을 때와 비교하면 급격한 성장입니다. 초창기에는 CDO 운용의 최전선에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소매, 헬스케어를 비롯한 다른 업계에서도 방대한 데이터를 취급하는 조직이라면 CDO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국가 정부도 CDO를 임명하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데이터가 중역의 관리를 받을 만한 중요한 사업 자산이라고 인식한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데이터와 기술은 서로 다르며 각기 상이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인정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보통 기술은 최고정보책임자(CIO)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관리하니까요.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CDO가 위태로운 직위라는 것은 데이터뿐만 아니라 필자들의 경험에서도 드러납니다. 가트너(Gartner) 사의 조사와 필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CDO의 평균 임기는 2년에서 2년 반 사이입니다. 3년 이상 재직하는 CDO는 거의 없죠. CDO들은 취임하며 성대한 환영을 받지만 중대 혁신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 18개월 정도 후면 달콤한 밀월이 가차 없이 끝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전통적인 대형 조직에서 데이터 혁신은 일반적으로 최소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 과정임을 생각할 때 이는 얼마 되지 않는 기간이죠.

CDO의 수가 더 많은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도 높은 이직률이 관찰됩니다. 일례로 지난 2년간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AIG, 트래블러스(Travelers), 네이션와이드, 찰스스와프(Charles Schwab), USAA, 토론토도미니온은행(Toronto-Dominion Bank, TD Bank), 몬트리올은행, 메트라이프, BNY 멜론, 프레디맥(Freddie Mac), 푸르덴셜, TIAA, 트루이스트(Truist) 사에서 CDO가 짐을 쌌고, 일부는 새로 영입됐습니다. CDO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퇴직한 CDO도 보통 새로운 자리를 곧이어 찾을 수 있죠.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도 대부분은 이전 직장에서 그랬듯 기대는 높고 가치를 전달할 역량은 낮은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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