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현란한 성과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AI는 비즈니스에서도 그 효용을 증명할 수 있을까?
자연어 처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가장 잘 알려진 자연어 처리 툴은 오픈AI(OpenAI)사가 만든 3세대 언어 예측 모델 GPT-3이다. GPT-3은 AI와 통계학을 이용해 문장의 한 단어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한다.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이러한 툴은 ‘언어 모델(language model)’이라고 불린다. 문서 분류와 텍스트 내의 감정 분석과 같은 단순한 분석 과제에서부터 질문에 답하기, 보고서 요약과 같은 복잡한 과제까지 수행할 수 있다. 언어 모델은 이미 기존의 텍스트 분석 지형도를 바꾸고 있었지만, GPT-3은 그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사례다. 공개 당시 이전의 모든 모델보다 10배 더 큰 수준의 용량을 지니고 있었다. 프로그래밍은 물론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고급 과제까지도 수행할 수 있는 최초의 언어 모델이 바로 GPT-3이다. 해당 모델의 최신 버전인 인스트럭트GPT(InstructGPT)는 인간의 가치와 사용자 의도에 훨씬 더 부합하도록 개선된 버전이다. 구글의 최신 모델 역시 언어와 추론과 관련해 더욱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