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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 재무회계

강화되는 공시 규정, 기업을 바꿀 수 있을까?

디지털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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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본주의는 세대에 한 번 있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일반 대중과 기업 경영진 모두 기존의 주주 중심 자본주의 모델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업으로 하여금 투자자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이 되는 목표를 추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요.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런 인식의 변화에 발맞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기업 경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인적 자본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는 규정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리스크 또는 성공에 직원이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 및 여러 이해관계자가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건데요.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과연 어떤 정보가 새롭게 공시돼야 할까요? 또 이런 공시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과연 효과적일까요?

위 질문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효과를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든 공시제도는 오히려 상황을 지금보다 더 나쁘게 만드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까요. 일례로, 알렉산더 마스(Alexander Mas)의 2016년도 연구에 따르면 1934년도에 도입된 경영자(CEO) 보수에 대한 의무공시제도는 의도와는 달리 경영자의 보수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저임금의 경영자들이 더 높은 보수를 받기 위해 공시된 정보를 자신의 협상 수단으로 이용했죠. 또 터무니없이 높은 급여를 받던 임원들을 제외하고 공시 전후 임원들의 보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만일 새로운 공시제도가 주주 외 이해관계자들의 이익 제고를 위한 것이라면 의도한 바에 맞게 작용할지 면밀히 평가돼야 합니다.

이렇듯 지난 과거는 우리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일부 사례는 효과적인 공시제도를 설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로드맵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1950년대에 많은 대기업은 아래 제너럴모터스(GM)의 자료와 같이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 내역을 자발적으로 공시했습니다. 달러당 수익이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보여주는 이 파이차트를 통해 GM은 심플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주들에게 GM이 세금, 임금, 배당금 등을 통해 각 이해당사자에게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알렸습니다. 그리고 당시 GM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에서 이런 시각화된 데이터를 공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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