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경제 성장세는 둔화되고 현지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으로 예상되는 무역 정책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새로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그 결과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다국적 기업은 투자자로부터 저평가받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서 2020년 기준 5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MNC 245곳은 글로벌 매출 성장률은 유사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낮은 동종 기업들보다 평균 45% 낮은 밸류에이션 배수로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20년 이후 발생한 총 시장가치의 격차는 무려 7조 달러에 달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China discount’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여러 기업이 '차이나+1China+1' 전략을 택해 생산과 공급망을 중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하며 리스크를 분산하려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잃어버린 기업가치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부 기업은 아예 ‘ABCAnything But China’, 즉 ‘중국을 제외한 어디든’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판매 부진과 치열한 현지 경쟁 속에서 더 이상 수익을 낼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거대하고 수익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이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올바른 전략만 있다면 외국 기업도 중국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필자는 다국적기업 및 현지 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MNC가 중국 시장에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적 해법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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