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적인 기업 재무팀에서 조차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바로 암호화폐를 재무제표에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 행정명령, 달러 약세, 규제 완화 등의 요인에 힘입어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들조차 이 자산을 더이상 무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국부펀드들은 조용히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텍사스부터 와이오밍까지 주 재무장관들은 준비금 운용 매뉴얼reserve playbook을 구상 중이다. 또한 401(k) 퇴직연금제도도 이제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에서부터 블록Block, 피그마Figma, 매스뮤추얼MassMutual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기업들이 농담처럼 '마법의 인터넷 화폐'라 불리던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한 줄 추가했다.
소수의 예외적인 기업들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전략에서 영감을 받아 과열된 시장을 비트코인 축적 루프Bitcoin accumulation loop로 전환하려 시도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매도하고 그 수익금(때로는 저렴한 전환사채)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다. 주가가 다시 오르면 이 과정을 반복한다. 물론 이런 전략은 주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자금 조달이 용이할 때만 가능하다. 프리미엄이 사라지거나 금리가 상승하거나 혹은 부채 상환 시기가 도래하면 순환 구조는 역전된다. 주식 희석dilution, 재융자 난항, 저평가된 주가, 급격한 하락 국면에서는 폭락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CEO와 CFO, 재무담당자는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비트코인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과 재무제표에 전폭적으로 반영하는 것 사이에는 보다 신중한 ‘비트코인 재무 전략’의 출발점이 존재한다. 꼭 물어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기업은 이 스펙트럼의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기?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비트코인은 어떤 자산인가?
기업 재무 담당자는 재무제표 상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포지션의 규모, 즉 비트코인을 얼마나 포함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이 자산의 역할을 정의해야 한다. 운영 유동성, 자본 보존, 헤지(금리, 인플레이션, 외환), 다각화, 담보 및 자금 조달 등 말이다. 그런 다음 현금, 고품질 국채 및 기타 가치 저장 수단과 비교해 이를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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