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업 환경은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예측 불가능하고, 특히 경제 및 통상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의 수석 경제학자 전망Chief Economists Outlook보고서는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 환경의 결정적 특징이 됐다”고 진단했다. 수석 경제학자의 82%가 현재 불확실성 수준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 세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Economic Policy Uncertainty Index는 올해 들어 지난 30년 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질수록 기업은 본능적으로 자기 보호 모드를 취한다.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현금을 비축하며 최대한 위험을 줄이려는 전략을 택한다. 이런 내향적 대응은 정작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고객, 임직원, 공급업체, 주주, 지역사회 등 핵심 이해관계자로부터 기업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불확실한 시기에 신뢰를 잃지 않고 오히려 쌓아가려면 리더의 시선은 회사 내부의 불확실성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해관계자들이 어떤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확장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