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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전략

원격근무 전환,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

디지털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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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최근 원격 근무를 확대하겠다는 미래 계획을 밝혔습니다. 2030년까지 페이스북 인력 5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근무 방식을 전환할 예정입니다. 그는 후속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원격 근무제를 시행하는 가장 전향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죠. 이에 앞서 트위터 CEO 잭 도시(Jack Dorsey)도 “사무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하더라도 트위터와 스퀘어 직원들은 스스로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라고 느끼는 장소라면 어디서든지 일할 수 있다”며 원격 근무를 무기한 허용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최첨단 기술을 선도해 온 기업들은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캠퍼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했습니다. 회사 캠퍼스 근무는 직원들이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인재와 아이디어의 ‘협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러한 기업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바로 직원들이 집에서도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고 때로는 훨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 기업뿐만이 아닙니다. 출장을 가느라 길에서 몇 날 며칠을 허비해야 했던 전통 산업군의 경영진도 줌(Zoom)을 통한 화상회의의 장점을 깨달았습니다. 화상회의도 잘만 관리하면 대면 회의만큼이나 효과적인데다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5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애플 본사 ‘더 스페이스십(The Spaceship)’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될까요? 구글이 구글플렉스(Googleplex)를 포기할까요? 기업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는 사무실 건물을 비우고 물리적인 공간을 축소하게 될까요? 새로운 근무 패러다임이 등장한 것일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기존 근무 방식을 무조건 원격 근무 형태로 전환하는 것은 “신념이나 교리를 바꾸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재 원격 근무 전환은 그동안 비축해 둔 사회적 자본을 포기하는 일이 될 수 있다”면서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10년 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원격 근무 비율은 현재 CEO들이 예측한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격 근무는 6개월 전 우리가 상상했을 법한 수준을 뛰어넘어 훨씬 광범위하게 자리 잡을 것입니다. 사실 누구의 예측이 맞을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언자가 아니니까요. 정말 중요한 문제는 기업 리더들이 새로운 근무 패러다임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야 하며,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기업들은 재택근무(work from home, WFH) 제도를 도입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통해 장기적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 할까요? 생산성을 개선하고, 사무실 공간을 축소하고, 출장 비용을 줄이는 것일까요? 아니면 물가가 좀 더 저렴한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급여를 조정해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들의 의욕을 높여 근속 연수를 늘리는 것일까요?

원격 근무제를 도입하는 조직의 미래에 가장 ‘바람직’한 방침이 무엇인지 알아내려면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모든 목표를 고려해야 합니다. 즉, 의식적으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그다음 그러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인력 시스템’을 구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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