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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믿는 가족에 발등 찍힐 때

디지털
2021. 9. 16.
210916

전 세계적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들은 전체 기업 중 75%에 달하며 GDP의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점이 회사의 성과를 향상시키는지 혹은 악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증거들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논쟁 역시 지속되고 있죠.

이전의 연구들에서 밝혀진 사실을 더욱 잘 해석하기 위해 필자들은 30개국, 388만267개 기업에 대한 204건에 달하는 학술 연구들을 통합해 메타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이 분석에는 트리어대(University of Trier)의 요른 블록(Joern Block), 그리고 IUBH 국제 대학의 도미니크 바그너(Dominik Wagner)가 함께했습니다. 패밀리 비즈니스들은 가족이 기업의 오너인지, 경영자로 참여하는지, 혹은 둘 다인지에 따라 구분했습니다. 이 구별법은 아주 중요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수행됐던 이전의 연구들은 평균적으로 기업을 소유한 가문이 해당 기업의 실적을 개선시켰음을 입증했지만 해당 가문 사람이 관리자로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우리가 조사한 모든 연구에서 가족의 참여는 일반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에 약간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족 경영보다는 가족 소유가 더 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죠. 그러나 가족 경영 기업 중에는 실적이 좋은 기업도 있었지만 훨씬 악화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책임감 있는 가족 경영진도 있지만 기업에 피해를 주는 족벌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가족 경영진도 있다는 사전 지식과 일치하는 바입니다.

필자들의 연구는 이러한 상이한 결과에 대한 설명으로 가족에 대한 신뢰와 기관에 대한 신뢰라는 두 가지 제도적 조건에 대한 국가별 차이가 가장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족에 대한 신뢰

일부 국가에서는 가족의 중요성과 신뢰가 최우선입니다. 우리는 세계 가치 조사(WVS: World Value Survey)의 자료 중 “당신의 가족을 얼마나 신뢰하십니까?”에 대한 결과를 기반으로 가문에 대한 신뢰를 측정했어요. 이 자료는 “전혀 아님”에서 “완전한 신뢰”까지 네 가지 단계로 응답을 측정하였으며 국가별로 모든 응답자의 평균치를 사용하였습니다.

조사 결과에서 가족과 사업상의 필요가 충돌할 경우 후자보다 전자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국가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국가에서는 자격 미달의 형제자매나 자녀들, 조카 혹은 사촌들을 관리직으로 채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개인적인 문제에 기업의 자원을 사용할 가능성도 더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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