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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 전략

블록체인으로 공급망 문제 해결한 월마트

디지털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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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오랫동안 공급망 관리(SCM) 분야의 선두주자였다. 그럼에도 수십 년간 운송 업계를 괴롭혀온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화물 운송 업체에 보내는 송장과 대금 결제 과정 사이의 여러 데이터가 맞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높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결제가 지연되기도 했다.

월마트 캐나다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분산 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을 통해 70여 개에 달하는 외부 운송 업체의 송장과 결제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리 연구팀 일원인 존 베일리스가 이끄는 월마트 캐나다 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 문제는 데이터 규모가 엄청나다는 점이었다. 월마트 캐나다는 자체 트럭과 외부 운송 업체를 이용해 캐나다 전역에 위치한 유통센터와 소매 점포에 연간 50만 건 이상의 화물을 배송하고 있었다.

월마트의 핵심 서비스는 막대한 양의 상품을 여러 국경과 시간대, 기후를 가로질러 배송하는 것이다. 부패하기 쉬운 식료품 배송도 포함된다는 게 특징이다. 그런 만큼 여러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게 쉽지 않았다. 각 화물을 배송할 곳, 트럭 연료, 온도 업데이트 등의 데이터를 각각 추적해야 했다. 이렇게 흩어진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파악한 뒤에는 송장별로 통합해야 했다. 송장에 포함돼야 하는 데이터 포인트만 해도 200개 이상이다. 송장과 결제 프로세스 사이에 데이터가 잘 맞지 않는 일이 빈번히 생기는 이유다. 전체의 70%가 넘는 송장은 다시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거래 비용이 늘었고 운송 업체는 대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해 불만이 생기곤 했다.

분석해보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월마트 캐나다와 운송 업체들이 사용하는 정보 시스템이 서로 달랐고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간극을 일일이 조정해야 했던 이유다. 노동 집약적이고 시간 소모적이며 오류가 많은 프로세스다.

월마트 캐나다의 IT 전문가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것을 제안했다.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 단일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모든 당사자가 공유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비즈니스 핵심 기능에 사용되지 않았던 터라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게다가 블록체인에는 여러 종류가 있었다. 암호화폐에 사용되는 개방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전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월마트 캐나다는 DLT랩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DLT랩스는 분산 원장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선두 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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