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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 전략

플랫폼 기업의 가치 창출 전략

디지털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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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기업의 가치 창출 공식을 바꾸다

적어도 1980년대부터 기업은 여러 생산 활동을 자동화하고 아웃소싱하며 디지털 혁신을 이뤄왔다. 컴퓨터 대신 클라이언트 서버 모델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는 공급망까지 바뀌었다. 시스템도 기존의 중앙집권형에서 분산형으로 변했다. 전사적 자원 관리(ERP)와 고객 관계 관리(CRM) 시스템을 통해 백오피스와 프런트 오피스 과정을 모두 자동화했다. 요즘은 소프트웨어도 사서 쓰는 대신 빌려 쓰는 추세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대세가 되면서 소프트웨어의 발전 양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덕분에 신제품과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패턴의 비밀이 밝혀졌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에서 주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처럼 어떤 변화가 쉽고 자연스럽게 진행된 경우가 있다. 반면 회사가 직접 나서서 일하는 방법이나 하던 업무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모든 디지털 전환은 기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는다. 회사가 어디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가에 관한 부분이다. 가면 갈수록 회사 밖에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내부 직원이 아니라 외부 파트너가 이를 주도한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생산 모델을 가리켜 ‘반전 기업(Inverted Firm)'이라 이름 붙였다. 새로운 기술만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한 운영과 관리 거버넌스에도 영향을 주는 조직 구조상의 변화를 뜻한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기업에서 이 트렌드가 가장 두드러진다. 위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올린 사원당 수익(RPE)을 보면 19~20세기 초 하이퍼 스케일 업체(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구글 클라우드 등이 있음)가 무안해질 정도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직접 포스팅하거나 웹페이지를 작성하지 않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자사 생태계 내 대부분의 앱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 알리바바와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물건보다 더 많은 수의 물건을 구매하거나 제작하지 않는다. 플랫폼 모델을 갖춘 기타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포브스 글로벌(Forbes Global) 2000 기업을 보면 시장 지배력 기준 플랫폼 기업의 시장 가치와 마진율은 각각 217억2600만 달러, 21%로 비(非)플랫폼 업체(각 82억4300만 달러, 12%)보다 나았다. 플랫폼 기업의 직원 수도 9872명으로 그렇지 않은 기업(1만9000명)의 절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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