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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M&A 성패는 공시일의 발표에 달려 있다

디지털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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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인수합병)를 할 때 인수 업체들의 치명적인 실수가 있다. 공시일(Announcement Day)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공시일에는 세심하게 기획된 내용이 발표된다. 많은 언론인과 애널리스트의 시선이 집중되고 사람들은 흥분한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뒤따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수 업체의 희망과는 다르게 오히려 주가는 떨어진다. 가혹한 결과에 투자자들은 고통스러워한다.

한마디로 공시일을 잘못 건드리면 아주 큰일이 날 수 있다. 공시일에 거래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투자자들에게는 매도의 명분만 준다. 주가는 떨어지고 평가액은 시간이 갈수록 더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 발표를 엉망으로 진행하면 ‘경영진이 계획이 없다’는 메시지를 투자자에게 전달할 뿐이다.

데이터가 말하는 것

필자들은 저서 <시너지 솔루션(The Synergy Solution)>을 저술하며 1995~2018년 세 차례의 큰 M&A 물결 속에서 이뤄진 1267건의 거래를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공시일을 전후해 투자자들이 각각의 거래에 어떻게 반응했는지와 거래 후 한 해 동안 인수 업체가 낸 성과를 경쟁 업체와 비교하며 자세히 살펴봤다. 조사 대상 거래들을 모두 합하면 5조 달러 이상의 주식 가치에 1조 달러 이상의 인수 프리미엄(Acquisition Premium)이 붙은 수준이었다. 인수 업체 대비 피인수 업체의 평균적인 시가총액은 인수 업체의 46%에 달했다. 이는 인수 업체들이 꽤나 큰 규모의 거래를 진행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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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데이터 & 비주얼에서 더 많은 도표를 볼 수 있다

● 평균적으로 인수 업체는 마이너스 실적을 보여준다. 이는 많은 학술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드러나는 결과다. 필자들의 데이터에 따르면 M&A 거래의 60%가 투자자의 부정적인 반응에 직면했다. 56%는 1년 후 수익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대규모 자본 투자가 동전 던지기보다 못한 성공 확률을 보여주는 것이다.
● 시장 반응이 중요하다. 전체의 40%인 거래 후 초기에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낸 경우, 평균적으로 1년 후에도 긍정적인 반응은 굳건히 유지됐다. 반면 거래 초기 부정적인 시장 반응에 직면한 경우, 평균적으로 1년 후에도 부정적 반응이 강하게 유지됐다.
● 시작이 좋으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투자자들의 찬사를 받고 이런 우호적인 전망을 현실화한 거래와 그렇지 못한 반대의 경우는 수익에 있어 거의 60%에 달하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계속 부정적으로 평가된 거래에 지불된 프리미엄(33.8%)은 긍정적 평가를 받은 거래에 지불된 프리미엄(26.6%)보다 현저히 높았다. 긍정적인 반응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수 업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 부정적 반응을 반전시키기 어렵다. 위에서 보다시피 거의 3분의 2에 달하는 거래가 1년 후에는 더 부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당신은 어떤 방향을 선호하는가?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데이터를 보고 있다. M&A의 성패는 공시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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