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위협은 ‘명확한 위협’과 ‘모호한 위협’의 두 가지 형태를 취한다. 명확한 위협은 분명하고 즉각적이다. 화학 공장에서 경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한 가스 누출을 감지했다고 상상해 보자. 문제가 명확하다. 대응 방법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시설을 대피시키고 누출 부위를 막는 것이다.
그러나 모호한 위협은 인지하고 해결하기가 더 어렵다. 같은 공장의 작업자들이 특정 구역에서 희미하고 간헐적인 악취를 감지했다고 상상해 보자. 일부는 사소한 가스 누출을 의심한다. 다른 일부는 정상 작동 시 발생하는 잔류 연기라고 생각한다. 센서에 이상 수치가 나타나지 않고 검사 결과 눈에 보이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즉각적인 위험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미한 증상과 불편을 호소하는 직원이 늘어난다. 신호가 혼재돼 있어 최선의 조치가 불분명하다.
명확한 위협은 신속한 조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모호한 위협은 틈새로 빠져나가 버리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호한 위협의 불확실한 경고 신호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왜 행동을 주저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분명하지 않지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이러한 종류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모호한 위협에 대처하기 어려운 이유
필자들의 연구 결과 모호한 위협의 세 가지 특징이 확인됐다. 첫째,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다면적이어서 진단하기 어렵고 복잡하다. 직원들은 문제가 진짜 문제인지 아니면 일회성 이상 징후인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둘째, 예측이 불가능하고 결과가 불확실해서 그 긴급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조직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문제인 경우가 많아 직원들이 대응에 참고할 만한 선례가 없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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