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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리더십

청각장애인에게서 배우는 화상회의 꿀팁

디지털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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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간 원격 근무를 해 보니 화상 회의를 빈번하게 하는 것이 우리 에너지를 고갈시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화상 회의에서는 논리적 연속성, 사고의 연결,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지요. 지나치게 말을 적게 하거나 또는 너무 많이 하고, 불필요한 말을 반복하게 되기 쉽습니다. 집중력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다른 사람 말이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죠. 또 다른 회의를 위해 장소를 이동하지도 않기 때문에 활기를 잃고 단조로움에 지겨워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잃는 게 흥미만은 아닙니다. 동료들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지 않으니 비언어적 데이터가 사라집니다. 스크린이라는 작은 직사각형만 쳐다보면 균형감각을 잃게 되죠. 요컨대, 온라인 회의에서는 핵심 신호를 놓치기 쉽고 작은 공간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면서도 훨씬 덜 이해하게 된다는 겁니다.

회의에 연속으로 참석하는 건 새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사실 회의를 연속으로 하는 것에는 다른 근육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화상회의라고 해서 꼭 즐거움과 활기가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니죠. 그런 점에서 일상적으로 시각적 의사소통에 의존하는 분들, 그러니까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교훈을 활용하면 더 멋진 회의를 창조해 낼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잘하려면 말하는 법과 듣는 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듯 듣는 방법 또한 여러 가지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일상에서 비청각장애인보다 더 다양한 의사소통 전략과 장치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겠죠. 이런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법을 이용하면 의사소통에 걸리는 시간은 물론이고, 잘못된 의사소통을 바로잡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의 필자 중 한 명인 사비나는 청각장애 임원들과 일한 경험이 많은 경영 코치입니다. 바비는 청각장애인입니다. 우리는 서로 매끄럽게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워 나갔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방법을 쓰면 화상회의 같은 가상 환경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청각 능력과 관계없이 말이죠.

1. 서둘지 말고 리듬을 유지하세요

화상회의를 하는 동안 참가자의 눈을 주시해 보세요. 우리는 회의를 할 때 이렇게 합니다. 바비가 메모를 하느라 고개를 숙이면 사비나는 동작을 멈췄습니다. 대화 중 바비 눈에 움직임이 있으면 말하기를 잠깐 중단해요. 이번 회의 정보를 다음으로 이어가는 데 필요한 메모를 할 시간을 바비에게 주는 거죠. 눈을 바라보고 언제, 어디서 주의가 분산되는지 이해하면 회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속도를 늦추면 다음 화자나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모든 사람에게 메시지가 제대로 도달할 시간을 주게 됩니다. 회의 규모가 작고 회의 시간이 짧으면 리듬을 유지하기가 더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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