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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자기계발

가족사진을 사무실 책상에 둬야하는 이유

디지털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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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삶을 직장에서 어디까지 노출해도 좋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개는 ‘가족사진은 집에 두고 오라’는 오래되고 흔한 조언을 듣기 십상입니다. 다른 데 정신이 팔려 있다는 시그널로 보일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뜻밖에도 업무 공간에 개인적인 사진을 두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와 일련의 실험들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사무실 자리에 두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직 내 부정행위(잘못된 지출 결의나 현금 사용 등)에 훨씬 더 적게 연루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연구 초반, 우리는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개인 업무 공간을 따로 꾸몄는지 여부와 사무실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놓았는지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상사들에게 해당 직원들이 사소한 금전적 부정행위에 개입한 적이 없는지를 기록하게 했죠. 그 결과,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의 사진을 잘 보이게 놓아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문제를 일으킨 비율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바람직한 효과가 발휘됐으며 사진의 개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그 영향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효과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일련의 실험을 설계해 실제로 그 사진들이 직원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는지, 혹은 그저 상사들의 평가에 영향을 줄 뿐인지를 살펴봤습니다.

우리는 대학생들에게 연구실에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가장 먼저, 참여자 각자에게 액자를 주고 이 액자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일지를 평가하도록 했는데요, 참여자 중 절반에게는 실제 참여자의 가족사진을 넣은 액자를 주고, 다른 절반에게는 일반적인 풍경 사진을 끼운 액자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양쪽 참가자 모두에게 보너스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추가 과제가 전달됐습니다. 하나는 (대부분 풀리지 않게 만들어진) 수학 문제들을 풀어서 답을 찾은 개수대로 25센트씩을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사위를 던져 나온 주사위의 점 개수대로 50센트씩 받는 것이었습니다(높은 숫자가 나오면 더 큰 돈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 추가 과제들은 모두 누군가 심사하며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 스스로 기록해 수당을 책정하도록 했습니다.

통계학적으로는 이 두 그룹 사이의 결과에 별다른 차이가 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풍경 사진이 들어간 액자를 앞에 두고 추가 과제를 수행한 참여자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의 사진이 들어간 액자를 놓고 과제를 수행한 참여자들에 비해 크게 높은 금액을 청구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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