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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혁신

대사직은 사실 팬데믹 때문만은 아니다

디지털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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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심각한 수치를 마주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에 따르면 2021년 47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자발적 사직을 택했다. 노동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인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이러한 사태를 이제 우리는 흔히 대사직(the Great Resignation)이라고 부른다. 근로자 부족은 이제 어디서나 자명한 일이 됐다. 주유소가 되었든, 치과가 되었든 모든 업종이 운영 시간을 감축하고 있다. 그만둔 인력을 대체할 새 직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사직의 시대, 근로자와 노동시장 간의 관계는 역전되고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과장된 것이다. 사직한 근로자의 숫자가 2021년에 새로운 기록을 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를 아래 그림과 같이 지난 십수년 간의 전체 취업자와 관련한 맥락 안에서 고찰한다면, 대사직의 시대는 팬데믹이 야기한 단기적 소용돌이가 아니라 계속되는 장기적 추세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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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데이터 & 비주얼에서 더 많은 도표를 볼 수 있다

위 자료가 말해주는 바는 명확하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월평균 사직률은 매년 0.1% 증가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수의 근로자가 자신의 자리를 일단 고수하면서 사직률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양상은 잠깐의 일이었다. 2021년 재난지원금(stimulus check)이 지급되고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기록적인 수의 근로자들이 사직을 실행에 옮기며 일명 대사직의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이 숫자에는 팬데믹이 없었다면 2020년에 사직했을 근로자의 수가 포함된 것이다. 즉, 결과적으로는 다시 팬데믹 이전의 추세로 돌아왔다는 말이며, 이 추세는 미국 기업들이 어차피 앞으로 몇 년 동안 고민해야 하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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