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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조직 내 숨은 재능을 발견하라

디지털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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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람들은 직장에서 여러 압박으로 불안감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반면 조직은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인재를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사실 많은 조직과 리더들이 직원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다. 조직과 리더가 주는 압박 탓에 직원들은 건강을 잃고 직장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거꾸로 조직과 리더들이 직원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은 건 아닐까? 기존 직무와 관련이 없으면 직원이 여러 능력과 경험을 갖췄어도 이를 간과해 온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기회만 되면 자신의 지식을 기꺼이 나누려는 직원, 고객의 열정과 재능을 놓치고 있다. 조직에 생산성과 성공을 위한 활력을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있다. 구성원이 자신이 속한 조직의 성공에 스스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최근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며 미술계에서 큰 화제가 된 실험 사례를 살펴보자. 볼티모어미술관(Baltimore Museum of Art)은 경비원 17명을 ‘큐레이터’로 선정했다. 그들에게 고가의 미술 작품을 경비하고 찾기 어려운 조각 작품을 안내하는 기존의 업무 외에 경비원 스스로의 배경, 관심, 경험을 반영해주는 작품들을 골라 직접 큐레이팅하는 일을 맡겼다.

‘아트 가딩(Guarding the Art)’이라는 이름의 이 전시에서 사람들은 윈슬로 호머(Winslow Homer)가 1872년 그린 회화 작품부터 연필로만 만들어진 의자 등 새롭고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경비원들은 이 작품들을 손수 골랐을 뿐 아니라 작품 설명도 직접 작성했다. 또 작품의 노출 방식을 결정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한 미술관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았던 미술 작품들이 이들의 선택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이 전시가 대단히 매력적인 이유”라고 말한다.

이런 전시 기획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해지게 한다. 기존의 고루한 전시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문화 기관들에 시사하는 점이 있다. 리더와 기업 역시 깨달아야 할 부분이 있다. 사람들이 지닌 특정 능력과 재능이 자주 간과돼왔다는 사실이다. 조직 안팎에서 관심 갖지 않았던 재능을 일깨워 활용하는 행위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모든 기업은 결국 근로자, 고객, 공급 업체, 기업의 팬이 모여 구성된 집합체다. 이들의 넘치는 아이디어는 기업이 성공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된다. 이들이 창의성을 펼치며 기업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서도록 도와야 한다. 이들이 조직 내부에 있는지 외부에 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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