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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창업자는 언제 CEO 자리에서 내려와야할까

디지털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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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가 이끄는 기업을 두고 많은 말이 오간다. 이는 우리의 시각을 매우 좁힌다. 실패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기업이 설립자의 영향력이나 지시 없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의 설립자이자 전 CEO

지난달 잭 도시의 갑작스런 트위터 CEO직 사임 발표로 실리콘밸리와 전 세계가 술렁였다. 2020년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그를 축출하려 했지만, 그는 오래 맞서 싸운 끝에 승리했다. 그런 만큼 최고기술책임자(CTO)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에게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그의 결정은 많은 이에게 충격이었다.

설립자 친화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설립자이자 CEO를 겸하는 이들에게 최대한 오래 머물라고 권장하던 최근의 트렌드 역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시의 사임 사례는 한 조직이 일정 수준까지 성숙한 경우 왜, 어떻게 설립자가 자진해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이런 질문도 추가로 던진다. ‘다른 사람들도 그 움직임을 따라야 하는가?’

우리는 오랜 기간 재직한 설립자 겸 CEO가 결국 미움을 사게 된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다.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Cordell Kalanick)과 위워크의 아담 노이만(Adam Neumann)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실책(점잖게 표현하자면)을 거듭하다 내쫓겼다. 그루폰(Groupon)을 설립한 CEO 앤드루 메이슨(Andrew Mason)은 기업공개가 이뤄진 지 불과 18개월 만에 해고당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그루폰의 주가는 즉시 4% 상승했다.

물론 잭 도시가 스스로 물러날 필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한 설립자는 아니다. 스컬캔디(Skullcandy)의 릭 앨든(Rick Alden)은 기업 상장과 함께 사임했다. 대신 더 모험적인 벤처기업에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 걸스 후 코드(Girls Who Code)의 CEO 레시마 소자니(Reshma Saujani)는 조직의 혁신을 유지하기 위해 CEO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유명 벤처캐피털 회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벤 호로위츠(Ben Horowitz)가 저서 <하드씽 - 경영의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 한국경제신문, 2021)>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CEO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하고 이러한 일들을 기업이 실제로 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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