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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아이가 아플 때 워킹맘, 육아 대디가 해야 할 일

디지털
2017. 8. 16.



“엄마 아빠
, 몸이 좀 아픈 것 같아요.”

아이가 이렇게 말하거나 얼굴이 창백하고 힘이 없어 보인다면 뭔가 두려워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가 독감에 걸렸든 배탈이 났든 아니면 발목을 삐끗한 것이든, 아래 두 가지는 확실하기 때문이다.

 

1) 당신은 앞으로 24시간 혹은 그 이상을 아이에 대한 걱정 속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아이가 얼른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한편으로는 아이의 병이 마법처럼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2) 당신은 집과 직장에서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 하루 종일 미친 듯이 바쁘게 살게 될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해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은 감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의 심신은 더욱 지칠 것이다. 중요한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상사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급하게 구한 베이비시터가 쌍둥이 아기에게 타이레놀을 제대로 먹이는지를 어떻게 확인할 것이며, 오전 시간을 모두 소아과 의사와의 면담으로 보냈다면 클라이언트에게 보내는 제안서는 언제,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

 

이런 문제들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 하지만 업무와 육아, 또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이 몇 개 있다. 이는 당신이 처한 상황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또 육아와 업무의 이중 부담에서 오는 정신적 혹은 신체적 스트레스에 굴복하지 않고 프로 직장인으로서의 커리어도 살려나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사실을 인정하고 미리 대책을 세워라.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은 하루의 일과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부담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은 생각하기도 싫어한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당신과 당신의 자녀는 모두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위기를 피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매년 어린 아이들은 8-10건의 감기와 바이러스성 질병을 앓는다. 한 달에 거의 1번꼴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뜻이다. 이것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아이의 조부모나 베이비시터에게 전화하거나, 다른 식구와 아이를 돌보는 시간을 나누어 교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매달 있는 출장을 취소하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준비한 대책이 구체적이고 실행에 옮기기 쉬울수록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덜 힘들 것이다.

 

미리 소통을 해라. 아이가 아프면 상사와 동료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어야 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을 해야 하는 당신에 대한 배려를 부탁해라. 동시에 직장에 대한 당신의 헌신도 강조해라. “조든은 보통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어린이집에 갑니다. 만약 아파서 집에 있어야 한다면, 저희 시어머니가 오후 3시까지는 돌봐줄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제가 집으로 가서 남은 오후 시간 동안 원격으로 일을 하겠습니다. 사무실에 없는 동안 긴급한 일이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언제든 연락해 주세요.”

 

비상상황을 미리 연습해보라. 일이 닥쳤을 때 허둥대지 않고 우왕좌왕 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세운 계획대로 한 번 연습해보자. 만약 당신이 친척집으로 아픈 아이를 데려다 준다면, 그 집에 아동용 타이레놀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지, 언제, 그리고 얼마나 그것을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면, 직장과 연결된 원격 로그인 시스템을 통해 당신이 업무 문서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인쇄할 수도 있어야 한다. 또한 현관 쪽 옷장 안에 어린이 약품 키트를 보관해라. 그 안에 기본 의약품, 갈아입을 수 있는 편안한 옷, 몸에 좋은 간식, /장난감/인형 등을 채워 놓는 것이 좋다. 이 키트는 바로 자동차 안으로 옮기기 편한 위치에 있어야한다. 사전에 필수품들을 챙겨 놓는다면 갑작스러운 비상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

 

아이가 아플 때 필요한 용품과 의료비용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라. 대부분의 직장인 부모들은 살림에 빠듯함을 느낀다. 아이를 맡기는 비용은 고소득층에게조차 부담을 줄 정도이며 여기에 아이의 식비, 의류비, 학비 저축까지 고려하면 부담이 더 크다.

 

하지만 아이가 아플 때를 대비해서 추가적으로 더 많은 금전적, 물질적 자원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그래야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집안 살림과 당신의 업무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24시간 약국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택시나 우버를 선택하는 비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가정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속상할 정도로 상당한 비용이 청구된다. 하지만 이런 금전적 준비를 해놓아야만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동시에 가족들을 잘 돌볼 수 있다. 아이가 아플 때 당신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두고 이를 위해 매년육아 비상자금 펀드를 만들어둔다면 꼭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소아과 의사와 친해져라. 아이가 따뜻하고 유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 함께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 직장인 부모에게는 이른 아침이나 퇴근시간 이후, 혹은 주말에도 문을 여는 병원이 좋다. 또한 대기실에 무선 인터넷이 잘 잡히는 지도 중요하고, 진료가 끝나면 빨리 나갈 수 있도록 진료비 정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병원이 좋다. 진료실에 스피커폰이 있는지 확인해라, 혹은 영상통화나 스카이프로 의사와 얘기하는 것이 가능한지 물어봐라. 어쩌면 당신이 일을 가는 도중 아이가 손목을 삐어 갑작스럽게 병원에 가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당신이 그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부모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의사도, 그리고 병원 직원들도 자녀를 둔 부모일 가능성이 높기에 당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것이다.

 

아이에게 평소보다 너그럽게 대해라. 육아와 일을 함께하는 열정적인 부모들은 아이에게 디지털기기 이용시간을 정해놓곤 한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 습관 등 여러 생활 규칙을 만들어 지키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가 아프고, 집에 간병인과 함께 있다면, 평소처럼 아이패드를 사용을 제한하거나 쿠키를 먹지 못하게 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어떤 측면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때는 다른 기준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 상황이 해결되면 빠르게 원래대로 돌아가라.

 

계속 소통해라. 그러나 소셜미디어(SNS)는 피해라. 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기타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졌다. 하지만 만약 직장 매니저와 동료가 아픈 자녀를 위해 집에서 일하는 당신을 이해하고 도와주었다면, 페이스북에 새로운 사진을 게시하는 행동은 그들의 선의와 너그러움을 무시하는 것이 된다. 자녀의 상태가 좋지 않아 사무실을 벗어났다면 이후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최대한 e메일에 답을 하고 전화를 걸어 체크해라. 하지만 이 소통은 업무 채널을 통해야 한다.

 

만약 장기적인 문제라면, 조직의 공식적인 도움을 받아라. 당신이 중요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고 마감이 코앞에 있는데 아이가 독감에 걸린다면 그것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일주일 후면 이 모든 것들도 다 지나가 있을 것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만약에 아이가 단순한 감기에 걸린 것이 아니라면, 예를 들어 만성적인 질병이나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경우, 바로 당신의 조직에 알려야 한다. 높은 직급의 상사와 HR 담당자에게 이 상황을 알려준다면 그들은 당신 일의 마감 기한을 연장해주거나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고, 특별 휴가를 주거나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지원을 받게 해줄 수도 있다. 또 회사 내에서 같은 문제를 겪었던 다른 직원들을 소개시켜줄 수도 있다.

 

아이에게 불평하지 마라. 아이의 병이 무엇이든, 당신이 좌절하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아이가 보게 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아이는 이미 기분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법인세 신고가 있기 전날 밤이라면 당신은 매우 바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하더라도, “, 안돼!”라고 불만을 표현하지 마라. 엄마 아빠가 낫게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안심시켜라.

 

애초에 일을 왜 하는지 기억해라: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가족을 먹여 살리고, 가정을 안전하고 안정되게 꾸려나가고,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서다. 아이를 돌보느라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를 놓치거나, 아니면 회사일 때문에 아픈 아이를 집에 두고 나가야 한다면 그런 상황이 아주 가슴 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장기적으로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데이지 웨이드먼 덜링Daisy Wademan Dowling은 워크페어런트Work Parent의 창립자이자 CEO. 워크페어런트는 일하는 부모와 이들을 고용하는 조직에게 자문과 솔루션, 교육을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이다. 덜링은 포천500대 기업 여러 곳에서 HR 전략, 리더십 개발과 양성평등/인종다양성 관련 업무를 했으며 현재는 HR 코치, 컨설턴트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daisydowling@workparent.com

 

번역: 송해인

-> 원문 바로가기 How to Handle Work When Your Child Is S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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