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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직장 동료는 친구가 아니다

디지털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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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을 졸업하고 얼마 뒤 한 회사에서 실습 자리를 얻었다. 나를 비롯해 미국에서 7명만이 이 자리를 얻었다. 우리는 오랜 시간 함께 일했고 일 외적으로도 가깝게 지냈다. 모두가 신입이라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우리는 매일같이 타코벨 같은 곳에서 함께 점심을 때웠다. 퇴근 후에는 동네 술집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계 이면에 자리한 현실은 어두웠다. 10주 뒤 우리 중 서너 명만이 정식 자리를 제안받을 예정이었다.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우리는 동료이자 경쟁자였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조직 내 동료 관계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고위 경영진으로 올라갈수록 상황은 더 위험하고 복잡해진다. 이는 우리에게 난제이자 역설이다. 동료들은 당신과 협업하며 당신 성과에 도움을 줄 것이다. 당신의 직업 만족도를 높여주고 직장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은 당신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사실 직장은 어쩔 수 없이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몇 안 되는 환경 중 하나다. 우리는 조직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함께 잘 일해야 한다. 당신이 야망이 있다면 대부분의 동료는 훗날 당신의 아랫사람이 될 것이다. 그저 오래 자리를 지키는 쪽을 택한다면 대부분의 동료는 당신의 상사가 될 것이다.

동료 관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까? 필자는 스스로 한때 경영진이었으며 지금은 경영진 고객 지원 코치로 일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 가지 전략을 소개하겠다.

우정을 기대하지 마라

몇 년 전 한 동료와 나는 같은 부서에서 SVP(senior vice president)직을 목표로 일하고 있었다. 나는 그를 친구라고 여겼다. 수년 동안 함께 점심 식사를 했고 부모로서 같은 고민을 나눴으며, 작년에는 기업 최고의 직원 20명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고위 경영진과 함께 대대적 조직 개편 문제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새로운 상사에게 그다지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동료는 확실히 그의 호감을 산 것 같았다. 어느 날 함께 요가 수업을 가다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에게 토로했다. “새로운 상사와 관계를 맺는 게 어려워.” 동료는 한껏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네. 나는 그분이 굉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로 대화는 끝이었다. 이 대화와 그의 반응을 미뤄볼 때 그는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꼭 포착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 우정은 끝이 났고 1년간의 장고 끝에 나는 다른 회사의 경영진 자리로 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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