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은 경력을 위해 매진한다. 결국 올라서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하나 있다. 바로 당신의 현재 직장이다.
운이 좋다면야 묵묵히 자기가 맡은 일을 하면서도 인정과 승진을 거듭하며 원하는 위치에 다다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스스로 갈망하는 일과 전혀 다른 역량이 필요한 업무에 투입되거나, 아주 새로운 동료들과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당신이 현재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실은 당신의 장기적인 발전 능력과 가능성을 저해하고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는 심각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 마셜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와 샐리 헬게센(Sally Helgesen)이 “경력을 희생하면서 현재 직장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일컬은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직장의 어느 부분이 자신이 품은 미래를 위한 비전에 가장 관련이 있는지 또는 없는지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벤 다이어그램(Venn Diagram)을 그려라. 하나의 원은 기존의 책무, 다른 원은 당신이 열망하는 직무 기술을 나타내라. 분명 겹치는 영역이 있을 것이다.
다이어그램을 활용하면 여러분이 미래를 위해 무엇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지금은 하지 않지만, 미래에 해야 할 일을 확장하며 당신이 바라는 위치와 관련 없는 일을 버리는 것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동맹군을 모집하라
우리가 업무 부담과 책임을 칼같이 구분 지으며 지내는 일은 드물다. 그렇기에 자신의 비전 실현을 돕는 동맹군을 모집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관리자가 여기 해당한다. 여러분이 관리자와 좋은 관계를 만든 상황에서는 그에게 여러분이 최종적으로 걷고자 하는 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지금 이 역할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앞으로의 성공을 위한 길도 찾고자 합니다.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전략 구축과 관련해 당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 다음 상대와 당신의 분석을 공유한다. 당신은 위에서 언급된 확장 영역을 파악하고 추천받거나, 혹은 새롭게 확보해야 하는 역량과 인적 관계에 관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상대가 당신을 업계 콘퍼런스에 보내거나 다양한 부서를 넘나드는 위원회에 임명해 새로운 인적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 그 예다. 원하지 않는 업무 제외에 대한 가능성 또한 타진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즉시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다음에는 당신이 빠지고 싶은 업무를 맡을 다른 이를 교육하겠다는 약속이 동반될 수도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를 당신의 부서 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신의 상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기회를 이들은 알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