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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리더들이여, 영웅이 되려고 노력하지 마라

디지털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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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의 부자 동네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어딘가에 있는 우아한 사무실을 상상해 보세요. 영업 시작 몇 분 전, 최고경영자들이 한 명씩 차례로 비밀스럽게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그들은 아는 사람과 마주칠까 봐 두려워하고, 혹여 아는 이와 마주치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어색하게 얼굴을 돌립니다.

이곳은 유명한 심리치료사의 사무실입니다. 오늘날 기업 CEO의 20%가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지만 여기에 오는 대부분의 비즈니스 리더는 자신의 방문을 비밀로 하고 싶어 합니다. (심지어 리차드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의 심리치료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도움을 구하는 리더는 용감하며 자신보다는 다른 이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음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죠.) 불행히도 여전히 많은 비즈니스 리더가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을 약점으로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리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점이 없고, 흔들리지 않고 통제력이 있으며,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시각이 수십 년 동안 자리해 왔습니다. 리더는 천성적으로 최고의 지성을 타고난 영웅이며, 직원들이 잘 실행할 수 있도록 산꼭대기 위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보였죠.

경영진 코치로서 필자는 여러 “영웅 리더(hero leaders)”와 함께 일했습니다. 이들은 똑똑하고 성공적인 경영자이자, 직원들을 머리로 이끄는 데 정통합니다. 그러나 이제 리더들은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사실이 있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바로 마음과 영혼으로 이끄는 방법입니다. 그들은 필자가 “인간 리더(human leaders)”라고 부르는 리더가 되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이는 단지 리더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회사,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문제입니다.

포천 500대 기업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CEO인 찰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맨 꼭대기에서 지시를 내림으로써 엄격하고 효율적으로 배를 운전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듣기보다는 주로 말하는 쪽이었고, 인내심이 거의 없었으며,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났습니다. 경제는 침체되고 공장은 문을 닫았으며, 직원들이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죠. 많은 이가 고립과 폐쇄로 힘들어하고 우울해 했으며 크게 지쳤습니다. CEO로서 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팬데믹 상황에 대한 지침서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고 두려워졌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태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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