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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인사조직

나쁜 관리자가 ‘조용한 퇴사자’를 만든다

디지털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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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출근과 함께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자리보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일만 할까? 아니면 이른바 ‘영혼을 갈아 넣으며’ 업무에 매달릴까?

최근 전자에 속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조용한 퇴사자’라고 부르는 게 유행이다. 조용한 퇴사자들이란 물리적으로 회사를 떠나진 않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일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자기 시간을 일부라도 회사에 더 내어주는 것을 거부한다. 자신이 보기에 자기 직급에 기대되는 이상의 일을 요구한다고 생각하면 단호히 고개를 젓는다.

사실 이런 직원들은 옛날부터 있었다. 새삼스레 신조어가 생긴 것뿐이다. 필자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360도 리더십 다면평가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우리 회사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만한 마음이 드는 곳인가?”를 주기적으로 질문해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새삼 주목받는 이 조용한 퇴사자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필자들의 연구 데이터를 살폈다. “왜 어떤 직원은 일을 일상의 족쇄로 여기고, 어떤 직원은 삶의 의미와 목적으로 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고민했다.

필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조용한 퇴사는 직원의 업무 의욕과 역량 때문이기보다는 관리자가 직원과의 관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부하 직원이 ‘퇴근 시간까지 얼마 남았지?’ 하며 종일 시계만 쳐다보지 않도록 관리자가 부하 직원과 바람직한 관계를 쌓아야 한다.

연구 결과는 어땠을까?

2020년부터 매니저 2801명과 그 직속 부하 직원 13만48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매니저 1명당 평균 직속 부하 직원 5명이 매니저를 평가하도록 했고 아래 데이터 2개를 비교했다.

1) 상급자가 목표 달성과 직원에 대한 배려 사이에서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지에 대한 하급자의 평가
2) 우리 회사가 적극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인지에 대한 하급자의 평가

연구팀은 적극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가리켜 “재량에 따른 노력(이하 ‘재량 노력’)”이라고 명명했다. 이런 “재량 노력”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직속 부하 직원이 10명 있고, 각자 10%씩 자기 재량껏 더 노력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노력의 최종 결과는 큰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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