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리더란 없다. 팀이나 조직을 이끌면서 실수를 피할 순 없다. 때로는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리더도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 없다 해도 큰 실수를 너무 많이 하면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충분히 신뢰받지 못하는 리더가 팀을 이끌기는 힘들다. 리더와 팀 모두가 리더의 성과를 부정적으로 볼 때 특히 더 어렵다.
신뢰를 회복하고 싶은 리더가 취할 수 있는 단계적 조치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1. 내면을 들여다보고 반성하라
타인의 잣대로 자신을 판단하기 전에 내면을 들여다보라. 자신의 성과가 아무리 마뜩잖아도 계속 곱씹지 말고 잠시 멈춰보자. 휘몰아치는 생각 속으로 빠져들어 ‘만약 ~했다면’이라는 모든 가정과 더 잘될 수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런 생각은 장기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은 문제를 계속 곱씹다 보면 문제가 실제보다 더 커 보이고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추하는 시간에 제한을 둬라. 나는 실제로 타이머를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리더십과 업무에 대해 하는 말이 자기 평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상황을 지겨울 정도로 생각해 본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다. 필자는 반추하는 시간을 10분으로 잡으라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조언한다. 타이머가 울리면 이제는 솔루션을 브레인스토밍할 시간이다.
2. 잠시 숨을 돌려라
때로는 더 확실하게 일시 정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쉴 시간이 있다면 짧은 여행을 떠나 머리를 식히고 와라. 시간을 낼 여력이 없을 경우 차선책은 걷기다.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을 듣지 말고 산책해보라. 나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소음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하루 한 번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보라고 권장한다. 동네의 나무와 집 혹은 걷는 길에 마주치는 광경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따라가 보라. 아무 생각에나 빠져보라. 더 나은 리더가 되는 방법,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걷는 동안 이런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라. 아이디어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예를 들어 이렇게 음성 메모를 녹음할 수 있다. “주말에 나는 영업 관리자들을 만나 이들의 구체적인 성과와 현안을 살펴볼 것이다. 누구도 회의 일정을 변경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는 내가 알게 된 사항을 화요일 회의에서 경영진에 보고할 것이다.”
3. 사실관계를 파악하라
자신을 깊이 들여다봤다면 이제는 외부 데이터를 수집해 리더로서 목표로 삼아야 할 지표가 무엇인지, 나에 대한 팀원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과연 타당한지 알아볼 차례다.
먼저 나에 대한 리뷰를 살펴보고 일대일 대화를 곰곰이 되짚어보라. 이런 질문을 자문해보라.
∙ 내가 어떤 영역을 더 보강해야 하는가? ∙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두 번 이상 언급된 것이 있는가? ∙ 경영진이 제안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 나는 진심으로 노력했는가?
많은 리더가 여기에서 실수한다. 변화를 거부하고 ‘내일’로 미룬다. 애써 외면했던 변화를 마주하라.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하는 점은 강화할 수 있도록 관리자에게 더 많이 질문하라. 다면평가를 마쳤다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현 상황을 더 명확하게 파악해보라. 이를 토대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매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라. 집중해야 하는 영역을 모두 적어보고 성공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개선 여부를 살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