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EDITOR
위대한 개혁가
제프리 이멜트가 GE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발표했을 때 월가는 그의 재임기간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9·11사태와 대불황을 거치는 동안 이멜트가 보여 준 리더십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E 주가가 30% 떨어졌다고 그를 비난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가장 형편없는 실적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리 있는 지적이지만 그들은 더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습니다. 이멜트는 이 기업을 잭 웰치에게서 물려받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는 사실을 말이죠.
HBR의 이번 호 스포트라이트 섹션을 차지한 ‘나는 GE를 어떻게 변화시켰나’에서 이멜트는 GE 개조작업이 ‘창립 이래 가장 중대한 변신’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가 전임자인 웰치로부터 최고경영자 자리를 이어받았을 당시 GE는 생산성의 강자이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거대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멜트는 “GE가 미디어 사업, 애완동물 보험 사업, 제트엔진 제조 사업을 동시에 잘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GE를 제조 및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보다 단순한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와 인프라는 GE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 온 부분으로, 이 회사의 엄청난 규모 그 자체가 성장을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웰치가 자신만의 리더십을 확립했듯이 이멜트도 리더십과 경영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계속 진화시켜 확립했습니다. 금융서비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가전제품 사업에서 철수한 이멜트는 풍력발전용 터빈처럼 사이클이 유난히 길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화에도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의 비전을 실행하기까지 16년의 시간이 걸렸고 그 결과를 보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경영자의 단기성과주의에 대해 입으로 비판하지만, 이멜트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