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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 운영관리

틸래이 CEO, 논란의 대마초 산업에서 선도주자 되기

매거진
2020. 3-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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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Did It

2010년 5월, 나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자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불가능한 꿈을 이루려는 혁신 회사들의 CEO들, 창업자들과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는 게 내 일이었다. 어느 날 오후 나는 SVB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크리스천 그로Christian Groh와 함께 ‘의료용 대마초 테크기업’이라는 캘리포니아 스타트업과 만났다. 그 기업의 팀이나 전략, 비즈니스모델 등 어느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체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그때까지는 한 번도 대마초를 합법적인 사업기회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미팅 며칠 후, 그해 11월 캘리포니아 선거에 ‘법안19’가 투표에 부쳐질 것이라는 NPR1 뉴스를 들었다. 법안19는 주 안에서 성인의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이었다. 호기심이 발동해 경영대학원 동기이자 친구인 마이클 블루Michael Blue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국의 15개 주와 15개국은 이미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그러나 미국의 어떤 주나 다른 국가도 ‘성인 대상’ 또는 ‘기분 전환용/오락용’으로 합법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크리스천과 마이클, 나는 이 신생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궁금해졌다. 우리는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몇 달 후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법안19를 투표로 거부했다. 실패처럼 보였지만 약간은 안심이 됐다. 기회를 너무 늦게 포착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확한 수치를 매기기는 어려웠지만 우리는 합법적인 의료용과 불법적인 기분전환용 대마초를 합치면 미국은 400억~500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1500억~2000억 달러 상당의 산업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산업은 매우 파편화될 것이라고 봤다. 미숙한 기업이 많고, 자리를 확고하게 잡은 브랜드는 없으며 품질기준이 들쭉날쭉하고 자본에 대한 접근이 크게 제한돼 있으며, 전문 경영능력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합법화가 더 이상 진전되기 전에 기업을 창업하면 선도기업의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2010년 12월 은행에 알리고 크리스천, 마이클과 함께 사업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우리의 초기 아이디어는 대마초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그 분야의 어떤 기업에도 우리의 자본을 믿고 맡길 수 없다고 느꼈다. 우리는 프라이빗에쿼티 지주회사 모델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여러 개의 기업을 단독으로 소유, 운영, 육성해 각 기업이 산업 각 부문의 1등 기업이 되도록 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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