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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 혁신

혁신성공률 50%… P&G 놀라운 성과의 비밀

매거진
2013. HBR in DB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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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 글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2011 6월 호에 실린 브루스 브라운 P&G(Procter & Gamble) CTO(chief technology officer)와 스콧 D. 앤소니 이노사이트(Innosight) 경영이사(managing director)의 글 ‘How P&G Tripled Its Innovation Success Rate’를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2000 Procter&Gamble(P&G)은 자사의 섬유·가사 사업부의 최대 브랜드인 타이드(Tide)의 성장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했다. 당시 P&G의 유명 세제 브랜드인 타이드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핵심 시장에서 지배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P&G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지금, 타이드의 매출은 거의 2배로 증가해 120억 달러 수준이던 섬유·가사 사업부의 매출을 약 24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신흥 시장에서 타이드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섬유 유연제와 같은 신제품은 물론 동네에 있는 드라이 클리닝 가게와 같은 업장에서도 타이드를 상징하는 황소 눈 모양의 로고가 등장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타이드의 폭발적인 성장은 지난 10년 동안 P&G가 혁신과 성장을 체계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P&G의 전략을 이해하려면 P&G에 영감을 준 근원인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과 헨리 포드(Henry Ford)를 찾아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에디슨은 1870년대 말 세계 최초의 산업용 연구실 멘로파크(Menlo Park)를 설립했으며 그곳에서 현대의 전력산업과 영화산업을 가능케 한 기술이 탄생했다. 영감으로 가득한 에디슨의 지휘 아래 멘로파크에서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에디슨이 보유한 특허만도 1000건이 넘었다. 물론 에디슨은 대량 생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량 생산을 완벽한 경지에 올려놓은 인물은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후 자동차를 대량 생산해낸 에디슨의 친구 헨리 포드(Henry Ford). 1910년 포드자동차(Ford Motor Company)는 자사의 유명 자동차 모델 T(Model T)의 생산 시설을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피켓 애비뉴 공장(Piquette Avenue Plant)에서 인근의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생산단지로 이전했다. 조립 라인 자체가 새로운 발상은 아니었지만 하이랜드 파크는 조립 라인을 통한 생산 방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만천하에 알렸다. 포드는 단 4년 만에 12시간이 넘게 걸리던 자동차 생산 시간을 93분으로 줄였다.

 

그렇다면 P&G는 에디슨의 실험실이 갖고 있던 창의력과 포드 공장에서 찾아볼 수 있던 속도 및 안정성을 어떻게 결합시켰을까? P&G의 경영진이 찾아낸 해답은신성장 공장(new-growth factory)’이었다. P&G의 신성장 공장은 지금도 여전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성장 공장은 P&G가 핵심 사업을 튼튼히 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신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종종 신사업 창출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안겨주는 뜻밖의 행운을 체계화하기 위한 P&G의 노력은 제품의 수명 주기가 감소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더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토대를 마련하기

P&G에서는 오래 전부터 혁신이 성장의 근간이었다. P&G의 회장이자 사장이며 CEO인 밥 맥도널드(Bob McDonald)우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판촉을 하면 분기별 성장에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혁신을 하면 수십 년간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한다. P&G는 연구개발(R&D)에 연간 약 20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 금액은 P&G의 최대 경쟁 업체의 R&D 투자 규모를 약 50% 상회하며 최대 경쟁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경쟁업체들의 R&D 투자를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P&G는 혁신의 기회를 찾기 위해 기초 소비자 연구에 최소 4억 달러 이상을 별도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약 100개 국에 거주하는 500만 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 2만 건의 조사를 진행한다. 독자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P&G의 연구원들은 어딘가에 있는 매장에서 쇼핑객을 관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혹은 소비자의 집에서 소비자의 행동을 관찰할 수도 있다.

 

이런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P&G의 혁신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맥도널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람들은 금전적인 이익이나 경쟁 우위를 위해 혁신을 한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혁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혁신에는 감정적인 요소, 즉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영감의 근원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P&G에서는 상부에서 하부로 전해져 내려오는 목적 의식 속에 모든 혁신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2000년대 초, P&G가 내놓은 혁신 제품 중 매출 및 이윤 목표를 달성한 것은 약 15%에 불과했다. 따라서 P&G는 현재 널리 알려져 있는 ‘Connect + Develop(C+D·제휴와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해 외부의 혁신을 내부로 들여왔으며 착안 단계에서부터 제품 출시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관리하기 위해 탄탄한스테이지-게이트(stage-gate)’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C+D에 대해 좀 더 많은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2006 3월 호에 실린 래리 휴스턴(Larry Huston)과 나빌 사캅(Nabil Sakkab)의 글 ‘C&D: P&G의 새로운 혁신 모델 분석(Connect and Develop: Inside Procter & Gamble’s New Model for Innovation)’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같은 노력 덕에 P&G에서 혁신 성공률이 개선되는 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기적 성장 역량을 개선시키지 않는다면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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