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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나’ 사이의 균형 맞추기

매거진
2014.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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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Michael wolf The Transparent City 11, 2008

 

협업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면 혼자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요즘 들어 개방형 사무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개방형 사무실이 업무 공간의 가장 지배적인 형태로 남아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협업을 증진시키고 학습을 장려하며 강력한 기업 문화를 육성할 수 있는 공간 형태이기 때문이다. 맞는 생각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실행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 협업을 지원하는 기능조차도 말이다.

 

협업에는 자연스러운 리듬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거나 정보를 처리하려면 혼자서든 짝을 지어 서든 먼저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그룹 단 위로 모여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모두가 공유하는 하나의 관점을 개발한다. 그리고 다시 흩어져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협업의 과제가 어려울수록 개인에겐 간간이 생각을 하거나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

 

기업들은 개방형 공간과 사적인 공간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내 가장 효율적으로 협업을 지원하려는 노력을 수십 년째 지속하고 있다. 우리는 1980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미국 직장인들 중 85%가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52%는 그런 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에는 칸막이를 높게 친 공간들이 무수히 많이 들어선 사무실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1990년 대 후반 들어 흐름이 다시 전환됐고, 혼자 있기를 더 원하는 직장인은 23%밖에 되지 않았다. 50%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40%는 더 많이 소통하기를 원했다. 기업들은 협업을 지원하는 개방형 공간을 늘리고 사적인 공간을 축소함으로써 이 같은 요구 변화에 대응했다. 하지만 아마도 중심추가 반대쪽으로 너무 멀리 갔던 모양이다. 우리 연구 결과, 이제 사람들은 단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요즘 시대의 업무 강도를 견뎌내려면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ea in Brief

과제

개방형 사무실은 협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왠지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개방형 업무 공간과 사적인 업무 공간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내 가장 효율적으로 협력을 지원하려는 노력을 수십 년째 계속 기울이고 있다.

 

조사 결과

전통적으로는 프라이버시를 물리적 개념으로 규정해왔으나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프라이버시는 사실상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할 정보와 모든 방해 요인, 즉 정보와 자극에 대한 개인의 통제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

 

해결책

프라이버시는 협업에 방해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촉진하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직원들이 혼자 작업할 수 있고 방해 요인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프라이버시를 높이면 협업 활동도 한층 풍성해지고 강화된다.

 

개방형 사무실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 갈수록 공동 작업, 즉 협업을 중시 하는 분위기는 혼자서 일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는 의미이고, 어디서나 이동통신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는 언제나 업무상 연락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압박감을 감안하면, 사무실 책상에서는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다고 말한 응답자가 2008년 이래 16% 증가하고 집중적인 작업을 할 만한 조용한 공간을 찾을 수 없다고 답한 사람도 13% 늘어났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편 사람들은 직장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자신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통 제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74% 10년 전에 비해 프라이버시를 더 염려한다고 답했다.

 

사무실을 벗어나 집이나 커피숍 혹은 도서관에서 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적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그렇다. 지나치게 따로 떨어져 일하는 방식도 지식 이전을 축소하고, 관계를 약화시키며, 문화적 단절을 초래하고 집중을 방해하는 다른 많은 요소들을 야기하는 등 그 나름대로 문제점들을 양산한다. 물론 이로 인해 협업은 더 어려워진다.

 

(필자들이 근무하는) 스틸케이스는 1980년대부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다양한 업계에 속한 많은 기업들과 손잡고 개방형 사무 환경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수년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의 업무 환경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해를 넓히기 위해 설문조사와 민족지학적 연구, 관찰, 인터뷰 같은 방법들도 활용했다. , 여기 프라이버시의 본질에 관한 새로운 통찰과 함께 직원들로 하여 금 사무실을 완전히 떠나지 않고도 남들의 시선과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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