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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의 힘을 너무 키워준 건 아닐까?

매거진
2017. 5월호

FROM THE EDITOR

주주의 힘을 너무 키워준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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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주주 가치 극대화가 경영진의 최우선 순위라는 말이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HBR에서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아티클을 선보이면, 가끔 상장기업 임원들이 반론을 제기해 옵니다. 목표는 훌륭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주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라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다른 목표들은 모두 부차적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일 이런 생각의 기저에 깔린 전제 자체가 틀렸다면 어떨까요?

이론의 여지가 있고, 심지어는 잘못된 법률적 해석에 기초하고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이번 호 스포트라이트 섹션 맨 앞에 실린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결정적 착오’(36페이지)에서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조지프 바우어 교수와 린 페인 교수는 이런 도발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주주중심주의가 등장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입니다. 주주중심주의는 1970년대에 HBR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경제학자들이 제시한대리인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주주가 법인을 소유하고 있고, 이 소유권 덕분에 주주가 법인의 사업활동에 대해 최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 개념이지요. 바우어와 페인은 대리인 이론의 맹점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대부분 단기투자자에 불과한 주주들이 회사에 대해 실질적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책임의 공백’을 대리인 이론이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바우어와 페인은 현재의 주류 학설이극단적인 주주중심주의이며, 마치 법률적인 사안인 양혼동되고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고 주장합니다. 주주중심주의는 경영진의 관심을 단기성과에만 과도하게 집중시켜 회사의 장기적인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경제 전반에 피해를 줍니다.

 

바우어와 페인은 주주의 단기수익이 아니라 기업의 건전성에 가장 중점을 두는 접근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법인은 무기한 존재할 가능성을 법적으로 부여받은 독립적인 개체입니다. 좋은 리더십만 갖춰진다면 법인은 오랫동안 시장과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40여 년 전 학자들의 글이 현대의 기업운영 방식을 바꿔 놓았습니다.

어쩌면 바우어와 페인의 글이 우리를 새로운 길로 안내해 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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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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