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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 전략

아프리카, 차세대 세계의 공장

매거진
2017. 5월호

ECONOMICS AND SOCIETY

아프리카, 차세대 세계의 공장

아이린 위안 쑨

 

중국의 투자가 아프리카를 어떻게 바꿔 나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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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증가하는 비용 때문에 중국에서 밀려난 제조업 기업가들은 점차 아프리카의 고수익 사업모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왜 중요한가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아프리카는 중국의 역할을 넘겨받아 두 번째로 세계의 거대한 제조센터가 될 수 있다.

 

예상되는 결과

이와 같은 산업혁명은 1억 개의 일자리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 다수를 만들 것이며 아프리카에서는 극심한 빈곤이 사라질 것이다.

 

 

나이지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거대한 세라믹공장. 천장이 낮은 사무실에서 만난 공장주 쑨젠Sun Jian은 굳이 차를 마시자고 권했다. 그는 중국에서 막 돌아왔다. 중국인들의 오랜 관습에 따라 손님에게 대접하려고 최고 품질의 차를 가져온 참이었다.

 

쑨은 중국 남동부에 있는 중소도시 원저우 출신이다. 4000년 전 이 도시에서 세라돈celadon이라 불리는, 창백하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청자유약이 발명됐다. 그래서 원저우는 중국 도자기의 고향이 됐다. 하지만 1970년대는 원저우도 힘든 시기였다. 쑨은 초등학교를 마친 후 일하기 시작했다. 마오쩌둥 사망 2년 후인 1978, 원저우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 도시가 됐다. 쑨은 가죽 가공공장 여러 곳을 전전하며 경력을 쌓아 나갔고, 마침내 저축한 돈으로 자신의 가죽 제조업체를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이 되자 운영비용이 너무 급속도로 올라갔다. 그는 중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한 친구가 나이지리아를 고려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나이지리아를 5일간 방문해 보기로 했다. “막 도착했는데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구걸하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 부자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저에게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똑같이 힘든 것이죠.” 중국으로 돌아온 그는 세관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나이지리아에 대량으로 수출하는 제품 중 운반하기에 가장 무겁고 비싼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대답은 바로 세라믹이었다.

 

그 한 번의 방문 후, 쑨은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나이지리아에 세라믹 타일 공장을 건설했다. 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으며 약 1100명에 달하는 노동자 중 1000명이 현지인이다. 전기 공급은 불안정하고 비쌌지만 사업은 잘됐다. 중국에서는 이익률이 5% 수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수요가 폭발적인 나이지리아에서 쑨은 7%의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익률이 너무나 박한 경우가 빈번한 제조업에서 수익률 2%p 차이는 크다.

 

쑨의 이야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중국 상무부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00년에는 중국 사기업이 아프리카 제조분야에 투자한 건수가 겨우 2건이었지만 지금은 150건이 넘어가고 있다. 실제 숫자는 그보다 두세 배 더 많을 수도 있다. 현장에서 이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정부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기업들을 일상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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